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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비교] 1985년생 쏘나타 성장기

조회수 2017. 4. 9. 17: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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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세대별로 알아보았습니다

숙련된 연주 기술이 필요한 악곡인 쏘나타, 이 네이밍은 성능과 기술, 가격을 포괄한 종합 예술 승용차라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죠. 좋은 이름 때문이었을까요? 쏘나타는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우리나라 중형 세단 시장을 이끌어 올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보여 왔습니다.




쏘나타의 역사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자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쏘나타는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왔는데요. '국민차'라는 호칭을 받으며 단일 브랜드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쏘나타. 그 면면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쏘나타의 역사는 1985년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인기몰이 중이던 대우의 로열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적 모델이었죠. 기존에 생산되고 있던 스텔라 모델에 미쓰비시 자동차의 엔진을 얹은 뒤 각종 고급 사양을 추가하여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쏘나타의 시작이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VIP들을 위한 차’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만들었지만 기존의 스텔라와 큰 차별성이 없어 당시에는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1세대 쏘나타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자 2세대 쏘나타는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1986년부터 시작된 '3저 현상'(저금리, 저유가, 저달러)으로 한국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국내 중형차 수요가 늘면서 예기치 못한 큰 성공을 거두었죠. 

지난 1세대의 각진 디자인을 벗고 전체적으로 곡선 위주의 선을 가진 뉴 쏘나타입니다. 당시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한 부드러운 곡선 위주의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큰 호감을 샀습니다. 출시된 해에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사람들의 반응 또한 즉각적이었죠.

출시 후 3년간 해마다 2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현대차의 효자 모델입니다. 편의 및 안전장치는 물론, 최고의 국내 자동차 디자인을 꼽을 때 늘 언급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모델이죠. 

쏘나타 Ⅱ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입니다. 당시 너무 급격한 디자인 변화였는지, 출시 직후 한동안은 헤드 램프 디자인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최우수 자동차에 선정된 후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해 그 논란을 불식시킵니다. 당시, 쏘나타의 S자 엠블럼을 갖고 있으면 서울대에 갈 수 있다는 루머가 퍼지며 쏘나타 엠블럼이 도난당하는 일이 종종 생겼습니다. 그 시절 현대자동차에서는 엠블럼 무상 교체 서비스까지 시행하기도 했죠.

지난 3세대부터 이어져 온 곡선의 부드러운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EF 쏘나타의 서브 네임인 EF는 원래 프로젝트 명이었지만, EF가 Elegant Feeling이라는 뜻을 담을 수 있다는 마케팅 차원에서 그대로 실 모델명으로 출시되게 되었습니다. 출시 직후는 IMF로 인해 판매에 부진을 겪는 듯하였으나, 이후 다시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되찾습니다. 

또다시 페이스 리프트를 겪은 뉴 EF 쏘나타는 이전보다 전장이 늘어나면서 보다 듬직한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이어지던 가로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세로 방향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꾀하기도 했죠. 조수석의 에어백이 모든 트림에도 적용되면서 안정성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지금부터 현대차에서 자체개발한 엔진이 쏘나타에 장착되기 시작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큰 활약을 하진 못했지만, 미국 판매도 순항이었고, 일본에서는 수입차 부문 굿 디자인 상을 받으며 위상을 떨치기도 했지요. 이후 2006년에는 디젤 엔진이 장착되기 시작하며 쏘나타의 디젤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페이스 리프트와 함께 인테리어 또한 크게 바뀐 쏘나타 트랜스폼은,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에서 '올해의 인테리어 베스트 리디자인 차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08년부터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i-Pod 단자, 버튼 시동 스마트 키 등 최신 스마트 기술이 적용되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갔죠.

안드레 허드슨 선임 디자이너의 주도로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는 자연의 강한 생명력과 생동감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으로, 과감한 디자인과 역동성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크롬을 적극 활용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렸고 이는 판매고에도 영향을 미쳐 연간 판매 순위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YF 쏘나타에 서브 네임이 더해진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는 페이스 리프트는 아니지만 YF 쏘나타에서 호불호가 갈리던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조금 더 정돈되고, LED 포지셔닝 램프가 더해지며 고급화를 노렸습니다. 또한 오토 크루즈 컨트롤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어 상품성 자체도 높였죠.

지난 세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2.0으로 업그레이드되며 한층 절제된 선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출시 당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내수차와 외수차의 안전성 차이가 논란을 일으켰죠. 이 때문에 현대차는 미국생산 차량과 국내생산 차량의 정면 충돌 실험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풀체인지의 페이스리프트와 각종 편의사양이 추가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동결되거나 소폭 인하되었습니다. 덧붙여 30주년 기념으로 준비된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 모델은 3분 만에 준비된 300대가 모두 판매되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죠.




