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 12월 개봉 외화 총정리

조회수 2019. 12. 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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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2019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의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볼 영화가 많다는 것. 2019년 12월에도 수많은 대작이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그중에서도 외화들을 골라 나열해봤다.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으니,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골라 성공적인 연말 극장 나들이를 즐겨보시길!


12월 첫째주 개봉

출처: <포드 v 페라리>
포드 V 페라리
FORD v FERRARI, 2019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 출전 경험도 없고, 하락세를 걷던 포드가 대회 6연패, 스포츠카 레이스에선 적수가 없는 페라리를 이길 수 있을까? 르망 레이스 우승자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캐롤(맷 데이먼)과 최고의 레이서 켄(크리스찬 베일)이 함께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포드 V 페라리>는 1960년대 포드에게 영광을 안겨준 두 남자, 캐롤과 켄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의 버디 무비, 스피드와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 <로건>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의 신작. 어떤 관점에서 봐도 매력적일 영화다.

출처: <나이브스 아웃>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 제이미 리 커티스, 토니 콜렛, 마이클 섀넌, 돈 존슨, 키스 스탠필드, 캐서린 랭포드, 제이든 마텔, 크리스토퍼 플러머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세 생일에 숨을 거둔다. 이 사건을 파헤치는 사립 탐정이 제임스 본드다. 그가 용의선상에 둔 인물들 역시 흥미롭다. “Sh*t”을 남발하는 문제아로 변신한 캡틴 아메리카부터, <할로윈> 속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를 때려잡던 로리 스트로드, <블레이드 러너 2049> 속 K의 연인이었던 조이, <그것>에서 페니와이즈와 맞서던 빌 등이 한 지붕 아래 모였다. 이 시놉시스가 도대체 뭐냐고? 할리우드의 아이콘으로 남은 배우들이 이 영화에 총집합했다는 소리다. <나이브스 아웃>은 제작 시기부터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개봉 이후에는 배우들 보는 재미보다, 촘촘한 전개를 따라 진실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더 쏠쏠한 재미를 전한다는 평이 쏟아져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기도 하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연출한 라이언 존슨 감독이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장르, 미스터리로 돌아왔다는 점도 흥미롭다.

출처: <라스트 크리스마스>
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2019

감독 폴 페이그
출연 에밀리아 클라크, 헨리 골딩

뭐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살던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는 우연히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톰(헨리 골딩)을 만난다. 휴대전화도 없고 데이트 신청도 안 하지만 다른 남자와 다른 매력을 지닌 톰. 케이트는 그에게 점점 끌리는 제 자신을 발견한다. 참, 케이트는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자, 이제 감이 잡히시나? 겨울엔 역시 크리스마스 로맨스다.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왕좌의 게임>의 ‘용엄마’에서 사랑스러움의 진수를 보여준 케이트로 변신한 에밀리아 클라크,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할리우드 로맨스의 새 지평을 연 헨리 골딩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작품. 조연으로 출연하는 엠마 톰슨이 각본을 썼고, 센스 있는 유머 감각을 자랑하는 폴 페이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 속 제3의 주인공은 런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런던을 간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출처: <굿 라이어>
굿 라이어
The Good Liar, 2019

감독 빌 콘돈
출연 헬렌 미렌, 이안 맥켈런

부유한 미망인 베티(헬렌 미렌)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로이(이안 맥켈런)를 만난다. 관계를 이어가던 이들은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베티는 로이가 자신의 돈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굿 라이어>는 영국 연륜 장인, 헬렌 미렌과 이안 맥켈런의 첫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어려운, ‘굿 라이어’(Good Liar)로 변신한 이들의 고단수 연기가 관객을 압도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70대, 80대에 접어든 두 배우의 액션 연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보자. 그렇다. 이 영화는 노년의 사랑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노녀의 스릴러 액션 영화다.

출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The Truth, 2019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자신의 회고록 발간을 앞둔 프랑스 영화계의 대스타 파비안느(까뜨린느 드뇌브). 그를 축하하기 위해 뉴욕에서 머물던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와 사위 행크(에단 호크), 손자들이 오랜만에 파비안느의 집을 찾는다. 반가운 재회도 잠시, 엄마의 회고록을 읽은 뤼미르는 책 속 내용이 거짓으로 가득 찼음을 알게 된다. 모녀의 재회는 곧 격렬한 대립으로 치닫는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세심한 시선으로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일본을 벗어나 만든 작품이다. 국적과 언어의 한계를 넘어 또 다른 방향으로 확장된 그의 가족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 파비안느, 까뜨린느 드뇌브의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12월 둘째주 개봉

출처: <쥬만지: 넥스트 레벨>
쥬만지 : 넥스트 레벨
Jumanji: The Next Level, 2019

감독 제이크 캐스딘
출연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가 찾아온다. 전편에서 ‘꿀잼’을 전했던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이 다시 뭉쳐 쥬만지 게임 속 스펙터클한 모험을 펼친다. ‘넥스트 레벨’이라는 부제처럼, 이번엔 더 사나워진 동물들, 사막과 설산이라는 극한의 상황이 주인공들을 맞이할 예정. 판이 커진 만큼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영화에선 스펜서(알렉스 울프)의 할아버지 에디(대니 드비토)와 그의 친구 마일로(대니 글로버)가 게임 속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로 변신한다. 밍 역으로 출연하는 아콰피나의 얼굴도 반갑다. 

