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내 차의 묵은 냄새 이대로 둘 것인가!!

조회수 2017. 3. 15. 2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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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내 차에 향기를 입혀보자

언제부터인가...

애지중지 아끼며 타오던 내 차에 언제부턴가 쿱쿱한 냄새가 나는 것 같나요? 특히 요즘같이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는 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경우 연인이나 가족 또는 동료들과 함께 탑승해야 할 때면 정말 난처하지요.


이제 이런 난처한 상황에서 벗어나 냄새를 버리고 향기를 취해야 할 때! 좋은 향기로 기분전환은 물론 사랑까지 챙겨봅시다! 본격 탈취부터 방향까지! 민감한 후각을 위한 방향제 지침서! 지금 시작합니다.


STEP1. 탈취편


무향, 무취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자!

자동차 안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흔히 방향제부터 생각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방향제는 단지 향을 즐기기 위한 것일 뿐. 새로운 향기로 기존 냄새를 덮는 것은 일시적인 방법이며 온갖 냄새들이 뒤섞여 차 안은 정체불명의 악취를 만들어내며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우선 차 속 냄새부터 제거해보죠.


냄새의 종류에 따라 제거할 수 있는 방법 달라지는데요. 신차의 가죽 냄새와 약품 냄새 등은 '새것'의 향기라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인공향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냄새는 환기를 하거나 탈취제를 이용하여 냄새 자체를 없애주어야 합니다. 반면 오래된 차에서 나는 냄새는 에어컨이나 시트에 생긴 곰팡이, 세균 같은 미생물이 원인. 따라서 살균물질을 사용하거나 부품을 교체하여 냄새가 나는 원인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악취 제거는 물론 건강에도 좋은 방법입니다. 



1) 탈취제

담배 냄새, 음식 냄새 등 공기 중에 베여있는 냄새는 탈취제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 타입부터 자동차 송풍구에 꽂는 클립 타입 등 종류도 가지가지. 혹시 이런 화학약품의 사용이 꺼려진다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용 제품을 활용해보세요. 

빵을 부풀리기 위한 팽창제지만 오히려 만능 청소 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베이킹소다나 카페에서 구할 수 있는 원두 찌꺼기를 차 안에 놔두어 보세요. 각종 냄새를 흡수하여 악취를 제거해 줍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완전히 건조된 상태로 차 안에 두어야 합니다. 습기 먹은 상태로 차 속에 두었다가는 곰팡이들의 새로운 번식 처가 될 수 있으니까요.



2) 훈증캔

알맞은 온도에 적당한 습도까지 맞춰져 있는 자동차 내부는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시트와 매트, 손잡이까지 구석구석 서식하고 있을 그것들을 제거하면 악취가 한결 줄어들겠죠?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훈증캔은 사용방법도 간단하여 보다 손쉽게 자동차 실내 환경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캔 안에 동봉된 액체를 부으면 훈증캔 안의 약품이 화학작용을 일으키는데요. 어릴 적 종종 보았던 소독차처럼 연기가 차량을 구석구석 소독하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밀폐된 공간을 훈연으로 소독하는 만큼, 제품 사용 후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켜줘야 하는 점도 알아두세요.



3) 에바포레이터 청소

탈취제와 훈증캔으로도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에어컨의 에바포레이터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에바포레이터는 우리말로 '증발기'란 뜻으로,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을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뜨거운 곳에서 냉기를 만들다 보니 에바포레이터 안은 필연적으로 습해 지기 마련인데요. 충분히 건조하지 않은 채 방치되는 일이 잦아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또한 당연지사! 이때 이곳을 청소하여 곰팡이와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에바 클리닝'입니다.


전문가들은 최소 일 년에 두 번 정도,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보다 주기적인 청소를 권하고 있습니다. 클리닝 작업 후에는 에어컨 필터 교체도 함께 진행해야 완벽하게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두세요.


STEP2. 이제 향기를 더해보자

차를 탈 때마다 나를 괴롭게 하던 악취에서 해방되었으니, 이제 차 안을 향기로 채워 볼까요? 향기란 것이 원체 취향을 타는 만큼, 내게 맞는 향기를 찾아야 하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방향제들은 그 생김새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향을 발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칫 나에게 맞지 않거나, 너무 강한 향을 썼다가 운전하는 내내 두통을 호소하게 될지도 모르니, 밀폐되고 좁은 차량 내부에서 쓸 방향제는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아래처럼요!



1) 디퓨저

향료가 담긴 프래그런스 오일, 그리고 이 액체가 기화하면서 발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탄올로 구성된 디퓨저는 최근 실내 인테리어의 필수품으로도 각광받는 아이템인데요.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차량용 디퓨저도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디퓨저는 리드 스틱의 개수와 향의 강도가 비례하여, 조금 더 진한 발향을 원할 경우 리드 스틱을 몇 개 더 꽂아두면 됩니다. 하지만 에탄올과 기름으로 구성된 제품인 만큼, 차량 내에서 쏟아지지 않도록 제대로 고정해두어야 하는 점은 유의해주세요.



