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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용어가 된 '회사 이름', 무엇이 있을까?

구글해봐~ 페덱스해줘~ 이게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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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 작성일자2018.07.10. | 1,049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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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해봐~ 페덱스해줘~"
이게 무슨 뜻?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자료를

구글하여 보고서를 작성해주시고

완성 후 10부씩 제록스한 뒤에

아래 주소로 페덱스해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이렇게 얘기한다면

여러분은 이해하실 수 있나요?


구글, 제록스, 페덱스 모두

검색엔진, 복사기기, 배송 등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전통의 강자들입니다.


이 회사들이 너무 유명하다 보니

일상 용어로까지 쓰이는 것인데요,

(페덱스의 전용기)

출처 : 페덱스

실제로 영어권에서 구글, 제록스, 페덱스는

'동사'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사전에도 등재돼 있습니다.


구글(google)은 '인터넷을 검색하다',

제록스(xerox)는 '복사하다',

페덱스(FedEX)는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라는 뜻으로,


영국 캠브리지 사전 등에서

찾아볼 수 있죠.

카톡해줘~ 포샵했네~

물론 '구글'이나 '제록스'란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렇게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데요,


잘 살펴보면 우리나라에도 회사 사명이

일상 용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포샵카톡입니다.


"어제 찍은 사진 포샵해서 카톡해줘~"할 때

포샵은 미국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 시스템즈에서 만든

사진 편집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카톡은 모두 아시는 것처럼

카카오에서 만든

메신저 프로그램 이름입니다.


일상 용어가 되면
발생하는 효과

이렇게 회사명 또는 제품 이름이

일상 언어로 스며들어 쓰이는 것은

회사 입장에선 정말

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가 생겼음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만드는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특정 브랜드가

어떤 분야를 대표한다는 것은

그 제품이 사실상 그 분야를

평정했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일회용 밴드/반창고의 대명사, 대일밴드)

출처 : 네이버

즉석밥을 대신하는 '햇반'

일회용 밴드를 대체한 '대일밴드'

이제 그 제품군을 아루르는

고유명사가 되었고,


실제로 그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죠.


(참조-'맨밥을 누가 사먹냐'했는데...17억 개나 판 '햇반')

'사회현상'을 나타내는 회사 이름

이렇듯 회사 이름이 유명해지면

대체적으로 좋은 의미로 쓰여

회사에 긍정적인 이미지 부여하지만,


간혹 부정적인 사회현상을 나타내는 단어에

회사 이름이 쓰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디즈니화'

즉, 디즈니피케이션(Disneyfication)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말은 1991년 뉴욕대학교의

피터 팔론 교수가 저서에서

처음 사용하였는데요,


도시가 고유의 정취를 잃고

디즈니랜드처럼 점점 관광객을 위한

놀이공원처럼 바뀌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등에서는,


매년 수천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몰리며

주거 지역까지 관광지로 변하는

디즈니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임차료가 급등하여 기존의 주민들이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거주지에서 쫓겨나고 있는 것이죠.


이로 인해 1950년대에

18만 명에 이르던 베네치아의 주민 수는

현재 5만 명 정도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쯤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현상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논란이 되었던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과도 비슷한 의미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독특한 문화 등으로

유명세를 탄 지역에 외부인과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유입되면서,


월세나 임대료가 치솟게 되고

이로 인해 원래 거주하던

문화 예술인들이나 개인 가게들이

쫓겨나는 현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북촌 한옥 마을이나

예쁜 카페들이 들어선 서촌,

또는 벽화로 유명한 이화 벽화마을 등이

그 사례로 꼽히는데요,


이들 지역의 거주민들은

관광객이 늘어나서 얻게 되는

이익은 거의 없는데

소음, 사생활 침해, 임차료 상승 등으로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로 인한 거주민의 피해를 줄이려는 종로구청의 '쉿' 캠페인)

출처 : vimeo
세상이 공유되다, 우버화된 시대

최근에는 우버화(Uberization)라는 단어와

아마존화되다(Amazoned)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 단어들도 회사 이름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우버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과 승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의 회사명과

서비스 구조를 그대로 차용한 신조어로,


소비자와 공급자가 중개자 없이

인터넷 혹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어 재화와 서비스를

공유하는 경제 시스템을 가리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출처 : 우버

공유 경제를 상징하는 서비스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뿐만이 아닙니다.


빈방 혹은 빈집을 관광객에게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자전거를 공유하는

모바이크 등의 회사들의 기업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는 모습에서,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참조-이젠 '하얏트호텔'도 공유한다?)


우버화와 아마존화의 그림자

이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거나

혹은 변화와 충돌하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우버화가 기존의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장점이 있지만

혁신적인 만큼 기존 제도와의

충돌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택시업과 충돌한 우버

결국 운송법에 따라 불법으로 규정되어

결국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버화와는 또 다른 사회현상을 가리키는

'아마존화'의 경우엔 이로 인해

기업이 붕괴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애플, 구글 등과 함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전 세계 기업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데요,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기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합니다.


(참조-사람들은 왜 '아마존'에 열광할까?)


(여러 산업에 진출한 아마존)

출처 : 아마존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하여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된 아마존은

물건뿐만 아니라 남는 서버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을 벌여 업계 1위가 되었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업은 물론이고

요즘엔 무인 상점 등의 자동화 서비스로

오프라인까지 점령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답게 최저가를 무기로

경쟁사를 무너뜨리고

위협적인 경쟁자는 아예 인수하는 전략으로

새로운 분야를 하나씩 먹어치우고 있죠.


그러면서 아마존이 진입한 사업에 있던

기존 업체는 매출하락, 주가하락,

심지어는 파산에까지 이르고 마는데요,


이렇게 아마존이 진입한 시장에서

기존 기업이 붕괴되는 현상을

아마존의 저주(The Curse of Amazon) 혹은

아마존화되다(To be Amazoned)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세계 최대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가 아마존과의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하였는데,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아마존으로 인해 파산한

27번째 기업이라고 합니다.

(홀푸드 마켓의 한 매장)

출처 : 위키피디아

아마존은 2009년에 신발 쇼핑몰 '자포스',

2010년에 기저귀 쇼핑몰

'다이퍼스닷컴'을 인수한 데 이어

작년에는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까지 인수했는데요,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코스트코, 타킷, 월마트 등

홀푸드를 제외한 미국의 유통,식품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였다고 합니다.

코닥,
'필름'의 대명사에서 '도태'의 대명사로...

지금까지 일상 용어가 된

회사 이름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일상 용어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한 사업체였다고 해서

그 영광이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가리키는

코닥 모먼트(Kodak Moment)라는 말이

널리 쓰였을 정도로 유명했던

필름의 대명사 코닥(Kodak)은,


디지털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음에도

기존의 아날로그 필름 시장에 집착하다

일본 카메라 회사의 거센 추격을 받고

파산까지 하게 된 비운의 회사입니다.


(참조-필름의 대명사 '코닥(Kodak)'은 왜 필름 사업을 매각했을까?)

이에 유명한 경제 컬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변화를 따라 잡지 못하고

과거에 안주하다가 파산한 코닥을 인용해

"코닥이 되다(Being kodaked,

옛것만 고집하다 망하다)"라는

표현을 만들었습니다.


한 때는 필름의 대명사였던 회사 이름이

이제는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회사를 상징하는 말로 바뀐 것이죠.


다른 기업들도 지금은 대화에 쓰일 정도로

유명한 제품, 서비스이지만

언젠가는 이름이 잊히거나

아니면 코닥처럼 안 좋은 상징으로

그 의미가 변할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잘 나갈 때 위기를 대비하고

더 나은 품질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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