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우린 아직 젊기에~ 쿠페를 타야 하기에~

조회수 2017. 3. 15. 19: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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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쿠페를 타야 할 때다!

“도로에 수두룩하게 널린 평범한 세단으로는 개성을 뽐낼 수 없잖아요? 그리고 전 싱글라이프라서 여럿을 태우거나 짐을 많이 실을 필요도 없단 말이에요. 가끔 한적한 밤에 드라이브 나가서 속도도 좀 내고 싶고요. 제게는 이 차가 맞는 것 같아요.”

 

 한 때 스포츠카는 ‘젊었을 때 한번 타보고 싶은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죠. 굳이 4개의 좌석이 필요하지 않고, 적재량이 크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은 보통 청년층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미국, 일본의 경우 고급 스포츠카 오너의 대부분이 노년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포츠카는 단순히 작고 날렵한 차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심장을 두드리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차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스포츠카의 대표주자인 ‘쿠페’의 이야기입니다.


COUPE – 쿠페

쿠페는 프랑스의 ‘잘려진 마차(Carrosse Coupe)’라는 1열 2인승 마차에서 그 어원이 시작되었는데, 좌석이 한 줄만 있는 2인승인 관계로 더 날렵하게 달릴 수 있는 마차였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초창기의 쿠페 모델들은 2도어의 2인승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쿠페형 자동차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차고가 낮고 차체 지붕에서 차량 후면부까지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것이죠. 경사가 끝나는 지점에 따라 노치드 쿠페(트렁크 시작지점)와 패스트백 쿠페(차량 맨 뒷부분까지)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쿠페? 세단?


쿠페와 세단

​2도어 쿠페와 4도어 쿠페

요즘은 차알못이 아니어도, 쿠페와 세단을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쿠페는 무조건 2인승 2도어였기 때문에, 문짝 개수만 보면 쿠페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4인승 4도어식 쿠페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왜 때문일까요?

쿠페와 세단의 구분이 모호해진 시발점은 2004년 출시된 CLS클래스인데요. ‘4도어 쿠페’ 혹은 ‘스테이션 왜건’으로 구분되는 이 모델이 바로 ‘쿠페는 2도어다.’라는 고정관념을 처음으로 뒤엎은 자동차입니다. 마음은 쿠페를 부르짖지만 이성은 세단을 외치는 수많은 드라이버들의 마음은 단번에 사로잡은 이 모델의 등장과 함께 벤츠는 확실히 더 젊어졌고, 수많은 브랜드들이 아류작을 쏟아냈죠.


쿠페형 세단

최근에는 세단도 쿠페와 유사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들은 “쿠페형 세단”으로 불리고 있으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반떼MD, YF쏘나타, 말리부와 같은 대중적인 세단도 포함됩니다. 폭스바겐의 CC는 세단의 범주로 분류되지만 이름의 뜻은 ‘Comfort Coupe’로 안락한 쿠페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죠.


이처럼 쿠페와 세단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있으며 서로의 장점이 혼합된 차량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페의 장점


1. 유려한 디자인

쿠페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유미주의자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짐작하고 싶을 정도로, 유려하고 날렵한 디자인은 쿠페의 가장 큰 무기일 것입니다. 날렵한 스포티함을 위한 갖가지 디테일 요소들은 결코 일반 세단이나 SUV에 담기 어려운 것들이니까요. 그래서 각 브랜드에서 출시한 쿠페들을 보면, 그 브랜드들 저마다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2. 무엇보다 좋은 주행성

쿠페는 낮은 전고와 유선형 라인으로 공기저항을 줄이고 넓은 전폭으로 주행 안전성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외형적 특징 덕에 다른 차종에 비해 조금 더 주행에 최적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효용성보다는 고객의 만족을 생각하는 각 브랜드의 스포츠카나 최고급 라인은 세단이 아닌 쿠페 형태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페의 단점


1. 낮은 활용성

천장에서 트렁크로 내려오는 디자인적 특징 때문에 뒷좌석이 비좁고 트렁크의 적재공간은 적거나 없기도 합니다. 4도어 쿠페는 이러한 것이 덜하긴 하지만 2도어 쿠페는 뒷좌석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승/하차 시 불편함이 있어 3명 이상이 타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2. 높은 보험료

한국의 자동차 보험 규정상 쿠페는 차량의 외형적 특징 때문에 스포츠카로 분류가 되어 50% 이상의 추가요율을 적용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우디 A6(세단)보다 A5(쿠페)가, BMW의 3시리즈(세단)보다 2시리즈(쿠페)가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쿠페형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고율이 높아 이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저 주장이 이해가 되시나요?



3. 높은 감가율

한국의 중고차 시장에서는 활용성이 높은 차량들의 수요가 높아 경차, 세단, SUV의 선호도가 높으며, 쿠페는 다른 차종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감가율이 높아 신차로 구매 후 파시는 분들에겐 금전적인 손해가 크죠. 그렇지만 역으로 생각해본다면 중고차로 쿠페를 구매할 경우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니, 쿠페는 신차보다 중고로 사는 것이 합리적인 구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쿠페의 평가 및 전망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자동차는 효용뿐 아니라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쿠페는 현재보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 밝은 차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아직 국산차 중에서는 쿠페 종류가 많지 않지만 최근 세단들은 대부분 쿠페형 디자인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수입차는 아주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쿠페 라인업들을 선보이고 있죠.



아우디의 홀수 라인업

BMW의 짝수 라인업​

아우디의 홀수 라인업(A3, A5, A7), BMW의 짝수 라인업(2시리즈, 4시리즈, 6시리즈)은 모두 쿠페 라인으로 나눌만큼 풍성한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큽니다. 언젠가는 쿠페가 세단을 능가하는 대중적인 차종으로 우뚝서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쿠페 라인업


그렇다면 이제! 어떤 쿠페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국내에는 수입 브랜드 위주로 다양한 쿠페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쿠페는 태생적인 이유로 출시가가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지만,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중고 시장에서는 시세가 상당히 많이 떨어지는 편이니, 참고하셔서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쿠페를 만나보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 이미지출처: Flickr, netcarshow, thecarconnection, spiderscars, BMW, AUDI, 벤츠, 현대, 쉐보레, 닛산, 도요타, 제네시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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