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에서 자매로? 20년이 흐른 <매트릭스> 멤버들의 최근 모습 및 근황을 알아보자
센세이션한 연출 기법과 방대하고 철학적인 세계관으로 SF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작품, <매트릭스>가 20주년을 맞아 재개봉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명작을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배우들의 소위 ‘리즈 시절’을 보는 것 또한 또 다른 재미일 터. 그렇다면 20년이 흐른 지금 <매트릭스> 멤버들의 최근 모습은 어떨까? 그들의 현재를 모아봤다.
키아누 리브스 │ 네오 역
인류를 매트릭스로부터 구원할 단 한 사람, 네오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는 <매트릭스>의 성공과 함께 배우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거뒀다. 큰 키에 창백한 피부, 강렬한 이목구비까지 <매트릭스>의 네오는 키아누 리브스의 리즈나 다름없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56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존 윅> 시리즈 등 다양한 액션 장르의 영화에 주로 출연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하는 중이다. 외모도 크게 변하지 않아 뱀파이어 배우로 불린다. <매트릭스> 촬영 당시 30대 중반(!)이었다는 걸 고려한다면 놀랄 일도 아니다. 제작이 확정된 <매트릭스 4>(가제) 속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 우릴 설레게 만들지. 곧 이뤄질 SF 전설의 귀환이 기대되는 이유다.
로렌스 피시번 │ 모피어스 역
느부갓네살 호의 리더이자 평생을 바쳐 구원자를 찾아다닌 모피어스를 연기한 로렌스 피시번. 그는 20년간 꾸준히 할리우드 대작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왕성히 활동한 케이스다. 대표적으로 그는 DC와 MCU 영화에 모두 등장한 배우이기도 하다. <맨 오브 스틸> ‘데일리 플래닛’의 편집장 페리 화이트 역을 연기했으며,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빌 포스터 박사 역으로 분해 존재감을 알렸다. 그 역시 키아누 리부스와 마찬가지로 20년이 흘렀지만 좀 더 푸근(?) 해졌다는 것 외엔 달라진 것이 없다.
캐리 앤 모스 │ 트리니티 역
월등한 전투력과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은 트리니티 역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캐리 앤 모스. 아쉽게도 <매트릭스> 이상의 작품을 만나지 못하다가 2010년부터는 브라운관으로 주 활동 영역을 변경했다. <위스팅>, <아이언 피스트>, <마블 제시카 존스> 등 시리즈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다. 20년 전과 크게 달라진 바 없는 모습으로,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복귀가 기대되는 배우이기도 하다.
휴고 위빙 │ 스미스 요원 역
<매트릭스>를 시작으로 <브이 포 벤데타>, <반지의 제왕>, <퍼스트 어벤져> 등 할리우드 대작들에 출연하며 명연기를 선보인 휴고 위빙. 영화 속에선 끈질기게 네오와 느부갓네살 크루들을 추격하는 매트릭스의 요원 스미스를 연기했다. 20년이 흐른 지금, 60대를 맞이한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을 오고가며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중이다. 올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주연을 맡은 <보복>과 <심장과 뼈> 두 작품이 초청,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판토리아노 │ 사이퍼 역
스미스 요원을 제치고 실질적인 <매트릭스> 빌런에 등극한 사이퍼는 악역 전문 배우 조 판토리아노가 연기했다. 그는 <매트릭스>외에도 <메멘토>, <나쁜 녀석들> 시리즈 등 100편 이상의 영화·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로 69세가 된 만큼 타 배우들에 비해 20년의 세월이 여실히 느껴지지만, 그 누구보다 열일하고 있는 다작 왕이다. 2020년엔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통해 17년 만에 마이애미 경찰 반장 하워드 역으로 돌아온다.
느부갓네살 호 속 또 다른 크루들의
최근 모습은?
보너스!
워쇼스키 형제 감독
20년 사이 가장 충격적으로 모습이 바뀐 <매트릭스> 멤버? 정답은 배우도 아닌 감독이다.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출할 당시만 해도 형제였던 워쇼스키. 2012년, 형이었던 래리 워쇼스키가 먼저 성전환과 함께 ‘라나 워쇼스키’로 개명, 둘은 공식적으로 남매가 되었다. 4년 후 동생이었던 앤디 워쇼스키마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릴리 워쇼스키’로 개명해 워쇼스키 형제는 자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