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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미녀와 야수'도? 틸다 스윈튼 최애 영화 리스트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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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옥자>의 틸다 스윈튼

틸다 스윈튼이 영국영화연구소(BFI)에서 발간하는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를 통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11편을 공개했다. 각 영화에 틸다 스윈튼이 시적인 코멘트를 덧붙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란도>부터 <아이 엠 러브> <케빈에 대하여>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옥자> <서스페리아> 등 남다른 감성의 영화들에 출연해왔던 틸다 스윈튼의 ‘최애 영화’를 소개한다.


태어나기는 했지만 | 감독 오즈 야스지로 | 1932


요시이의 두 아들은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텃세를 부리는 아이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승자가 된다. 어느 날 자신들의 친구이자 아버지의 직장 상사인 이와사키의 집에 놀러 간 이들은 아버지가 상사의 비위에 맞추기 위해 굽신거리는 모습을 목격한다. 사회의 쓴맛을 두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태어나기는 했지만>은 소시민적 애환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내는 오즈 야스지로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초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틸다 스윈튼은 “어린 시절과 형제애, 아버지들 사이의 협상과 게임의 규칙을 배울 수 있는 오즈의 아름답고 고요한 마스터피스”라는 평을 남겼다.

이탈리아 여행 |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 | 1953


죽은 친척이 남긴 빌라를 팔기 위해 나폴리로 온 한 부부. <이탈리아 여행>은 타지에서 정신적 위기를 겪고 화해 및 재결합을 잇는 한 부부의 여정을 담는다. 이 영화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로베르토 로셀리니가 전하는 진짜 메시지를 읽어내지 못한 것. 틸다 스윈튼은 “가장 함축적이고 매혹적인 영화 중 한 편”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소개하며 “불분명한 감정, 혹은 감정 혹은 생각을 표현하는 데 서툰 모습,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탐구”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이탈리아 여행>은 할리우드 최고의 여성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이 당시 이탈리아 최고의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사랑에 빠졌을 시절, 두 사람이 배우와 감독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유부녀, 유부남의 신분으로 사랑에 빠져 할리우드 세기의 불륜남녀로 불린 이들의 영화들은 대중에겐 외면받았지만 평단으로부턴 호평을 받았다.

미녀와 야수 | 감독 장 콕토 | 1946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주연의 <미녀와 야수>, 엠마 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 이전 장 콕토 감독의 <미녀와 야수>가 있었다. 장 콕토 감독의 <미녀와 야수>는 동명 동화를 신화적으로 재해석한, 아름답고 시적인 판타지 영화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미녀와 야수>를 “콕토의 명랑한 동화”라고 평한 틸다 스윈튼은 “결코 잊지 못할” 영화 속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장점으로 꼽았다. 벽을 장식하고 있던 사람 팔 형태의 샹들리에, 야수를 연기한 장 마라이의 초월적인 아름다움, 진주가 연상되는 장미 잎의 이슬 한 방울까지. 그녀의 평에 따르면 “순수한 마술” 같은 영화다.

엠 | 감독 프리츠 랑 | 1931


<엠>은 최초의 장편 SF 영화 <메트로폴리스>를 연출한 프리츠 랑 감독의 첫 유성영화다. 어린이 연쇄 살인으로 충격에 휩싸인 독일. 경찰은 도시를 수색하지만 범인을 잡지 못하고, 시민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도시가 혼돈에 빠진다. 살인범 한스는 언론사에 자필 편지까지 보내며 자신의 범죄가 계속될 것을 예고하고, 경찰의 압박에 앞길이 막막해진 암흑가 갱들이 직접 범인을 찾아내기로 결정한다. 틸다 스윈튼은 아마도 최초의 심리 스릴러물인 <엠>을 “인정사정 없이 강인하고, 잊을 수 없는 깨달음을 전하는 영화”로 평가했다. <엠>은 향후 범죄 스릴러 영화, 누아르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프리츠 랑 감독 역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엠>을 꼽았다. 

메데아 |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 1970


<메데아>는 고대 아테네의 그리스 비극 시인 에우리피데스가 쓴 동명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황금 양털을 찾아온 제이슨에게 사랑에 빠진 마법사 메데아. 동생의 목숨까지 희생하면서 양털을 훔친 그녀는 제이슨에게 사랑을 바치지만, 제이슨은 코린토스 왕의 딸 크레우사와 사랑에 빠진다. 복수를 맹세한 메데아는 제이슨의 두 아들을 독살할 책략을 꾸민다. “파솔리니 감독의 야만적이고 종교적인 터치”가 돋보이는 <메데아>를 두고 틸다 스윈튼은 “고대 무덤에서 파낸 것 같은 영화”라는 코멘트를 전했다. 메데아를 연기한 마리아 칼라스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음은 물론이다.

나의 어린 시절, 나의 가족, 집으로 가는 길 | 감독 빌 더글러스 | 1972, 1973, 1978


틸다 스윈튼이 꼽은 “스코틀랜드의 문화유산”. <나의 어린 시절> <나의 가족> <집으로 가는 길>은 빌 더글러스 삼부작으로 불린다. 빌 더글러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 빌 더글러스 감독은 런던 영화 학교 재학 당시 쓴 시나리오 <제이미>로 <나의 어린 시절>을 연출해 각국 영화제에서 인정받았고, 이후 <나의 가족> <집으로 가는 길>을 차례로 연출해 3부작을 완성했다. 스코틀랜드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가정 환경이나 경제 형편 모두 석연찮은 환경에서도 예술가를 꿈꾸는 제이미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담아내 “처절하게 아름답고 시적이다”라는 평을 받았다.

호수의 이방인 | 감독 알랭 기로디 | 2013


남자들만의 특별한 공간인 한여름의 호숫가. 이곳에서 이성애자 앙리와 우정을 나누던 프랑크는 치명적인 매력의 옴므파탈 미셸에게 빠져든다. 어느 날 밤 프랑크는 미셸이 자신의 전 애인을 익사시키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셸에 대한 열정을 접지 못한 프랑크는 사랑과 죽음 사이의 불안한 기로에 선다. <호수의 이방인>은 제66회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틸다 스윈튼은 <호수의 이방인>을 “아주 정교하고 절묘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숨 막힐 정도의 황홀함과 긴장을 두루 갖춘 영화”로 소개했다.

동경 이야기 | 감독 오즈 야스지로 | 1953


결혼하여 도쿄에 살고 있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노부부가 상경한다. 의사 장남과 미용실을 운영하는 둘째 딸은 부모님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하고, 전쟁 중 목숨을 잃은 셋째 아들의 부인 노리코만이 노부부를 극진히 모신다. 자식들을 향한 노부부의 마지막 여정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동경 이야기>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틸다 스윈튼은 <동경 이야기>를 “가족 내 세대 단절이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가족 간 유대감이 감동을 전하는 작품”으로 소개했다.

엉클 분미 |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 2010


죽음을 앞둔 엉클 분미는 자신의 마지막 나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기로 한다. 불현듯 죽은 아내의 유령이 분미를 돌보기 위해 나타나고, 오래전에 실종된 아들이 털북숭이 유인원의 모습을 한 채로 집에 돌아온다. 분미는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처음 생을 시작했던 신비로운 동굴을 향한 여정을 떠난다.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엉클 분미>는 이 모든 것이 뒤섞인 색다른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놀라운 영화로 평가받았고, 2010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틸다 스윈튼은 “관객을 지구상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데려간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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