'분장 전문 배우'가 최고의 미모를 뽐낸 리즈 시절 영화

조회수 2020. 6. 1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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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출처: <전망 좋은 방> 포스터
점점 더워지는 요즘, 이미 지나간 봄을 그리워하는 걸까. 유독 많은 멜로영화가 재개봉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그중 E.M. 포스터의 소설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전망 좋은 방>은 훌륭한 사랑 영화이자 배우들의 리즈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먼저 약혼자 세실과 새로 만난 사랑 조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 루시 허니처치는 헬레나 본햄 카터가 맡았다.
지금이야 늘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분장 전문 배우', '괴짜 전문 배우'라고 불리지만,
장편 데뷔작인 <전망 좋은 방>에서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모인 이목구비로 상당한 미모를 과시한다.
루시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조지 에머슨 역은 줄리안 샌즈.
최근 큼지막한 영화에서의 출연은 드물어, 드라마 <24>에서 악당 블라디미르 비에르코 역으로 익숙할지 모르겠다.
20대 후반에 <전망 좋은 방>에서 훈남 매력을 한껏 뿜뿜해 조지는 지금도 그의 인생 캐릭터로 뽑힌다.
<팬텀 스레드>로 배우 은퇴를 선언한 '구두장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루시의 약혼자 세실 비스 역.
세실은 오로지 이성을 중시하는 이성주의자로 루시에 대한 소유욕을 보이는 캐릭터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자신의 캐릭터를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악몽에 나올 법한 인물"이라고 설명할 정도.
우리들의 영원한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는 루시의 사촌 샬롯으로 출연한다.
촬영 당시에도 주연급 배우 중 고령의 선배였기 때문에, 35년 전 영화임에도 여전히 익숙한 모습.
사회적인 위신을 상당히 신경 쓰는 샬롯이란 캐릭터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매기 스미스의 연기 덕분.
마지막은 우리들의 영원한 'M' 주디 덴치. 작가이자 독신의 삶을 사는 진보적인 여성 엘리너 래비쉬 역을 맡았다.
샬롯처럼 독신이지만 그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인물 구도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여담이지만 매기 스미스와는 실제로 생일이 한 달 차이 나지 않는 동갑내기 친구다.
앞서 언급한 배우들 외에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브로디' 덴홈 엘리어트,
<모리스>의 '알렉' 루퍼트 그레이브즈 등 은근히 눈에 익은 배우들의 젊은 모습도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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