출처: <두 교황>
두 교황
The Two Popes, 2019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안소니 홉킨스, 조나단 프라이스

바티칸을 뒤흔든 베네딕토 16세(안소니 홉킨스)의 자진 사임. 그는 자신을 가장 심하게 비판하던 후계자, 프란치스코(조나단 프라이스)를 로마로 불러들인다. 가톨릭의 신앙 수호를 강경하게 추구했던 베네딕토 교황과 진보와 개혁을 외쳤던 프란치스코 교황. 이들은 공통의 기반을 찾기 위해 과거와 대면하고, 가톨릭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두 교황>은 실존 인물로 변신한 안소니 홉킨스, 조나단 프라이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함을 느낄 수 있을 작품이다. <아이리시맨>과 <결혼 이야기>, 연이어 올해 최고라 손꼽히는 영화를 배출한 넷플릭스의 작품이라는 점도 믿음직스럽다. 일부 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12월 셋째주 개봉

출처: <미안해요, 리키>
미안해요, 리키
Sorry We Missed You, 2019

감독 켄 로치
출연 크리스 히친, 데비 허니우드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온 켄 로치 감독이 이번엔 택배 회사 계약직 노동자의 현실에 눈을 돌렸다.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며 택배 회사의 임시 계약직으로 취직한 리키(크리스 히친). 성실하게 행복을 찾고 싶었던 리키의 생각과 확연히 다른 날들이 반복된다. 한계를 뛰어넘는 업무량에 치이고, 자존감마저 무너지는 날들을 보내는 리키. 그의 고단함은 가족들에게 그대로 전이되고 이들은 뜻밖의 난관에 부딪힌다. <미안해요, 리키>라는 국내 개봉명이 낯설다면 영어 제목에 주목해보자. 올해 칸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쏘리 위 미스드 유’가 바로 이 작품이다. 켄 로치 감독의 전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보다 더 강력한 파장을 전한다”는 평을 받았으니 많은 기대를 걸어도 좋겠다.  

12월 넷째주 개봉

출처: <캣츠>
캣츠
Cats, 2019

감독 톰 후퍼
출연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이드리스 엘바,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주디 덴치, 이안 맥켈런, 제이슨 데룰로, 제임스 코든, 레이 윈스턴, 레벨 윌슨

단돈 1만 원 대의 가격으로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기회!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캣츠>는 12월 24일 크리스마브 이브에 개봉할 예정이다. <레미제라블>을 연출한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니 황홀한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 관객의 귀 호강을 책임질 출연진이 총출동한 작품이기도 하다. <드림걸즈>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제니퍼 허드슨이 극 중심에 놓인 고양이 그리자벨라를, 테일러 스위프트가 관능적인 고양이 봄발루리나를 연기한다. 악당 맥캐버티 역엔 이드리스 엘바가, 극장 고양이 거스 역은 이안 맥켈런이, 고양이들의 리더 듀터러노미 역은 주디 덴치가, 부자 고양이 버스토퍼 존스는 제임스 코든이 연기한다. 

출처: <와일드 라이프>
와일드라이프
Wildlife, 2018

감독 폴 다노
출연 캐리 멀리건, 제이크 질렌할, 에드 옥슨볼드

<미스 리틀 선샤인> <데어 윌 비 블러드>,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옥자>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배우 폴 다노가 각본가 겸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의 연출 데뷔작 <와일드라이프>는 1960년대 미국 몬태나를 배경으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러 떠난 아빠(제이크 질렌할)를 기다리며 엄마(캐리 멀리건)와 단둘이 남게 된 14살 소년 조(에드 옥슨볼드)가 바라본 가족의 초상을 담았다. 어떤 작품에서든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이는 캐리 멀리건과 제이크 질렌할이 만났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의 신인상 후보로 지명된 에드 옥슨볼드의 존재감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선댄스영화제를 비롯해 런던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등 전 세계 수십 개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출처: <고흐, 영원의 문에서>
고흐, 영원의 문에서
At Eternity's Gate, 2018

감독 줄리안 슈나벨
출연 윌렘 대포,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로마> <더 페이버릿> 등이 공개됐던 2018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윌렘 대포에게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가장 고통스러웠지만 가장 많은 명작을 남겼던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 마지막 몇 년을 다룬 작품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흐를 연기한 윌렘 대포의 천재적인 연기가 빛을 발했다고 평가받은 작품으로, 윌렘 대포는 <고흐, 영원의 문에서>를 통해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그 외의 다른 캐스팅 역시 흥미롭다. 오스카 아이삭이 고흐의 운명의 친구였던 폴 고갱을, 매즈 미켈슨이 고흐의 정신과 상담을 돕는 사제를 연기했다.

12월 마지막주 개봉

출처: <미드웨이>
미드웨이
Midway, 2019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에드 스크레인, 패트릭 윌슨, 루크 에반스, 아론 에크하트, 우디 해럴슨, 닉 조나스

12월 31일, 2019년 극장가의 마지막 날은 ‘파괴왕’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이 장식한다. 북미에서 <닥터 슬립>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던 <미드웨이>는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중 발생한 미드웨이 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2012> 등 감독의 전작으로 미뤄봤을 때 <미드웨이> 속 스케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도 반갑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간판스타 패트릭 윌슨,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보다 매력적인 빌런 개스톤을 탄생시킨 루크 에반스, <다크 나이트>의 하비 덴트 아론 에크하트와 함께 우디 해럴슨, 아이돌스타 출신 닉 조나스가 출연한다.

출처: <나이브스 아웃>
출처: <라스트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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