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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넘어설까? 새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간략하게 체험해보기

조회수 2019. 10. 1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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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두영 기자
OTT(Over the Top) 서비스 전쟁이다. 넷플릭스가 현재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그 자리를 애플, 디즈니가 차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도 자체 컨텐츠를 생산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넷플리스를 타도하기 위한 노력은 이어진다. 왓챠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최근 왓챠플레이는 미국 케이블 채널 HBO의 <체르노빌> 등을 공급하며 주목을 끌었다. 치열한 이 전쟁터에 새로 뛰어든 서비스가 있다. 웨이브(wavve)다. 웨이브는 푹(POOQ)과 옥수수(oksusu)를 합친 서비스다. 2019년 9월 18일 서비스가 시작됐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씨네플레이’가 직접 웨이브에 가입하고 어떤 컨텐츠가 있는지 살펴봤다.

요금제

웨이브는 세 가지 요금제를 가지고 있다. 베이직 요금제(7900원)는 모바일과 PC에서 HD(720p) 화질의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스탠다드 요금제(1만 900원)는 모바일, PC, TV에서 FHD(1080p) 화질의 컨텐츠를 2대까지 동시 시청할 수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13900원)은 모바일, PC, TV에서 UHD(~20160p) 화질의 컨텐츠를 4대까지 볼 수 있다. 웨이브의 정기 결제 방식은 넷플릭스의 요금체계와 비슷해보인다. 친구, 연인, 가족이 하나의 계정으로 함께 볼 수 있다.

방송

출처: 웨이브의 첫 오리지널 컨텐츠 <조선로코 - 녹두전>

웨이브는 방송 컨텐츠에 중점을 둔 서비스다. 100억 원을 투자한 첫 오리지널 콘텐츠 <조선로코 - 녹두전>를 선보였다. KBS에서 방영 중인 이 드라마는 웨이브에서 독점 제공하고 있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여러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고, 프로야구 중계도 시청할 수 있다. 그밖에 예능, 국내 드라마의 다시보기 VOD를 제공하고 있다. 단, tvN, OCN 등 CJ E&M 계열의 방송이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해외 드라마

웨이브는 <세이렌>, <더 퍼스트>, <매니페스트>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유명 TV 시리즈로는 <워킹데드>, <수퍼내추럴>, <그레이 아나토미>, <크리미널 마인드>, <슈츠> 등이 눈에 띈다. 미드 이외에 중국 드라마와 영국 드라마도 꽤 많다. 특히 영국 BBC의 컨텐츠들이 다채롭다. <휴먼스>, <닥터 후>, <퓨어>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단, 현재 웨이브가 확보한 해외 드라마 컨텐츠에서 화제가 되는 신작들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화제의 신작이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에서 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웨이브의 해외 드라마 서비스는 과거 유명 시리즈의 정주행 정도만 가능해 보인다. HBO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왓챠플레이에 비해 특별한 점을 찾기 어렵다.

영화

웨이브는 1200여 편의 영화를 서비스하고 있다. 정기 결제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각 영화별로 결제를 해야 한다. 가격은 IPTV와 유사한 수준이다. 최신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의 경우 영구소장 1만 4900원, 7일간 스트리밍 비용은 1만 원이다. 최신 영화 한 편을 보는 가격이면 스탠다드 요금제를 정기 결제할 수 있다. 정기 결제를 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그밖에 넷플릭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영화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화 굿즈 증정 이벤트나, 할인, 예약구매 이벤트가 주로 이뤄진다. 특별히 시선을 사로잡는 독점 영화는 없다.

총평

웨이브에 가입하고 대략적인 구성을 살펴봤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손을 잡고 시작한 서비스라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즉, 웨이브는 국내 방송에 특화돼 있다. 기존 POOQ의 진화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영화나 해외 시리즈에 대해서는 특별히 강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결론은 국내 방송을 주로 보고 싶으면 웨이브, 해외 드라마나 영화를 주로 보고 싶으면 왓챠플레이를 선택하면 되겠다. 둘 다 보고 싶으면? 음… 넷플릭스가 승자인 것 같다. 그렇다면, 웨이브는 성공할 수 있을까. 쉽게 단정하긴 어렵다. 분명한 것은 독점 컨텐츠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넷플리스의 사례에서 모두가 학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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