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만 해도 웃긴 배우의 인생 캐릭터들

조회수 2020. 4. 1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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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출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다스베이더 탈을 쓴 심상치 않은 첫 등장. 특유의 능글거림과 인싸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가 있었으니.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익준 역을 연기한 배우 조정석입니다. 드라마에서 등장만 하면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환기하지만, 짠한 속사정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죠? 첫 방송부터 신스틸러로 낙점된 조정석의 보기만 해도 웃긴 캐릭터를 모아봤습니다.  

출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헤어 스타일이 포인트!

<건축학개론> 납뜩이

출처: <건축학개론>

지금까지도 ‘조정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죠? <건축학개론> 납뜩이입니다. 과거, 승민(이제훈)의 연애 고민을 들어주던 재수생 친구 납뜩이. 단 10분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신마다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출처: <건축학개론>
납뜩이의 키스 강좌

서연(수지)와의 키스로 어쩔 줄 몰라 하던 승민에게 “키스? 그게 키스야?” 비웃곤, “키스라는 건 말이야, 비벼, 막 비벼, X나 비벼” 말하며 온 몸으로 키스를 설명하던 그. 당시 조정석은 뮤지컬계에선 아이돌이었지만, 연예계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신인이었는데요. ‘납뜩이’로 스타덤에 오르며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습니다.  


<관상> 팽헌

출처: <관상>

한재림 감독의 역학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관상>.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등장신이 탄생한 이 영화에서 조정석 역시 이정재 만큼이나 길이 간직될 역대급 짤을 남겼는데요. 내경(송강호)의 처남 팽헌 역으로 등장, 닭백숙 먹방과 임금을 알아보지 못하고 “야밤에 눈치 없이 빈손으로 왔냐,” 타박하는 모습 등 방정맞은 삼촌의 전형을 연기하며 호평 받았습니다. 

출처: <관상>
쉽게 놀라는 팽헌이

무엇보다 레전드는 바로 이것! ‘연기의 신 송강호마저 이겨버리는 조정석’으로 유명한 댄스신 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춤을 가야금의 소리에 맞춰 추는 것이 독특한데요. 해당 장면은 애드리브가 아니라는 사실! 조선시대하면 떠오르는 고정적인 춤의 이미지를 깨고 싶었던 조정석은 촬영에 앞서 춤을 연습했고, 이를 본 송강호가 “저 춤 좋은데?” 해서 추게 된 장면이라 합니다. 

출처: <관상>
본격_송강호연기_능가하는_조정석.GIF

<질투의 화신> 이화신

출처: SBS <질투의 화신>

아가리 마초’로 불렸던 <질투의 화신> 이화신 역은 조정석에게 또 다른 인생 캐릭터로 남았습니다. 남들은 다 아는 찌질한 면모가 있지만, 본인만은 스스로 ‘멋진 남자다’라고 생각하는 이화신(그게 포인트였죠). 여자에게 죽어도 질 수 없는, 자존심 빼면 시체인 화신은 남성 유방암에 걸리고 그때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죠. 

출처: SBS <질투의 화신>
넘어지는 것도 남다른 화신이
출처: SBS <질투의 화신>
그의 재롱잔치(?)도 감상하시죠!

격정적인 키스신 등, 숱한 명장면‧명대사를 남긴 <질투의 화신>이지만 폭소를 참을 수 없었던 장면은 형의 장례식장에서의 화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방암 치료를 위해 교정브라를 하고 있었던 화신이 어머니(박정수)에게 그 모습을 들킨 장면이었는데요. 형의 죽음으로 슬프면서도 유방암에 대한 비밀을 말할 수 없는 화신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출처: SBS <질투의 화신>

<엑시트> 용남

출처: <엑시트>

지난 여름, 입소문으로 극장가를 강타하며 조정석에게 최고 흥행작을 안겨준 영화 <엑시트>. 조정석은 장기취준생 용남 역을 맡아 온몸을 던진 열연을 선보였습니다. 벽을 오르고 달리는 것보다 조정석 특유의 자연스러운 찌질함이 흥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출처: <엑시트>
용남 엄마: 넌 가르마를 이렇게 해야,
출처: <엑시트>
참 멋있어~ (넋 나간 용남)

‘동네 철봉 바보’로 등장해 첫사랑과의 우연을 가장한 계획적인 재회까지. 찌질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귀여운 용남의 매력을 조정석이 아니었다면 그 누가 제대로 살릴 수 있었을까요? 

출처: <엑시트>
대역 없이 완성한 철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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