쏘나타 디자인 변천 과정


전면

새로운 터치가 가미된 초창기의 쏘나타의 전면은 전반적으로 차분함과 깔끔함이 특징입니다. 편평한 보닛의 선은 헤드라이트로 이어지면서 부드럽게 곡선으로 떨어지고 살짝 돌출된 프런트 범퍼의 크롬 라인 장식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어우러지며 조화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후 안드레 허드슨 디자이너의 금손을 따라 보닛까지 크롬 벨트라인이 이어지는 듯의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되며 쏘나타가 더욱 스포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커다란 케스케이드 그릴이 압도적으로 다가옵니다. 보닛 위의 캐릭터 라인은 윈드 실드와 차량의 측면에서부터 이어져 날렵한 이미지를 줍니다. 그 라인들은 헤드라이트에도 영향을 주며 전반적으로 통일감을 주네요. 크롬 가니시로 그릴 하단과 범퍼를 이어 시선이 내려간 모습과 세로 타입 주간 주행 등은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보입니다.



후면

1세대 쏘나타의 네모 반듯한 후면과 굵직하게 그려진 미등이 언뜻 보면 둔탁해 보이나 크롬 범퍼가 추가되며 호화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세대를 거듭하며 전반적으로 각 부위의 끝부분이 샤프하게 다듬어지고 있는 반면에 트렁크의 라인은 점차 부드러워지는 모습이 보이네요.​

트렁크 라인이 시그널 램프의 가장자리를 따라가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번호판이 범퍼 하단부로 이동하면서 그 자리에는 엠블럼 일체형 스위치와 가로로 길게 스타일링 된 엠블럼이 들어가면서 레이아웃에 파격적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덕분에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강조되었네요.



라디에이터 그릴

가로로 긴 바 사이로 크롬 장식된 세로의 지지대가 정중앙의 엠블럼 양쪽에 서 있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이 그릴은 다소 반응이 좋지 않았는지, 후기 형에서는 세로로 된 크롬 바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부드러웠던 그릴의 모서리를 뾰족하게 올린 후 그릴의 면을 3등분해 면으로 단차를 나누어 디자인 요소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이후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까지 이어지지만, 더 브릴리언트의 그릴은 NF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게 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커다란 캐스케이딩 그릴은 가장자리 크롬 몰딩이 하단의 범퍼에도 교차하며 이어져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릴의 중앙을 차지하는 크롬 라인은 메인과 외곽의 두께를 달리하여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역동적인 느낌의 커다란 그릴은 스포티한 느낌을 주네요.



헤드라이트

1세대 쏘나타에서의 그릴과 같이 네모 반듯한 전조등이 세대를 거치며 점차 라운드형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이후 쏘나타 Ⅱ 까지 이어집니다.

동그란 원 뒤로 물결처럼 굴곡이 생긴 쏘나타 Ⅲ의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출시 직후 많은 불만이 있었고, 이후 판매고에도 영향을 주었죠. 

그릴의 격한 디자인 변화는 헤드라이트에서도 나타납니다. 사납게 치켜 올라간 눈을 연상시키는 헤드라이트는 바람을 따라 올라간 듯 날카롭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마무리된 곡선이 눈에 띕니다. 

YF 쏘나타 이후 계속해서 보이고 있는 강한 이미지의 치켜올라 간 헤드라이트는 이번에도 이어집니다. 그랜저IG와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기도 한 쏘나타 뉴 라이즈의 헤드라이트에는 LED가 적용되었죠. 헤드램프를 감싸듯 둘러싼 DRL가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미등

1세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커다란 미등이 정돈되었습니다. 트렁크 라인을 감싸듯 이어진 브레이크 등은 시그널 램프를 만나며 삼각형으로 부드럽게 마감되며 완벽한 일체감을 보입니다.

전면의 헤드라이트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날렵하게 치켜올라 간 리어램프는 측면의 캐릭터 라인과 이어져 스포티한 인상을 줍니다. 브레이크 램프 상단의 시그널 램프까지 날카로운 라인을 유지하며 조화로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 리어램프의 디자인은 이후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까지 영향을 줍니다.

날카롭고 곡선 지향이던 지난 디자인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직선에 가까운 깔끔한 라인을 보여줍니다. 면발광의 브레이크 램프는 세련된 느낌까지 줍니다. 날카로운 이미지는 그대로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서는 다소 차분해진 느낌이네요.

한층 더 직선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곡선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리어램프를 볼 수 있습니다. 램프를 2등분 한 브레이크 램프와 시그널 램프는 디자인은 물론 시인성까지 높아졌습니다. 



인테리어

쏘나타의 센터패시아 디자인은 늘 최신의 기능과 디자인을 추구해 왔습니다. 그래서 쏘나타의 인테리어를 보면 그 시대의 유행을 찾을 수 있죠. 우드 트림을 쓰던 EF 쏘나타부터 무광 실버로 포인트 라인을 잡은 YF까지. 쏘나타의 내부 인테리어는 항상 젊고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을 추구해 왔습니다. 이번 뉴 라이즈에서는 센터패시아의 영역이 보다 넓어지면서 과감한 이미지를 주었고 원형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쏘나타, 어떻게 보셨나요?

본연의 스타일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쏘나타, 이번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세련미를 더욱 강조하면서 기존 쏘나타와는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국민 자동차’ 타이틀을 다시금 거머쥐어 쏘나타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그 다음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 이미지 출처: Flickr, Netcarshow, 현대자동차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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