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2019 박스오피스 TOP 5

조회수 2019. 12. 1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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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2019년이 채 한 달이 남지도 않았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기념적인 해이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뜻 깊은 해로 기억될 2019년.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보석 같은 작품들을 놓치지 않고 전부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러기엔 한계가 있으니. 아쉽지만 올해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흥행 베스트 5만을 선정해보았다. 해가 지나기 전, 미처 보지 못했던 작품을 감상하며 2020년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극한직업, Extreme Job

출처: <극한직업>
출처: <극한직업>
감독 이병헌/ 코미디 / 15세 관람가 / 111분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바닥인 실적으로 존속 위기에 놓인 마약반 형사들. 고반장(류승룡)은 강력반의 제보로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 밀반입 정황을 듣게 되고 장형사(이하늬), 마형사(진선규), 영호(이동휘), 막내 재훈(공명)과 함께 잠복 수사를 하게 된다. 범죄조직의 아지트로 추정되는 곳 맞은편 치킨 집에서 감시하던 이들은 치킨집을 내놨다는 사장의 말에 급기야 치킨집을 인수하게 되고, 왕갈비집 아들 마형사의 솜씨로 수원 왕갈비 통닭집을 개업한다. 그런데 위장이었던 치킨집이 대박이 나버리고, 치킨집이 본업이 되어갈 쯤 마약반에게 수상한 남자가 찾아와 경영권을 팔 것을 제안한다.


1월 개봉해 성수기 극장가를 강타하며 무려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개봉 후 무려 27일이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이 영화는 역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1369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역대 극장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가벼운 웃음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던, 자타 공인 올해 최고의 흥행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출처: <어벤져스: 엔드게임>
출처: <어벤져스: 엔드게임>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액션, SF / 12세 관람가 / 181분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MCU 영화의 집대성, 그 대서사시의 마지막 <어벤져스: 엔드게임>. 국내에서만 역대 최단기간으로 100만·1000만 돌파 등 모든 기록을 경신했으며, 해외에서는 10년간 북미 역대 박스오피스 1위였던 <아바타>를 꺾고 27억 9600만 달러로 왕좌에 앉았다. 전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타노스(조슈 브롤린)의 핑거 스냅 후, 모든 생물의 절반이 사라져버린 지구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한 남은 히어로들의 최후의 전쟁을 그렸다. 어벤져스 원년 멤버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를 한자리에 다시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자, MCU 주·조연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대작이다. 마블의 오랜 팬이라면 내년 <블랙 위도우> 개봉을 기다리며 올해가 가기 전 복습해보는 건 어떠실지.

출처: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Aladdin

출처: <알라딘>
출처: <알라딘>
감독 가이 리치/ 모험, 코미디, 가족, 판타지, 뮤지컬, 로맨스 / 전체 관람가 / 128분
출연 미나 마수드,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 마르완 켄자리

지난해 역주행 신화를 썼던 <보헤미안 랩소디>를 뛰어넘으며 역주행의 전설이 된 작품 <알라딘>. 1992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디즈니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으로 실사화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동일하다. 아그라바 왕국의 좀도둑 알라딘(미나 마수드)이 왕권을 노리고 있던 마법사 자파(마르완 켄자리)의 의뢰로 마법 램프가 있다는 동굴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마법 램프를 찾았으나 우연치 않게 램프 안에 살던 요정 지니(윌 스미스)를 깨우게 되고, 램프의 주인이 된 알라딘은 지니에게 세 가지 소원을 빌게 된다. 한편, 왕국의 공주 자스민(나오미 스콧)은 여러 왕국의 혼인 제안을 거절하며 자파의 권모술수로부터 아버지 술탄(네이비드 네가반)을 지켜내려 한다. 


원작과 줄거리는 같지만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반영하는 디즈니답게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취하며 호평받은 <알라딘>.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선보이는 가이 리치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신예였던 미나 마수드와 나오미 스콧을 캐스팅해 100%에 달하는 원작과의 싱크로율과 케미를 보여주었다. <알라딘>의 대표곡 ‘아름다운 세상’(A Whole New World)과 더불어 자스민의 ’침묵하지 않아’(Speechless)가 인기를 얻어 싱어롱의 열기로 이어지기 까지 했다. <알라딘>은 ‘좀비흥행’이라 불리며 무서운 뒷심으로 장기 상영에 성공,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9 3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기생충, PARASITE

출처: <기생충>
출처: <기생충>
감독 봉준호/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31분
출연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조여정, 이선균,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근근이 피자박스 접기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가족. 장남인 기우(최우식)은 명문대생인 친구 민혁(박서준)의 고액 과외를 이어 맡게 되고, 모 명문대생으로 문서를 위조해 박사장(이선균)의 집으로 향한다. 박사장의 딸 다혜(정지소)의 과외를 시작하게 된 기우는 다혜의 동생 다송(정현준)을 보게 되고, 자신의 동생 기정(박소담)을 다송의 미술 선생님으로 앉히는 데 성공한다. 기택은 (사기지만) 취업을 하게 된 기우를 뿌듯해하며 말한다.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올해 최고의 한국 상업 영화라는 점에 긍정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인 봉준호의 신작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았지만 정확히 5월 25일,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해에 칸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그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베일을 벗고 등장한 <기생충>의 저력은 굳이 여기에 구구절절 적지 않아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숨은 병기를 포함한 탁월한 인물들의 배치와 예상치 못한 전개가 주는 속도감과 스릴감은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청룡영화상 스포트라이트 역시 <기생충>을 향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했으며,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는데…”라는 유행어로 웃음을 선사했다.


엑시트, EXIT

출처: <엑시트>
출처: <엑시트>
감독 이상근/ 액션, 코미디 / 12세 관람가 / 103분
출연 조정석, 윤아, 고두심, 박인환

대학교 산악 동아리 출신이지만 현재는 장기 취준생-백수-에 지나지 않는 용남(조정석).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동아리 후배이자 짝사랑 상대였던 후배 의주(윤아)를 만나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된다. 칠순 잔치가 마무리될 쯤, 의문의 연기가 빌딩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유독 가스에 노출된 용남의 누나 정현(김지영)이 위독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용남과 의주는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옥상 문마저 잠겨 옥상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 용남은 산악부 에이스 실력을 발휘해 창문을 깨고 벽을 타기 시작한다.


일명 ‘텐트폴’ 영화로 매년 주요 영화사의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올여름 극장가 승리자는 영화 <엑시트> 였다. 전대미문의 가스 재난을 통해 청년들의 보이지 않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르게 갖춘 이 영화는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으며 942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103분의 짧은 러닝타임 안을 밀도 있게 지탱하고 있는 재난 시퀀스와 믿고 보는 조정석의 코믹 연기,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윤아의 안정된 연기가 한데 어우러져 극의 흐름을 힘 있게 밀어붙인다. 여러 명대사와 타이밍 좋게 치고 나오는 조연들의 연기 역시 적절했던, 보기 드문 유쾌한 한국형 재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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