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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제 위기'는 다르다..왜?

조회수 2020. 4. 1.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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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제 위기 핵심 정리

위기 속에 찾아온
더 큰 위기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한

경제 혼란은,


이전의 그 어떤 위기보다

전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더 큰 공포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번 경제 위기가 전에 없던 수준의

매우 심각한 단계라고 경고하는데요,


여러분은 이번 경제 위기가

도대체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

왜 더 위험한지 알고 계시나요?

1. 경제 위기...치료제가 없다

이번 위기가 과거의 경제위기보다

더 큰 시장의 공포심을 유발하는 이유는

'낮은 금리'에 있습니다.


전 세계 국가들은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발 재정위기 등,


대형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이미 금리를 너무 낮게 내렸습니다.


(참조-'기준금리' 내린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가뜩이나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위기가 다시 덮쳤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

재정정책 이외에 사용할 수 있는

통화정책이 더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 재정정책: 정부가 세금, 직접적인 자금 투입(지출), 국채 발행 등을 조절하여 경제 안정을 이루는 것.

*통화정책: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인하를 통한 통화량 조절로 경제 안정을 이루려는 것.

금리가 너무 낮아

더 낮출 여력이 없다는 것은

통화정책이 위기를 진정시킬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고,


위기를 진정시킬 수단이 없다는 것 때문에

시장 심리가 더욱 불안한 것입니다.

2. 화폐 흐름이 멈췄다
→ 수요 • 투자의 감소

'화폐유통속도'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이는 통화 1단위가

상품·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몇 번이나 쓰였는지를 표현하는데,


쉽게 말해

화폐유통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돈이 움직이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낮은 금리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정기예금 등 금융부문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그만큼 경제 활력이

떨어져 있음을 뜻합니다.


이럴 땐 돈을 아무리 풀어도

경기가 살아나기 어렵습니다.


경제 주체가 미래 경제 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한 소비와 투자를

계속 연기하기 때문이죠.


한국의 화폐유통속도는 그렇지 않아도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수요와 투자가 줄면서

돈이 돌지 않는 위기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3.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디플레이션으로

① 스태그플레이션

(실물자산 ↑ 현금가치 ↓)


코로나19 이전 한국 경제는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경험하는 중이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인상)의 합성어로,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물가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경기 침체 시에는 물가가 내려간다.)


한국 경제는 2015년부터

전 세계 저금리 기조에 맞춰

1%대로 기준금리를 낮췄고,


오랜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해왔습니다.


금리가 낮으니

유동성(현금 흐름)이 풍부해졌고,


풍부해진 유동성과

실질금리 하락 속에 흘러나온 자금이,


실물자산, 특히 부동산으로 몰려

가격 상승을 일으켰습니다.

*실질금리: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뺀 값.

초저금리로 인해 명목금리까지 낮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율이 높으니 실제 부담 이자율이 사상 최저로 낮아진 것.

[실질금리 = 명목금리 - 인플레이션율]

이렇게 실물자산에 인기가 쏠리면서

현금은 그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자산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2015년 이전에

서울 중위가격 아파트는

5~6억 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9억 원 이상을 줘야만

살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기준)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동안

5억 원을 현금으로 들고 있었다면,


그 현금의 실제 가치가

3억 원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실물자산 가치가 오를수록

화폐 가치는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② 디플레이션

(실물자산 ↓ 현금가치 ↑)


그러나 이렇게 현금 가치가 떨어져도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선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지탱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재화나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소득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또 상승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더 장기화된다면

한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총수요를 하락시킬 것이고,


물가와 소득의 상승으로 겨우 버티던

서민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어쩌면 한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영원히 사라지게 할 수도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보다 더 큰,

굉장한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나라에

사상 첫 디플레이션(Deflation, 경기침체)이

현실화된다면,


그 어떤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참조-'D의 공포'...도대체 뭘까?)

