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차 산업은 이미 우리를 앞섰다?

조회수 2020. 6. 3.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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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야기 -1,2편-

이미 우리는 4차 산업 안에 있어

'AI스피커, 자율주행 무료 셔틀, 드론 배송'

요즘 뉴스에는 이 단어들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세상이 온통 4차 산업에 둘러싸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에 의해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3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넘어,


기계의 지능화(인공지능)를 통해

생산성이 고도로 향상되어

산업구조 근본이 변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현대인의 삶 속 깊이 자리 잡은

4차 산업에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면 좋을지를 알아보기 위해,


과거에 진행된 세 번의 산업혁명을 돌아보고

각 시기마다 사회 변화에 따른

혼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자세히 살피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출처: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yes24)

제1차 산업혁명

불과 300~400년 전만 해도

세상은 자연의 힘으로만 돌아갔습니다.


18세기 이전까지

에너지로 쓸 수 있는 자원이

사람이나 가축뿐이었고,


이를 활용한 농업이 세상을 움직이던

농경사회였습니다.


그러다 1705년 토마스 뉴커먼이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1765년 제임스 와트

뉴커먼의 증기기관을 획기적으로 개량해

1776년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증기기관을 발명했습니다.


이로써 인류는

농업시대에서 산업시대로 넘어가는

아주 중대한 변화를 맞이합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제2차 산업혁명

증기기관으로 상징되는

1차 산업혁명 이후

산업시대로 진입한 인류는,


전기와 석유 에너지를 활용하는

2차 산업혁명을 맞이합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와 석탄을 이용한

경공업 부문의 혁명이라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이뤄진

2차 산업혁명은,


본격적으로

화학, 전기, 석유 및 철강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진행됩니다.


산업 동력의 주축은

석탄을 이용한 증기에서,


전기와 석유를 이용한

모터와 내연기관으로 바뀌었습니다.

2차 산업혁명은 제국주의자본주의

확대되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대량 생산 체제는 고무 등의

여러 원자재를 많이 필요로 했고,


원자재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 3세계에 많이 분포되어있었습니다.


또 선진국에겐 대량 생산한 상품을

소비할 시장도 필요했습니다.


이로 인해 20세기 초

서구 열강을 중심으로 제3세계를

식민지로 삼는 제국주의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제3차 산업혁명

제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 또는 정보혁명으로 불립니다.


1980년대 이후

컴퓨터, 인터넷 등의 발전으로

정보화시대가 펼쳐졌습니다.


'소유의 종말', '공감의 시대' 등을 저술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렇게 표현합니다.


2차 산업 주 동력인 화석 연료의

고갈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산업혁명이 요구되며,


인터넷 정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3차 산업을 통해 더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사회가 도래할 것임을 주장했습니다.

출처: 제레미 리프킨 '3차 산업혁명'


제4차 산업혁명

이러한 3차 산업혁명을 지나

세상은 4차 산업혁명 단계로 넘어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습니다.


흔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라고 말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기술 자체보다는

'과연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라는 논의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인류는 기존의 산업혁명의 차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 '매트릭스'나 '아이로봇'처럼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4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펼쳐질 수도 있죠. 

혁명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세상이 바뀌는 것"

혁명이 원래 그런 것입니다.


처음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사람의 일을 기계가 대신 하자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영국의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는

기계를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출처: (기계를 부수는 노동자 ⓒ위키피디아)

네드 러드(Ned Ludd)라는 인물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 기계 파괴 사태는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불렸는데요,


자신의 이익이 침해받거나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이러한 현상은 의외로 자주 나타납니다.


세계 최초의 교통법이라는

'적기 조례'도 그 중 하나죠.


산업혁명 이후

영국에서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당시 주요 교통수단은 마차였는데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부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자,


이들의 입김으로 만들어진 법이

이른바 적기 조례입니다.


이 법은

자동차 55m 전방에 배치된 기수가

붉은 깃발이나 붉은 등으로 자동차를 이끌고,


자동차는 기수의 걷는 속도에 맞춰

속도를 낮춰 운행해야 했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규제로 기존의 기득권인

마차업계와 마부를 보호하려 한 것이죠.


