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에 이어 연기도? 영화에 출연한 래퍼 5

조회수 2020. 5. 2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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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예계 활동 영역에 경계가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가수 중에서도 래퍼로 활동하다 연기에 도전한 이들이 있다. 오늘은 영화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던 래퍼들을 모아봤다.


출처: <초미의 관심사>
출처: <초미의 관심사>

2019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 속에 치타가 있었다. 작년 부국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 관객들 사이 화제작 중 하나였던 <초미의 관심사> 덕분이었다. 영화는 성격 차이로 별거 중이던 엄마(조민수)가 어느 날 가수로 활동 중이던 순덕(치타)의 집에 들이닥치고, 두 사람이 함께 돈을 들고 도망간 막내를 쫓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치타는 연기에 첫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풍부한 감정 연기와 함께 노래까지 선보이며 대선배인 조민수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치타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그의 연기에 찬사가 쏟아지는 바, <초미의 관심사>는 래퍼 치타가 아닌 배우 김은영의 도전에 가능성을 보여준 원석과도 같은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출처: <메기>

던밀스 - <메기>

영화 <메기>를 보다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고 놀랐다면 바로 이 래퍼 때문이었을 것. 2018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변산>에서 심사위원으로 특별출연하며 처음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보인 래퍼 던밀스가 <메기>에서는 조연으로 출연, 공사장 인부 황동현을 연기했다. 여기서 황동현은 그의 본명이라는 사실. 윤영(이주영)의 남자친구 이성원(구교환)과 함께 싱크홀로 무너져버린 도로를 복구하는 인물 중 하나로, 성실히 달려왔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20세대의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다.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옥섭 감독은 “던밀스는 진지하고 신사적이며 친절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했다”, “친절함 때문에 현장에 던밀스 팬이 많았다”라고 언급했다.  


출처: <굿바이 썸머>

원(정제원) - <굿바이 썸머>

<쇼미더머니 4>에서 잘생긴 외모로 ‘꽃미남 래퍼’라 불리며 인기를 얻은 원. 래퍼 ‘원’으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며 여러 드라마에 출연, 배우 ‘정제원’으로서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2017년 <화유기>를 시작으로 <나인룸>, <그녀의 사생활> 등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다 2019년 독립영화 <굿바이 썸머>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모두 꿈과 미래만을 보며 달려가고 있는 평범한 고3 친구들과는 달리 시한부를 선고받은 현재를 연기했다. 배우 김보라가 첫사랑 한수민을 연기해 호흡을 맞췄다.

출처: <굿바이 썸머>

출처: <라라>

산이 - <라라>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 영화 <라라>는 죽은 여자친구 윤희(정채연)의 흔적을 찾아 베트남으로 떠난 지필(산이)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다.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정채연과 래퍼 산이가 연인을 연기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산이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첫 주연 영화로, OST와 영상미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두 사람의 케미와 산이의 연기력에는 아쉬운 평가가 쏟아지면서 관객 동원에 실패, 총 1860명의 관객수를 끝으로 내려와야 했다.   


출처: <하이프 네이션: 힙합 사기꾼>

박재범 - <하이프 네이션: 힙합 사기꾼>

힙합 레이블 AOMG 수장으로, 그룹 2PM에서 탈퇴해 솔로 래퍼로 성공한 박재범. 그에게 흑역사처럼 남아있는 스크린 데뷔작이 있다. <하이프 네이션: 힙합 사기꾼>(이하 <하이프네이션>)이 바로 그것. 한미 합작 3D 댄스 무비로 제작된 <하이프 네이션>에서 박재범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보잉 크루 수장 ‘다크니스’로 등장한다. 문제는 <하이프 네이션> 제작 자체가 하나의 사기극이었다는 사실. 


박재범 및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사실 제작자였던 제이슨 리의 사기극이었다. 영화 제작을 목적으로 엄청난 자금을 투자 받았으나 모두 사기였던 것이다. 결국 영화 제작은 중단됐고, 그렇게 무산되는 듯했지만 박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원래 찍어둔 촬영분에 사기극을 추적해나가는 방식을 덧붙여 영화를 완성 지었다.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완성도는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개봉 첫날 혹평과 함께 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재범의 안타까운 스크린 데뷔작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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