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매도했다가 된통 맞은 헤지펀드

조회수 2019. 7. 17. 18: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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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타 헤지펀드 매니저의 몰락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9년 가장 기대되는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David Einhorn)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참조: '헤지펀드'란 무엇인가?)


데이비드 아인혼은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가 터진 시점에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을 

미리 짚어내는 예지력을 발휘했었죠.


이에 수많은 투자 자금이 

그에게 집중되었고,


그가 운용하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운용자산

2014년 120억 달러까지

규모가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의 해당 펀드의 운용자산은

55억 달러까지 급감하고 말았습니다.


2018년 -34.2%라는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스타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아인혼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출처: Bloomberg


펀드 자산의 1/3을 날린 이유


그가 주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은

가치투자에 기반한 롱숏 전략입니다.


Tip

*롱숏(long shot) 전략

: 매수를 의미하는 롱 전략과

매도를 의미하는 숏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본질 가치 대비 저렴한 주식

‘매수 전략’을 세우고,

가치 회복을 기다리는 반면,


기업의 본질 가치 대비

과도하게 비싼 주식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매도 전략’(short short selling)을

수립합니다.


공매도 전략이란

주가가 떨어질 때 돈을 벌지만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보는 전략입니다.


(참조: 공매도란?)

출처: Pexels


'테슬라' 주가를 거품으로 보다


먼저 그가 '매수 전략'을 펼친 기업은

가치 대비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 가치주입니다.


자동차주인 제너럴모터스(GM)

보험사 브라이트하우스 파이낸셜

대표적입니다.


그는 이들 기업에 대해

'롱 포지션(매수)'을 수립해

비교적 견실한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숏 포지션'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가 '공매도 전략'을 펼친 기업은

미국의 혁신 성장을 주도한

테슬라, 넷플릭스, 아마존 등이었습니다.


아인혼은 2018년

고공행진을 거듭한 이들 종목이

하락하는 데 배팅을 했던 것입니다.

출처: Google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혁신 기업들


'엘론 머스크'의 조롱


그는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두고,

거품이 단단히 껴 있다는

빅 버블 바스켓(Big Bubble Baskets)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아인혼은 밸류에이션, 배당과 같은

가치투자의 기본 항목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투자자였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에 투자한 이유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

배당과 같은 이점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반대로 테슬라 등의 주가 상승은

거품이 단단히 껴 있는 빅 버블 바스켓

(Big Bubble Baskets)으로 규정했습니다.

출처: Pexels

그는 테슬라와 같이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회사

투자하는 것은,


과학 진보의 화려함을 위한

공헌 혹은 헌신 정도에 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테슬라를

미국 금융위기에 붕괴된 금융회사

'리먼 브라더스'에 비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데이비드 아인혼과 같은

공매도 투자자들에 대해


‘짧은 반바지(Short Shorts)’가

곧 올라올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 이들

곧 역풍을 맞을 것이라

조롱한 것이죠.


(참조: 엘론 머스크, 그는 누구인가?)

출처: Wikipedia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


혁신 성장주에 공매도라니


헤지펀드가 즐겨 사용하는

‘롱숏 전략’의 가장 큰 위험은,


포트폴리오에 구축된 '양 포지션’이

모두 실패할 가능성에 있습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 구축된

롱 포지션은 비교적 성공적이었으나,

미국 대형 기술주에 대한 숏 포지션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야기한 것입니다.

출처: Pexels

2018년에만 헤지펀드 운용 자산의

1/3 가량을 날린 처참한 성과는,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와 같은

혁신 성장주에 대한

공매도가 과도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투자 아이디어가 적중하기 위해서는

미국 혁신 성장주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어야 하고,


이러한 모습이 주가 하락으로

반영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2018년 내내 지속된

미국 혁신 성장 기업의

주가 강세를 살펴보면,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다수는

그의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Pexels

전 세계 경제의

저금리, 고부채, 저성장 속에,


투자자들은

생산성의 혁신을 촉발할 수 있는

대형 기술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

‘고평가된 주식’인 것을 알고

투자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립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주도하는 ‘혁신 성장주’가

열렬한 환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고성장에 대한 탐욕에 대해서는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고성장에 대한 탐욕이야말로

FAANG이나 MAGA와 같은

신조어를 양산했던 것입니다.


Tip

FAANG: 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Alphabet

MAGA: Microsoft, Apple, Google, Amazon

출처: Pexels

성공 투자의 요건: '편안한 투자'와 '균형 감각'


실전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는 

밸류에이션의 문제뿐만 아니라,


유동성의 유입 및 유출이라든지

투자자들의 심리 등

비합리적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합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업의 고유 위험과 시장 위험 등

수많은 변수를 모두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욕심과 욕망은 조금 덜어내고

서로 방향성이 다른 자산군에 대한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를 지속하면서,


투자 아이디어와 체계를 갖춰나가는

균형 감각을 쌓아가야 합니다.

출처: Pexels

투자자는 유명세와 상관없이,

누구나 실수실패를 경험합니다.


실패한 투자에 대해서

자신이 욕망을 얼마나 통제하지 못했고,

얼마나 신중함을 발휘하지 못했는지

반성해보는 것은,


향후 다가올 성공 투자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2018년

데이비드 아인혼의 몰락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투자를 지속하며

복리 수익의 마법을 꾸준히 경험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Pexels

데이비드 아인혼은 2019년에

스타 헤지펀드 매니저로서의 위상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2019년 그의 헤지펀드 투자 성과에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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