2) 석고 방향제

부드러운 상태의 석고에 향료 오일을 함께 섞은 뒤 굳히면 단단해진 석고는 천천히 향기를 발산시킵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중에는 개인 공방 등에서 만든 아기자기하고 멋스러운 제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한때 석고 방향제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문제가 됐던 적이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많은 판매처에서 안정성 검사 사항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용 기간은 약 한 달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향이 담긴 프래그런스 오일이나, 사용 중인 향수 등을 뿌려 새롭게 재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3) 젤 방향제

용기 속에 향기를 가득 머금은 젤이 천천히 기화하면서 향기를 내뿜습니다. 젤 타입이기 때문에 넘어뜨리고 뒤집어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아 움직이는 차 안에서 사용하기에는 딱입니다. 디퓨저보다 발향이 약하다는 점은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겠네요. 젤 방향제는 향기가 날아가면서 점점 부피가 줄어 조그맣고 짙은 색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사용량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가죽향

취향 차이가 있지만 오래된 내 차에 새 차 느낌을 주고 싶다면 가죽향 스프레이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가죽 냄새가 마치 새 차를 시승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방향제입니다. 이런 후각 효과를 활용해 일부 중고차 딜러는 고객들에게 중고차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고 하네요! 


STEP3. 상황에 따라 방향제를 선택해보세요

각 향의 특성마다 느껴지는 분위기가 다르듯 상황마다 어울리는 향도 각기 다릅니다. 여름은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향을 많이 이용한다면 겨울에는 따뜻하고 묵직한 고급스러운 계열의 향을 많이 이용하는 등 하지만 나를 표현하는 용도로 향수를 고르 듯, 내 차에 맞는 향은 나의 취향과 평소 사용하는 향수에 큰 지배를 받겠지요?


1. 꽉 막힌 출퇴근 길에

좋은 향기는 사람의 기분마저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트래픽 잼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사이프레스와 그린 향을 선택해보세요. 숲 속의 나무와 너른 잔디밭에서 가져온 듯한 이 향들은 은은한 녹색 향기로 오랜 정체로 지친 기분을 조금 부드럽게 만들어 줄 거에요.

- 사이프레스

지중해 섬의 이끼나, 떡갈나무에서 서식하는 이끼인 오크 모스 등의 향을 담아낸 향기입니다. 스파이시한 향기에 목재의 묵직한 향이 함께 섞여 시원하고 잔잔한 안정감을 줍니다.

- 그린

나무가 울창한 숲 속에 있는 느낌을 주는 상쾌한 향으로 잔디나 풀 등 가볍고 싱그러운 향기도 있습니다. 상쾌한 느낌을 주는 이 향은 잔디밭에 누워 소풍 온 것 같은 기분을 줄 거에요.



2) 계절에 따라

더운 여름, 이글거리는 도로를 차창 너머로 보면서 맡는 아쿠아의 향기는 그 시원한 청량감으로 기분을 한층 업 시켜줄 것입니다. 추운 겨울엔 파우더리 향이 좋습니다. 모닥불 앞의 두툼한 스웨터에서 나는 향처럼 포근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차 안에 가득하다면 기분도 따뜻해지겠죠.



- 아쿠아

​푸르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시원한 향기입니다. 바다나 물 등을 뜻하는 워터리, 마린, 오셔닉 같은 이름이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국적인 바다에 있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파우더리

일명 아기 냄새. 베이비파우더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기입니다. 아이리스와 바닐라 등을 원료로 사용하며 여름보다는 겨울에 어울리는 향. 눈 오는 추운 겨울, 따스한 스웨터를 입고 있는 풍경을 연상시키는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3) 오랫동안 운전을 해야 한다면

명절이나 출장 등 장거리 운전이 필요할 경우 시트러스 같은 싱그러운 향기로 차 안을 채우세요. 시큼한 과일 특유의 새콤달콤한 향은 머릿속을 리프레시 해 줘 졸음운전 방지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패밀리카에는 스위트나 프루티 향으로 달달하게 차 안을 꾸며주세요. 향기와 함께 가족과의 나들이가 한층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말이죠. 

- 시트러스

레몬, 오렌지, 귤, 베르가못 이름만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시큼한 과일의 향기입니다. 이 계열의 향에서는 청량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향기의 특성상 향의 증발 속도가 빠를 수 있어요.

- 프루티

달달한 과일의 향기입니다. 주로 복숭아, 멜론, 그레이프 프루츠 등 과즙이 많은 상큼하고 향기로운 과일 계통의 향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꽃향기와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4)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할 때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때, 중요한 계약의 날, 무언가 한 방이 필요한 중요한 그 순간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면 머스크처럼 묵직하고 이중적인 느낌의 향을 차 안 가득히 담아 보세요. 향은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고, 머스크 향 가득한 공간은 당신을 한층 자신감 있게 만들어 줍니다. 침착함이 필요한 날이라면 우디향을 선택해 보세요. 숲 속의 조용한 오두막에 있는 듯한 향기는 아무리 긴장된 상태더라도 금세 차분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 머스크

고산지대에 사는 사향노루의 배에 있는 사향낭에서 추출한 기름 덩어리에서 만들어지는 머스크 향은 추운 겨울에 아주 잘 어울리는 묵직하면서도 달콤한 이중적인 느낌을 주는 향으로 앞서 소개한 우디와 함께 대표적인 남성 향수의 베이스입니다.

- 우디

보통 남성 향수의 베이스로 많이 쓰이는 우디 계열은 박달나무나 참나무, 향나무처럼 고유의 향기를 가지고 있는 나무와 뿌리에서 추출합니다. 고요하고 깊은 숲 속에 있는 듯한 중후함을 느낄 수 있는 향입니다.

 

운전하는 동안 당신의 기분을 즐겁게 버무려 준 차 안 방향제의 효과는 차 안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운전하는 당신 곁을 맴돌던 향기는, 차에서 내렸을 때도 함께 당신을 따라 내려 걸어가는 발걸음도 행복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 이미지 출처: Flickr, nikob, firehow, jenriks, pixabay, candleshine , 코리아천연화장품협동조합, bmw,CHEMICAL GUYS, sonimaxcarcare,​ institutefordigital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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