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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성별을 바꿨다!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 작품 모음

조회수 2020. 4. 3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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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우리가 알고 있던 캐릭터의 성별을 바꿔 상상해보자.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성별만 바꿨을 뿐 별로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원작을 리메이크하면서 성별을 바꾼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 작품들을 모아봤다.


<애프터 웨딩>
2006

<애프터 웨딩 인 뉴욕>
2019

출처: <애프터 웨딩>
출처: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최근 개봉한 미셸 윌리엄스, 줄리안 무어 주연의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매즈 미켈슨 주연의 2006년작 <애프터 웨딩>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인도의 부랑 아동을 돕는데 헌신하는 주인공. 그가 경영하는 고아원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순간, 누군가 그에게 거액을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대신 주인공이 그의 딸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조건을 건다. 결혼식에 참석한 주인공은 기부를 하겠다는 경영자의 남편(혹은 아내)이 20년 전 사랑했던 연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인생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애프터 웨딩>(2006)에선 매즈 미켈슨이 아동 재단을 운영하는 주인공 역을, 롤프 라스가드가 기부를 제안한 역을 맡았다. 리메이크판에서는 미셸 윌리엄스와 줄리안 무어가 각각 역할을 맡았다. 바트 프룬디치 감독은 “여성이 중요한 선택을 내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마주하는 ‘여성 서사’를 명료하게 보여줄 수 있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고스트버스터즈>
1984

<고스트버스터즈>
2016

출처: <고스트버스터즈> (1984)
출처: <고스트버스터즈> (2016)

<고스트버스터즈>는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를 꼽을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작품이다. 초자연현상 전문가, 물리학 박사, 무기 개발자 등 괴짜들이 모여 만든 유령 퇴치 전문 회사 ‘고스트버스터즈’의 유령 사냥기를 그린 SF 액션 코미디 영화다. 32년 만에 제작된 2018년작 <고스트버스터즈>는 남성 4인방이었던 주인공들을 여성으로, 여성 비서를 남성 비서로 바꾸어 리부트 됐다. 이 작품이 크로스 젠더의 예시 영화로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는 예전 각종 미디어에서 관습적으로 그려졌던 직업적 성 역할을 뒤바꿨기 때문이다. 이과 계열의 여주인공이 유령을 때려잡고, 무능력하지만 미모의 출중한 남비서가 등장한다.


<마약전쟁>
2013

<독전>
2018

출처: <마약전쟁>
출처: <독전>

조진웅,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독전>의 원작은 홍콩 누아르 영화 전성기를 풍미했던 두기봉 감독의 <마약전쟁>이다. 마약 조직과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리메이크 되면서 두 명의 캐릭터가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다. 마약 조직 후견인 오연옥 역을 맡았던 김성령은 강렬한 레드 컬러 슈트와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해영 감독은 김성령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 캐릭터 성별을 바꿨다고. 원작에서 농아 형제였던 설정도 이주영이 캐스팅되면서 농아 남매로 바뀌었다. 두 캐릭터 모두 성별을 바꿈으로써 캐릭터의 개성이 도드라졌던 케이스였다.


<O Candidato Honesto>
2014

<정직한 후보>
2019

출처: <우 칸지다투 오네스투>, <정직한 후보>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우 칸지다투 오네스투>(O Candidato Honesto)를 리메이크 한 <정직한 후보>. 거짓말이 제일 쉬웠던 국회의원이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되면서 펼쳐지는 정치 코미디 영화다. 원작에서 남성 배우 레안 드루 아숭이 주인공이었지만 리메이크 되면서 여성 캐릭터 주인공으로 바뀌며 라미란이 캐스팅됐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은 불륜, 뇌물 거래를 하던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못 하게 된 상황을 그렸다면, <정직한 후보>는 좋은 이미지를 위해 거짓말을 남발하다 진실만을 말하게 된 상황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장유정 감독은 “주인공이 가진 위트와 사랑스러움을 라미란이 잘 표현해 줄 것 같았고, 라미란을 캐스팅하기 위해 성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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