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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

'롯데칠성' 주가가 10분의 1로 싸진 이유

이래학의 재미있는 전자공시 '황제주 롯데칠성의 액면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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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황제주의 액면분할


롯데칠성은 지난 3월 6일,

장 마감 후 종합선물세트를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연간 실적공시와

배당, 주식분할 공시가 그것인데요,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주식분할 공시입니다.


그것도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10분의 1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

79만 주에서 799만 주로 10배 늘어납니다.


(참조-주식시장의 이벤트, 액면분할은 무슨 의미일까?)


거래량이 적기로 유명한 롯데칠성


롯데칠성은 거래량이

메말랐기로 유명한 종목입니다.


점잖은 음식료 기업이면서

주식 수도 100만 주 미만에다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이 50%가 넘습니다.


따라서 하루 거래량이

1,000주가 안되는 날도 더러 있죠.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에 이어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의 주식분할이

또 다시 진행되는 가운데,


과연 시장의 관심만큼이나

주가가 반응할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참조-'황제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주식분할 왜 실시하나?


일반적으로 주식분할(=액면분할)은

2가지 효과를 위해 실시합니다.


①거래량 확대

②착시효과가 그것입니다.


요즘 1인가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 인기입니다.


편의점에서 낱개로 파는

바나나가 대표적입니다.


바나나 한 다발을 사면 며칠 가지 못해

시커멓게 변하고 날파리도 꼬입니다.


저흰 4인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처치 곤란인 적도 많았습니다.


가뜩이나 1인가구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분할 효과

①거래량 확대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기 어렵습니다.


가령 1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투자금은 1,500만 원입니다.

10종목은 같은 비율로 사기 위해선

150만 원어치씩 사야합니다.


그런데 100만 원짜리 주식이 있다면

1종목을 사기엔 투자금이 너무 적고

2종목을 사기엔 포트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해 버립니다.


결국 해당 종목을 탈락시키고

다른 종목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분할은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소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주식분할 효과

②착시효과


둘째로 주식분할은

가격이 싸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100만 원 하던 주식이 10만 원으로 바뀌니

상대적으로 싸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또한 주가가 하락하는 만큼

주식 수도 늘어나니

거래량은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거래량이 급증하면

단연 투자자들의 눈에 띄기 마련이고,


이는 해당 종목이 인기주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해 줍니다.


따라서 주가 역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죠.


액면분할한 기업들은
과거에 어떤 흐름을 보였을까?


그렇다면

실제 주식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정말 상승했을까요?


지난해 주식분할을 공시한 후

실제 액면가가 분할돼 거래된 기업들은

총 32곳입니다.


성과를 측정하는 기간은

'주식분할 공시 후 실제 액면분할 전까지'와

'액면분할 시점부터 2개월 후까지'로

구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식분할 공시 후

실제 액면분할 전까지'의 평균 수익률이,


'액면분할 시점부터 2개월 후까지'보다

월등히 좋았습니다.


전자는 평균 1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후자는 오히려 -5%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주식분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오르고,


실제 분할 후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주식시장에선 대부분의 호재는

이렇게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에디터 제공, 액면분할 시점부터 2개월 후까지 주가 변동률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이다


위의 통계를 좀 더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식분할 공시 후 실제 액면분할 전까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인

코스모신소재휠라코리아가,


'액면분할 시점부터 2개월 후까지'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 그렇습니다.


주식분할 공시 후

주가가 오른 종목이라면 실제 분할 후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게 일반적인데

예외의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 기업가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주식분할이라는 호재가 있어도

이는 일시적인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기업가치 개선요인이 아니죠.


따라서 주가는 기업의 실적,

비즈니스 현황, 성장성 등 펀더멘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주가치에 힘 쓰기 위해
몸 낮춘 황제주


롯데칠성은 지난해부터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늘렸습니다.


이전까지 주당 배당금

1만 원 이하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만 원대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이에 따라 배당수익률도

보통주의 경우 0.7%에서 2.5%,

우선주의 경우 1.4%에서

5.9% 수준으로 급상승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이익이 적자가 난 상황에서도

주당 보통주 2만7,000원,

우선주 2만7,05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각각 1.9%와 4.0%입니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롯데칠성의 현금 배당 공시

롯데칠성은 음식료 기업으로

장밋빛 성장 스토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성장을 통해 주주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롯데는 신동빈 체제로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돌입한 상황에서,


중간지주회사 설립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의 배당 또한

그런 차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성장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특히 국내 대기업들은 더 이상

성장으로만 어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이 그러하듯

배당,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의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동주의 펀드

적극적인 움직임과 맞물려

향후 성숙기 기업의 주주환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투자하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행동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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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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