4. 우리는 한번도
D의 공포를 겪지 않았다

디플레이션은 이제껏 우리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제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① 수요가 줄면 '소득'이 줄어든다


경제 전반에 걸친 총수요의 하락은

물가를 끌어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가 싸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는

소득과 직결되는 문제로,


물가가 낮아지면

소득 하락이 큰 문제가 됩니다.


경제 주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나 직장인이

소득을 올리려면 근본적으로

서비스와 재화를 팔아야 합니다.


스스로 판매하거나, 본인이 속한

기업이 판매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러니

서비스와 재화의 가격이 하락하면

그와 직결된 실질

소득이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득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한다면

구매력이 늘어나니 좋은 일이겠지만,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물가의 하락보다 소득의 하락이

훨씬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어 심각합니다.


그렇기에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고

지속적인 총수요 감소가 발생하면,


시장은 순간 초과공급의 상태가 되고

공급이 많으면 또다시 가격이 떨어지기에

계속 물가가 낮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장기적인 불황의 고착화로 이어집니다.

*디플레이션의 영향

초과공급 → 지속적인 물가하락 → 소비와 투자 감소 → 실질소득감소 → 경기하락


② '자산'과 '투자'의 위축


부동산, 주식과 같은 '자산'

물가 하락의 영향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미래에 가격이

더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덜컥 비싼 자산이나 소비재를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소비할 여력이 있는

개인과 기업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와 투자를 위축하게 만드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투자를 계획했다가도

가격 하락이 멈출 때까지

공격적이고 선행적인 투자를

무기한 유보하려 합니다.


생산한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

이윤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디플레이션은 이런 사이클이 반복하며

경제가 장기간 마이너스 국면으로

접어들게 만듭니다.

'현금'을 보유하라

앞서 말한 것처럼

디플레이션이 찾아오면

가격이 계속 떨어지니

자산을 사려는 이가 줄어들고,


주식은 물론이고 그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던

부동산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와 소득의 하락으로

현금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결과적으로 현금이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보다 유리해지는 것이죠.


물론 경제위기로 금리가 더 낮아지고

원달러 환율까지 폭등한다면

원화 화폐 가치는 매우 낮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속에선

물가와 소득의 하락이

화폐가치 하락보다 더 빠르게 진행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0%대 진입하고

돈을 빌리기가 훨씬 수월해지니

'부동산 거품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하락 국면에서

부동산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그러나 부동산 가격은

저금리 하나만으로 오르지 않습니다.


특히나 요즘엔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 수요를 높이는 3개의 요인 중

금리 외 나머지 2가지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의 수요를 올리는 요인

1. 소득증가 2. 인플레이션율 증가 3. 저금리

그렇다고 부동산이 무조건

하락할 것이라고만 볼 수도 없습니다.


부동산 중에서는

소득, 인플레이션, 경기 상황에

덜 민감한 것도 있습니다.


바로 주택입니다.


디플레이션으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해도

주택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상가, 건물, 토지 등

다른 부동산에 비교했을 때,

주택은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성향이

강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디플레이션이 현실화했을 때

가장 큰 가격하락 압력을 받는 부동산은

토지나 상가건물처럼

비주거용 부동산이 될 것입니다.

*총수요 하락으로 가격하락 영향을 받는 부동산

토지 → 상가 → 건물 → 주택(그중에서도 아파트)

그래도 역시 현금성 자산에 대한

준비는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실물자산 가격이 떨어질 땐

주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상황이라면

그보다 현금이 더 유리할 것입니다.


현금이 많다면, 이런 시기에

가격이 떨어진 실물자산을

더 확보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자산에 불어닥칠 위기에도

그나마 현금이 비교적

안전할 거라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 요약]

1.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유독 더 위험한 이유

* 낮은 금리
* 총수요 감소


2. * 낮은 금리가 위험한 이유

-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단이 없어진 것


3. * 총수요 감소(디플레이션)이 위험한 이유

- 소득이 줄기 때문


4. 대안은 현금

-부동산도 하락할 것 (단, 주거용 제외)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에 없는 수준의 경제 위기라고 불리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오늘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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