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천하를 호령한 <영웅>의 또래 배우들

조회수 2020. 6. 1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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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출처: <영웅> 포스터
벌써 세 번째 재개봉. 이 정도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중국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줘도 될 것 같다.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은 자객들 목에 걸린 현상금을 받고자 진시황과 독대한 한 무명 자객의 이야기를 다룬다.
출처: <영웅>
<영웅>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건 뛰어난 완성도 덕분도 있겠지만, 90년대 최고 스타인 세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출처: <소림사>
먼저 무명을 연기한 이연걸. 그는 이소룡, 성룡의 뒤를 이어 실전 무술을 겸비한 액션 스타의 계보를 이은 무술가. 청소년 시기에 우슈 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그는 1980년 <소림사>로 데뷔했다.
출처: <황비홍>
여러 작품 활동 끝에 그가 빛을 보기 시작한 건 1991년, 서극 감독의 <황비홍>. 청나라 말기 중국인들의 자존심인 황비홍이란 실존 인물을 연기하며 중국 현지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실제 무술가답게 화려하면서 정확한 액션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출처: <동방불패>(위), <의천도룡기>
이후 <동방불패>, <태극권>, <의천도룡기> (아래) 등 수많은 무협 영화의 아이콘으로 등극했고
출처: <이연걸의 정무문>(위), <리썰 웨폰 4>
<이연걸의 정무문>, <영웅>(1995) 등을 거쳐 <리썰 웨폰 4>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할리우드와 중국에서 본연의 액션과 진중한 연기를 선보였다.
출처: <첩혈가두>
양조위는 흔히 정통 연기파 배우로 인식되지만, 그 역시 초창기엔 <은행풍운>, <전로정전>, <첩혈가두> 등 액션이나 누아르 장르의 비중이 적지 않았다.
출처: <중경삼림>
그러나 허우 샤오시엔의 <비정성시>, 왕가위의 <중경삼림>과 <해피 투게더> 등 무게감 있는 영화에서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치면서 점차 연기에 중점을 둔 배우로 거듭났다.
출처: <동성서취>
유진위의 <동성서취>처럼 망가지는 연기가 가득한 영화에서도 결코 죽지 않는 그의 눈빛은
출처: <화양연화>
특히 2000년 <화양연화>의 애틋한 로맨스와 만났을 때 빛났다.
출처: <무간도>
이후 대표작이라면 역시 <무간도>. 90년대 최고의 홍콩 스타 유덕화와 양조위의 만남은 역대급 걸작 누아르를 완성시켜 홍콩 영화계의 건재함을 자랑했다.
출처: <폴리스 스토리>
양조위처럼 왕가위 하면 떠오르는 또 한 사람. 장만옥. 그는 1984년 데뷔 이후 1985년 <폴리스 스토리>에서 아미 역을 맡으면서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출처: <화양연화>(위), <아비정전>
그리고 1987년 <열혈남아>를 통해 왕가위 감독과 만나면서 <아비정전>, <동사서독>, <화양연화>, <2046>까지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세계적인 배우로 명성을 얻었다.
출처: <첨밀밀>
국내에서도 여명과 함께 출연한 1996년 영화 <첨밀밀>의 대성공으로 한층 더 인기가 많아졌다.
출처: <클린>
2004년 <클린>으로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이후로는 연기에서 한 발 물러나 음악 활동과 사회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장만옥이 사실상 연기에서 은퇴하고, 이연걸이 나이를 먹으며 활동을 점차 줄이고 있는 현재, 62년생(양조위), 63년생(이연걸), 64년생(장만옥) 또래 배우들의 만남은 <영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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