(참조-'붉은 깃발법'부터 시작된 충돌과 규제의 역사)

출처: (적기 조례의 모습 ⓒ위키피디아)

적기 조례라는

악법의 영향은 상당히 컸습니다.


영국 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막히고

세계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 넘어가 버렸죠.


이렇듯 최초의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일어났지만,


오히려 영국은 그에 대한

저항에 발목을 잡혀

미국 등 후발국에 밀린 것입니다. 

차라리 후발주자가 낫다?

미국과 독일

그동안 발전이 더디었기 때문에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게 수월했습니다.


예를 들어, 2차 산업혁명 당시

전기가 보급되고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자

가로등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이미 가스등이 구축돼있었기 때문에

이를 철거하고 다시

전기 가스등을 설치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반면, 미국이나 독일 등지의

신흥 공업국에서는

인프라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전기 가로등을 새로 설치하며

전기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죠.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이 이뤄진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은,


혁명 속도가 너무 빨라서 발생한

저항 때문에 세계 최강국 지위에서

조금씩 밀려나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지금

우리도 영국과 같은 실수

저지르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현재 모바일 결제가 가장 발전한 나라는

어디인지 아시나요?


IT 강국 한국도 아니고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도 아닌,

바로 중국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아직도

공산당 1당 체제인 공산주의 국가가

어떻게 세계 1위의

모바일 결제 국가가 되었을까요? 

중국에 앞길을 내주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현금을 선호하는 나라였는데요,


모바일 기술이 도입된 이후

모바일 결제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였다면

온라인 또는 모바일 결제가

신용카드 기반으로 이뤄지겠지만,


중국은

신용카드가 보편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모바일 결제로 넘어간 것입니다.


영국의 가스등이 전기 가로등 설치에

걸림돌이 되었던 것처럼,


국내에선 기존 신용카드 업체

신용카드 거래 관습, 관련법 등이

새로운 결제 방식 도입을 저해한 형국이죠.

출처: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를 체험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결국은 일자리 문제?

현 정부의 큰 과제 중 하나는

일자리입니다.


기업들이 우리나라보다 인건비가 낮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각종 기계와 로봇들로 인해

공장이 자동화, 무인화되어 가는 것

역시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있죠.


마트,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이미 일자리가 줄었고

그 자리를 무인시스템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이 발전하면

기존 일자리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언론에서도 매년 신 기술의 등장으로

'유망한' 직업과 '사라질' 직업을 발표하는데요,


자율주행차가 확대되면

택시운전, 버스운전 등

운전을 생업으로 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고,


공장 자동화가 고도화될수록

공장에 필요한 인력도 줄어들 것입니다.


반면에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할 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


문화, 예술이나 간병인 등

기계에 없는 창의력과 감정이 필요한 직업은

그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죠.


또한 AI 역시 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만들고 유지보수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유망 직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참조-10년 후 사라질 직업과 촉망받을 직업)



이러한 흐름에 대해

우리는 그저 적응하면 되는 걸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로봇세를 도입하자

주장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로봇세를 도입하여

사람 대신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여 벌어지는

대규모 실직 사태의 속도를 줄이고,


로봇 때문에 직업을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의 재원을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2015년 발표된 매킨지리포트에 따르면

그 당시 기술로도 이미

사람의 일자리 중 45%를

기계나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부와 노동조합 등의 규제와 저항으로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을 뿐,


아무런 규제 없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있다면

무인화, 자동화의 적용은

더 빨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그로 인한 환경 파괴 등으로

부작용도 많이 발생했죠.


지금의 기술발전이

우리의 삶을 어디까지 어떻게 바꿀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인류에게 힘든 시기는 있었지만

결국 극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계와 인간이 공존할 방법을 찾아낸 것처럼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할 방법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낙관만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그에 대한 방법을 찾아내어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번외편- 왜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일어났을까?) 



by 사이다경제 박동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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