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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스파이더맨에서 백수로, 앤드류 가필드 이모저모

조회수 2019. 10. 25.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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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출처: <언더 더 실버레이크>

연극 무대에서 호연을 펼쳤던 앤드류 가필드가 신작 <언더 더 실버레이크>을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웃집 여자 사라(라일리 코프)의 실종을 비롯한 수상한 사건들의 단서를 따라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범죄 스릴러다. 앤드류 가필드는 ‘너드미’ 넘치는 청년 백수 샘 역을 맡았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앤드류 가필드에 대한 이모저모를 모았다.


출처: <슈가 러쉬>

<슈가 러쉬>로 데뷔

앤드류 가필드는 2004년 연극배우로 시작해 2005년, 영국의 채널 4에서 방영한 드라마 <슈가 러쉬>로 정식 데뷔했다. <슈가 러쉬>는 10대 레즈비언 킴벌리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로, 앤드류 가필드는 킴벌리 옆집에 사는 게이 부부의 아들 톰 역으로 등장했다. 시즌 1의 5개 에피소드에 출연했으며, 20대 초반의 풋풋했던 그의 앳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출처: <보이 A>

대표작들

앤드류 가필드는 <슈가 러쉬>로 데뷔한 그는 1년 뒤, 같은 방송사에서 제작한 TV 영화 <보이 A>로 첫 주연을 맡게 된다. 영화는 14년간 복역을 마치고 가석방된 소년 A가 잭(앤드류 가필드)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앤드류 가필드는 신인임에도 고난도의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극찬을 받았고, 영국아카데미텔레비전상(BAFTA TV Award)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데이빗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주커버그의 대학 동창 왈도 역을 통해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에서 주연을 맡기 시작, 마이클 섀넌과 작업한 <라스트 홈>으로 주연과 함께 제작까지 맡으며 재능을 입증했다. 2017년엔 신념을 위해 무기 없이 전쟁터에서 75명의 생명을 구한 군인 도스의 실화를 다룬 <핵소 고지>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첫 노미네이트라는 성취를 거뒀다.

출처: (왼쪽부터) <소셜 네트워크>, <핵소 고지>

출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대 스파이더맨이 되다

앤드류 가필드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게 해 준 작품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다. 소니픽쳐스가 <스파이더맨>을 리부트하기로 결심, 그는 로건 레먼, 로버트 패틴슨, 잭 에프론 등 여러 후보를 물리치고 토비 맥과이어에 이어 2대 스파이더맨에 낙점됐다. 유년 시절 스파이더맨의 엄청난 팬이었던 앤드류 가필드는 처음 코스튬을 입어본 날 울기까지 했다고. 2011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는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은 진상 팬으로 깜짝 등장(?), “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가면을 벗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샘 레이미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의 아성을 꺾지 못하고 평단과 대중의 혹평과 함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스파이더맨만큼은 쉬지 않고 떠드는 입, 큰 키와 날쌘 움직임, 스파이더맨의 시그니처 포즈 등 여러 방면에서 “원작과 가장 유사한 스파이더맨을 연기했다”는 평과 함께 꾸준히 시리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1 SDCC 깜짝 등장한 앤드류 가필드

백플립 쯤이야 기본이쥬?

체조&수영선수 출신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부분은 바로 날렵한 몸에 있다. 움직임이 민첩한 이유는 그가 어린 시절 다양한 운동선수로 활동했기 때문. 수영 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수영 선수로도 활동했으며, 13세까지는 유망한 기계체조 선수였다. 이후 16살이 되던 해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체조선수 출신답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촬영 당시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으로 액션신을 훌륭히 소화했다고 한다.

현실 스파이디 아닌가요?

데드풀과 키스한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를 따라다니는 흑역사(?) 사진이 하나 있다. ‘데드풀과 스파이더맨의 키스’로 불리며 트위터 접속을 폭주하게 만들었던 이 사진을 설명하기 위해선 201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라이언 레이놀즈(<데드풀>)와 라이언 고슬링(<라라랜드>). 이때 앤드류가 옆자리에 앉아있던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만약에 네가 수상한다면 네 아내 대신 나한테 키스해줘”라고 말했고, 라이언 레이놀즈는 아주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상의 영광이 라이언 고슬링에게로 돌아가자 앤드류 가필드가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냥 해버리자!” 해서 하게 된 키스였다고. 후에 앤드류가 토크쇼에 출연해 “원래 계획은 그의 이름이 불리면 그가 아내에게 다가가다가 고개를 돌려 나에게 키스하는 거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두 사람의 키스는 곧장 화제가 됐으며, 201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찐한 두사람과_아무것도 모르는 한 남자

출처: <엔젤스 인 아메리카>

연극계에서도 슈퍼스타

연극으로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보이 A>로 이름을 알린 후 주로 스크린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6년간 영화배우로서 연기를 선보인 그는 2012년 연극 무대로 돌아간다. 마이크 니콜스가 연출한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주인공 윌리 로먼의 아들 비프 로먼 역으로 호연을 펼친 바, 단숨에 권위 있는 뮤지컬/연극 시상식인 토니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7년엔 동성애자들의 삶을 다룬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에이즈 환자 프리어 월터를 연기하며 런던과 뉴욕의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이 연극으로 앤드류는 다시 한 번 2018 토니상 후보에 올랐으며,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출처: 2018 토니어워드

(왼쪽부터) 제시카 차스테인, 마야 호크

차기작

앤드류 가필드는 현재 두 편의 차기작을 준비 중에 있다.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메인 스트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손녀 지아 코폴라가 각본 및 연출을 담당한 작품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현대 사회 속에서 SNS에 영향을 받으며 정체성을 지켜나가려는 삼각관계의 세 연인을 담았다. 에단 호크의 딸 마야 호크와 함께 출연한다. 다큐멘터리 <타미 페이의 눈>을 바탕으로 한 전기영화 <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도 있다. 타미 베이 바커와 짐 바커 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텔레비전 전도사였던 이들이 1970~80년대 종교 방송 네트워크 등을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와 부부 생활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가필드는 짐 바커 역을 맡아 타미 베이 역의 제시카 차스테인과 부부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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