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만 하면 대박? <응답하라> 도롱뇽에서 천만 배우가 된 남자

조회수 2020. 6. 10.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출처: <국도극장>
출처: <국도극장>

‘충무로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동휘가 영화 <국도극장>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고 약 1년이 지나서야 관객들에게 다다른 이 영화는 삶에 변수를 만난 이들에게 ‘괜찮다’라고 묵묵히 가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이동휘는 오랜 수험생활 끝에 사법고시의 폐지로 고향에 내려오게 된 주인공 기태 역으로 출연했다. 그간 작품 속에서 특유의 능글맞음으로 출연만 했다 하면 신 스틸러의 자리에 앉았던 이동휘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을 모았다.


출처: KBS2 <영화가 좋다> 캡처
출처: <패션왕>(2014)

<남쪽으로 튀어>로 29살에 데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이동휘는 임순례 감독의 연출작 <남쪽으로 튀어>로 충무로 데뷔식을 치렀다. 카페회원1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나이가 29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른 데뷔는 아니었다. 데뷔 전 프로필을 200군데가 넘는 곳에 돌렸지만 오디션 연락은 1년에 10번도 안 올 때가 있었다고. 그는 영화 <감시자들>, <밤의 여왕>, <타짜: 신의 손>, <패션왕>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단역‧조연으로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출처: tvN <응답하라 1988>
출처: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도롱뇽(류동룡)으로 스타덤

보통 작품 속에서 남자주인공 인기에 버금가는, 때로는 그 인기를 뛰어넘는 캐릭터가 있다. 서브 남자주인공? 아니다. 바로 절친한 친구 ‘B'다. 친구 ‘B’는 입만 열면 남을 웃기는 입담과 능글맞은 성미를 갖춘 재간둥이 캐릭터다. 러브라인도 없어야 한다. 이동휘는 바로 이 재간둥이 친구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응답하라 1988>은 신원호 사단이 제작한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최종회가 19.6%를 기록하며 방영 당시 케이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인기 드라마였다. 덕분에 류준열, 이동휘, 류혜영 등 숨어있던 연기파 배우들이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이동휘는 <응답하라 1997> 방성재(이시언), <응답하라 1994> 해태(손호준)의 계보를 이어 감초 캐릭터인 류동룡 역을 맡아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탁월한 애드리브와 출중한 연기력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역할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동휘는 주연급 배우로 올라서며 방송국을 비롯한 충무로로부터 각종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출처: <극한직업>
출처: <극한직업>

삼천만 배우?

이동휘는 두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했다. 작년 개봉해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2위, 1600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과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이 그것이다. 전자에서는 주연으로, 후자에는 단역에 가까운 조연으로 출연했다. 두 편을 모두 합치면 2967만, 약 3천만의 관객을 동원한 셈. <극한직업>에서는 추격을 전담으로 하며 마약반 형사 중 그나마 수사의 본분을 잊지 않은 김영호 형사 역으로 출연했다. 다른 형사들보다 진중한 편이며, 남다른 전투력을 보유한 능력자였다. <베테랑>에서는 서도철(황정민)의 지인으로,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는 윤홍렬로 등장했다. 서도철을 조태오(유아인)과 만나게 해준 장본인이다. 

출처: <베테랑>

출처: <럭키>
출처: <엑시트>
출처: tvN <60일, 지정생존자>

웬만한 조연보다 강렬해! 특별출연

출연만 했다 하면 신 스틸러에 등극하는 배우들은 특별 출연도 남다르다. 대게 특별출연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동휘는 영화 <럭키>, <엑시트>,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총 3편에 특별출연해 작품을 빛냈다. <럭키>에서는 톱스타 최민석 역으로 출연해 유해진과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웃음을 안겨주었다. <럭키> 이계벽 감독은 “(이동휘가) 얄밉게 연기를 잘하더라. 저런 사람이 일류 스타가 되면 얄밉지 않을까 싶어서 부탁했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작년 여름 흥행에 성공한 <엑시트>에서는 용남(조정석)을 찾기 위해 드론을 띄운 아버지 장수(박인환)와 드론 일당을 순찰하다 만나게 된 중내천경찰1로 등장했으며,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명해준 생포 작전에 참여한 ‘707 특수임무단’ 하사 조성주로 특별 출연했다. KBS 연기대상 남자 연작 단막극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 유종선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했다고 한다.


연예계 소문난 패셔니스타

이동휘는 익히 알려진 연예계 패셔니스타다. 주로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며, 독특한 패션 아이템을 무난하게 소화하는 편이다. 실제로도 패션에 관심이 상당하다고. 트렌디한 패션 감각이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 개인 SNS 계정에만 백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패션 센스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계정에 방문해보자.


출처: 씨네21
이동휘와 이연희

차기작

올해 두 편의 차기작이 예정되어 있는 그.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OTT와 영화감독들의 새로운 콜라보로 주목받은 SF 앤솔로지 시리즈 ‘SF8’다. 올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MBC, 한국영화감독조합,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웨이브’가 투자하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신개념 프로젝트다. 영화감독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하나의 에피소드를 맡아 한 편의 드라마로 제작해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동휘는 <특종: 량첸살인기>, <연애의 온도> 연출을 맡은 노덕 감독의 <만신>에 출연한다. 이연희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며, 액션 스릴러 장르가 될 전망이다.

출처: <콜>
이동휘와 김성령.

이충현 감독의 <콜>도 있다. 올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이동휘는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서연(박신혜)과 영숙(전종서)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순경 백민현 역을 맡았다. 공개된 스틸컷으로 미루어보아 웃음기는 덜어내고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연기 변신을 꾀할 것으로 추측된다. <콜>의 정확한 개봉일은 현재 미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그의 모습을 다시 한번 극장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