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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주의! 넷플릭스의 사이코패스들

조회수 2020. 1. 2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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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귀신이 나오는 ‘깜놀형’ 공포 영화도 무섭지만 진짜 무서운 영화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현실공포형’ 장르다. 이런 류의 작품들을 볼 때마다 실제 벌어질 법한 일이라 무서워서 못 보겠다가도 굉장히 몰입하게 만든다. 무섭기는 한데 또 궁금한 건 못 참아서 보게 된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섬뜩한 사이코패스 소재 작품들을 소개한다.


너의 모든 것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로맨스, 알고 보면 SNS 스토킹의 결과물

서점 직원인 남자가 서점을 찾은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여느 평범한 로맨스 영화의 시작과 다르지 않다. <너의 모든 것>이 가장 섬뜩한 지점은 이곳에 있다. 로맨스의 공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다 남자의 스토커 행각으로 설계된 로맨스였다. 그는 SNS를 통해 그녀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친다. 그러한 정보들을 모아 자신의 사랑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처단한다. 주인공의 잔혹한 행동보다 이 드라마가 더 섬뜩하게 느껴진 부분은 여자의 생활을 낱낱이 파악하며 그를 남자 주인공 입장대로 마음껏 해석하고 의미 부여하는 장면들이었다. 그 섬뜩한 발상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한 나머지 무섭고 찜찜한데 다음 회를 보고 싶게 만든다. 최근 시즌 2가 오픈됐다.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

출처: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출처: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

'연쇄살인의 귀공자'라 불리며 팬 레터까지 받던 희대의 연쇄살인마 

197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쇄 살인마 테드 번디를 다룬 두 개의 작품. 테드 번디는 잘생긴 외모, 지적인 면모를 갖춰 연쇄살인의 귀공자라 불렸던 살인마다.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는 픽션이 가미된 영화,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는 테드 번디의 뒤틀린 내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두 작품의 차이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영화는 테드 번디를 사랑한 여성 입장의 관찰자 심리극으로 풀어냈으며, 다큐멘터리는 연쇄 살인을 저지른 테드 번디 내면과 그의 범죄로 떠들썩했던 현상을 그린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조 벌린저 감독이 영화도 만들었다. 많은 사이코패스물과 실존 연쇄살인범의 모태(?)가 된 인물 테드 번디에 대해 잘 모른다면 흥미로울 내용이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

출처: <빌어먹을 세상 따위>

사이코패스 소년의 성장담

자신이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은 언제, 어떻게 자각하게 될까.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자신이 사이코패스인 걸 자각한 10대 소년이 주인공이다. 그 징후는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며 동물을 죽이다 살인 충동을 느끼는 과정은 사이코패스들이 유년기 때 보이는 행동 패턴이다. 살인 충동을 느껴 전학생 소녀를 죽이려고 했지만 이 소녀도 만만치 않은 사이코다. 둘은 어느 날 함께 가출하게 되고 의도치 않게 살인자가 된다. 드라마는 묻는다. 정말 그 소년은 사이코패스가 맞을까. 이제 막 사이코패스인 것을 결심(?)한 소년의 이야기를 성장담처럼 푼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보편적인 성장담이라 여기기엔 꽤나 과격하긴 하지만.

마인드 헌터

출처: <마인드 헌터>

FBI 요원들이 파헤치는 사이코패스의 정신세계

<하우스 오브 카드>를 성공시킨 데이빗 핀처의 넷플릭스 시리즈 <마인드헌터>. 전 FBI 요원이었던 존 E. 더글라스가 수감자를 면담한 회고록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작품에서 다뤄지는 범죄자들 대부분이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프로파일링이라는 수사 방식이 이제 막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드라마 중 가장 긴장감이 느껴지는 대목은 FBI 요원과 수감된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의 심리전. 연쇄살인범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 범죄자들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비교해보면 괜히 더 소름. 최근 봉준호 감독이 재미있게 봤다고 언급한 드라마기도 하다.

이블 지니어스: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

출처: <이블 지니어스: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

목에 폭탄을 감고 침입한 피자맨

피자맨이라니. 제목이 좀 귀엽다. 그러나 방심하면 안 된다. 소개한 리스트 중 가장 충격적일 수 있으니까. 넷플릭스엔 영화, 드라마 말고도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장르의 다큐멘터리들이 많다. <이블 지니어스: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했던 은행강도 사건을 다뤘다. 사례가 충격적이고도 기이하다. 평범한 피자 배달부가 목에 폭탄을 감고 은행을 털다 붙잡힌다. 누가 피자배달부의 목에 폭탄을 감았을까. 그 요주의 인물로 한 남자와 여자가 지목된다. 그들은 정말 범인이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처럼 미제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의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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