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플레이

<초미의 관심사>에 등장하는 이 남자. 낯선 듯 어딘가 익숙하다. 치아를 훤히 드러낸 그의 미소에 괜히 섬뜩하다면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키위' 변득종 역을 연기했다.

미소 때문이 아니라 그냥 낯익다고 느낀다면, <낭만닥터 김사부 2>를 본 게 아닐까. 이 작품에선 서우진(안효섭)의 친한 형 임현준으로 등장해 의사의 윤리와 현실의 괴리를 되짚었다.

2019년 연말과 2020년 연초를 전혀 다른 얼굴로 장식한 이 남자의 이름은 박종환. 어디선가 본 듯 말 듯, 알 듯 말 듯한 이 배우는 지난 11년간 알차게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2009년 <보통소년>으로 데뷔한 그는 <잉투기>, <서울연애>(뎀프시롤:참회록), <양치기들> 등 독립영화에서 주로 활동했다.

특히 <양치기들>은 원톱 주연으로 나선 첫 작품이지만, 들꽃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객들에게 그가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한 건 상업영화에 들어서면서부터. <베테랑> 양 실장, <검사외전> 이진석, <가려진 시간> 진성 등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백승찬(김수현)의 형 백영찬으로 출연한 드라마 <프로듀사>, <드라마 스페셜 - 짝퉁 패밀리> 등 지상파 드라마에서 얼굴 도장을 찍은 것도 한몫했다.

이제는 그는 <영하의 바람>, <얼굴들>, <밤치기> 같은 독립영화와 <생일>, <특별시민> 같은 상업영화를 넘어 드라마에서도 자주 얼굴을 비추고 있다.

배우로서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걸어가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눈여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