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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주가가 30%나 오른 이유

조회수 2019. 7. 17. 18: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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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로 대반격 시작하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강세?


지금 LG디스플레이(이하 LGD) 주주라면

이걸 던져야 할지 들고 가야 할지

많이들 망설이고 계실 겁니다.


연초 대비 LGD 주가가

약 20% 내외의 상승을 보여서입니다.


오를 만큼 꽤 올랐다고 해서

팔고 나가기에는 아깝습니다.


아직 바닥권이 아닐까,

이제 공격적 투자의 결실을 보는 게 아닐까,

매도 주문을 망설이게 합니다.

출처: 네이버 증권


바닥인가, 아닌가?


지난 2월,

설마 하던 일이 진짜 벌어졌죠.

LGD의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실적 악화인데요,

2018년 당기순손실이

1,794억 원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도

12.43% 감소해 24조 3,366억 원,

영업이익도 96.23% 줄어

929억 원을 기록하고요.


배당마저

5년 만에 접었습니다. 

캐시 카우인 LCD 사업은

중국의 추격을 허용했고,


OLED 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최근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며

상승 중이라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에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할 정도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안해

언제 또 상승분을 반납할지 모를 일입니다.



모 아니면 도?


이 와중에 LGD는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고 있죠.


2018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D는 올해 8조 5,000억 원을

설비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TV 부문에 60%,

플라스틱 OLED(POLED) 부문에 40%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또한 LGD는 지난해 말 중국은행 외 3곳의

현지 은행과 약 3조 2,000억 원 규모의

신디게이트론 계약을 체결해,


상당한 투자금을

중국 광저우 8.5세대(2200mmX2500mm)급

OLED 공장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신디게이트론이란 여러 금융 기관이

같은 조건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집단 대출로

대규모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이 자금으로 LGD는 중국 광저우 공장에

중국 최초로, 경기도 파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8.5세대 생산라인을 갖추게 되며,


대형 TV용 OLED 유리 원판을

월 최대 9만 장까지 생산하게 되죠.


프리미엄 TV는
이미 OLED TV 천하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중국 OLED TV 시장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 발광 다이오드, 혹은 유기 EL)

: 백라이트가 필요한 평판 디스플레이인

LCD(Liquid Crystal Display)와 달리

자체적으로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도

이미 OLED 천하입니다.


약 285만 원(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은 88.5%입니다.


일본의 양대 TV 제조사인

소니파나소닉이 OLED TV에

공을 들인 덕분입니다.


이외에도 유럽의 필립스, 뢰베, 뱅앤올룹슨

세계 TV 업체들이 OLED 진영에 합류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TV 업체가

LGD의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사용합니다.  

출처: LG디스플레이


독점적 지위의 힘


현재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은

LGD밖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LGD의 OLED 패널 생산량이 곧

세계의 대형 OLED TV 생산량입니다.

독점적 지위에 올라선 셈이죠.


OLED TV 시장 규모는

나날이 증가세입니다.


OLED TV 판매량이

약 두 배씩 증가하고 있죠.


2016년 72만 4,000대,

2017년 159만 2,000대,

2018년 251만 4,000대를 팔았습니다.


전망도 밝습니다.

예상 판매량이

2019년 340만 대,

2020년 600만 대 수준입니다.


2019년, 대세 상승의 출발점?


전문가들은 LGD의 주가가

대세 상승 초입에 들어섰음을 인정합니다.


단, 이제 진입하는지,

본격적 출발인지에 관해 의견이 다를 뿐이죠.


이제 진입이라면 박스권 내에서

몇 번의 오르내림을 참아내야 합니다.


본격적 출발이라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LGD의 영업 적자

불가피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출처: LG디스플레이

아무리 LCD 패널 가격의 낙폭이 줄더라도

패널 가격의 상승 전환이 어렵고,


북미 시장의 중소형 OLED(POLED) 라인도

신규 가동이기에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는 거죠.


독점점 지위의 대형 패널 부문도

아직 올해의 약속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경기도 파주의 10.5세대 월 3만 장,

중국 광저우 8.5세대 월 6만 장 등의

생산 능력올해 하반기 무렵에야

약속 이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추격도 부담스럽습니다.

아직 OLED 기술에선 LGD가 독보적이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국이 LCD 시장을 잡아먹는 데

5년밖에 안 걸렸습니다.


중국은 OLED 기술에

30조 원을 쏟아부울 작정입니다.



소비자는 OLED 기술에 목매지 않는다


OLED 외부의 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OLED 기술을 차세대 기술로 인정하더라도

과연 소비자의 마음마저

사로잡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삼성 QLED TV의 총 판매량이

경쟁사 OLED TV를 역전했다고 밝혔고,


LGD는 금액 기준으로는

OLED TV가 앞섰다고 반박합니다.


*QLED(Quantum dot light-emitting

diodes, 퀀텀닷 디스플레이)

: 백라이트와 퀀텀닷 필름 대신 퀀텀닷

입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도록 해

큰폭의 화질개선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

(출처: 한경 경제용어사전)

출처: LG디스플레이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상당수 소비자가 OLED TV 대신에

QLED TV를 구매했다는 사실입니다.


잘못하면 LGD는

엄청난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시장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중국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올해 안에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2019년은 LGD에도,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한 해가 될 텐데요,

LGD의 약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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