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홍쌤='응급실' izi 드러머 출신? '슬생' 조연들의 이색 과거

조회수 2020. 4. 17.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매력 9할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디서 본 듯하면서도 생소한 배우들의 연기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 찍고 있는 조연 배우들을 모았습니다.


곽선영
'익순 역'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익준(조정석)의 동생 익순은 나오는 장면마다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는데요. 병상에 누워 오빠와 랩 배틀을 벌이고, 짝사랑하는 오빠 친구 얼굴에 돌려 차기를 날려 안경을 부러뜨립니다. 도합 무술 16단의 육군 소령이지만 그녀를 이루는 기본 베이스는 귀여움입니다.

출처: <남자친구>

곽선영은 이전에도 똑 부러지는 커리어 우먼이면서도 어딘가 허당스럽고 귀여운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맡은 적 있죠.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수현(송혜교)의 비서이자 친한 친구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드라마 출연 전에는 <궁>, <김종욱 찾기> 등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서 주인공을 맡아왔습니다. 뮤지컬 계에서 이미 탄탄히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였죠.  

출처: 뮤지컬 <궁> 제작 발표회 현장. 곽선영(오른쪽)

김준한
'안치홍 역'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맡은 일은 착실히, 선배들에게 혼나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직한 매력의 육사 출신 안치홍 선생. 최근 송화(전미도)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며 순정 직진남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출처: 드라마 <봄밤>
출처: 영화 <박열>

<봄밤>을 본 시청자라면 이 배우를 단번에 알아봤을 것입니다. 김준한은 정인(한지민)의 오래 사귄 남자친구를 연기했습니다. 얄미운 캐릭터긴 했으나 특유의 담담한 얼굴과 대사톤에 현실감이 묻어났었죠. 대중이 기억하는 그의 첫 작품은 영화 <박열>일 것입니다. 일본인 다테마스 역을 맡아 완벽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출처: izi 드러머 시절 김준한 모습

더 과거로 돌아가 보면 의외의 이력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한국인 노래방 애창곡 ‘응급실’을 부른 밴드 이지(izi)의 드러머였습니다. (치홍쌤!! 드라마에서 송화쌤과 밴드 연주 원해요!)


신현빈
'장겨울 역'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무심해 보이지만 책임감 있고 쉽게 동요하지 않아 신뢰감을 주는 장겨울 선생. 그녀가 유일하게 동요하는 일은 오래도록 짝사랑해온 정원(유연석)에 관한 것뿐이죠. 

출처: 영화 <공조>
출처: 영화 <방가? 방가!>

신현빈은 작품마다, 사진마다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배우입니다. 같은 배우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조>에서 북한 검열원이자 임철령(현빈)의 아내인 화령 역을 맡았습니다. 초반부 죽임을 당하지만 철령을 극에서 움직이게 하는 핵심 인물이었죠. 독특하게도 외국인 캐릭터인 <방가? 방가!>의 베트남 여자 장미 역으로 데뷔했습니다. 데뷔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 이론과를 전공했으나 고등학교 연극동아리 시절부터 꿈꿔온 배우 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요.


조이현 & 배현성
'윤복 역, 홍도 역'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본과 3학년 실습생인 쌍둥이 남매 윤복과 홍도. 빠릿빠릿하고 똑 부러지는 윤복(조이현)에 비해 다소 느린 홍도(배현성)지만 서로 의지하며 붙어 다니는 모습으로 귀여운 남매 케미를 보여주고 있죠. 

출처: 영화 <변신>,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조이현과 배현성은 요즘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웹드라마로 유명해진 뒤 본격 영화, 드라마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조이현은 웹드라마 <복수노트>, <썰스데이 시즌 3>에, 배현성은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 3,4>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조이현은 공포영화 <변신>에서 김혜준과 함께 자매로 출연하며 주연배우로 발돋움했습니다. 배현성은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백경(이재욱)의 동생으로 등장했습니다. 박보검 닮은 꼴로 인터넷상에서 유명해졌죠.


정문성
'도재학 역'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깐깐한 준완(정경호) 밑에서 치프 레지던트로 일하며 잔구박 많이 받는 도재학 선생. 실수도 잦지만 그만큼 또 잘 들키는 타입입니다.

출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처: , 드라마 <라이프>

정문성도 정경호와 함께 같은 제작진의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유정우(정해인)의 형 역을 맡았었죠. 조승우 주연의 드라마 <라이프>에서는 병원을 쥐락펴락하는 야비한 재벌로 등장, 올백 머리 완깐(완전히 깐) 스타일로 등장해 존재감을 남겼죠.

출처: <헤드윅> 정문성

정문성 역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해 최근까지도 뮤지컬,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했습니다. 조정석에게 ​‘뽀드윅’이란 별명을 안겨준 ‘헤드윅’ 캐릭터도 맡은 적 있답니다. 이 모든 얼굴이 한 명의 배우였다니 놀랍죠?


문태유
'용석민 역'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채송화 교수와 후배 안치홍 사이에 낀 치프 레지던트 용석민은 만사 피곤해 하는, 조금은 까칠해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출처: 뮤지컬 <로기수>
출처: 영화 <택시운전사>

문태유는 뮤지컬계에서는 팬층이 두터운 배우입니다. 스크린에서는 단역 위주로 출연했습니다. <택시운전사> 후반부 택시 취객으로 잠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을 확인하러 영화관을 찾은 팬들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승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이름을 바꿔 문태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죠. 여러 뮤지컬 출연작 중 <로기수>라는 작품이 눈에 띄는데요. 강형철 감독의 영화 <스윙키즈>의 원작입니다. 탭댄스를 추는 로기수(디오) 역을 연기했습니다.


하윤경
'허선빈 역'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허선빈은 개성이 강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선배, 동료, 후배 할 것 없이 잘 챙기는 둥글둥글한 성격을 갖고 있죠.

출처: 영화 <소셜 포비아>

독립영화를 챙겨 보는 관객이라면 그녀의 얼굴이 익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변요한, 류준열 등 라이징 스타들이 출연했던 <소셜 포비아>에서 악플을 남겨 네티즌의 분노를 샀던 하영 역을 맡았는데요. 이후 <타클라마칸>, <박화영> 등 독립영화에 주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안은진
'추민하 역'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똑 부러진 일처리 능력까지 갖춘 레지던트 2년 차 추민하. 투머치한 화장법이 눈길을 끕니다. 열정에 앞서 석형(김대명)을 오해하기도 했지만 금세 실수를 인정하고 성장해 가는 캐릭터입니다. 앞으로는 누구보다 석형쌤을 이해할 캐릭터로 보이네요.

추민하 쌤이 <킹덤>에서 무영(김상호)의 아내로 나왔다는 사실, 눈치채셨나요? 특히나 이번 시즌 2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더해지며 더욱 마음에 남던 캐릭터였죠. 안은진 역시 2012년 뮤지컬로 먼저 연기 데뷔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