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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SUV 적재공간 + 세단의 승차감 = 왜건

조회수 2017. 3. 15. 2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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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자동차 왜건!

짐도 많이 싣고 승차감도

좋은 차 어디 없나요?

아이가 생기거나, 장비가 많이 필요한 레저 활동을 즐긴다면 언제나 적재공간이 고민입니다. 하지만, SUV처럼 큰 차는 운전하기에 부담스럽고 차 값도 만만치 않죠.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승차감 또한 망설여지는 부분입니다.


주말 캠핑을 위한 넓은 적재공간과 내 아이의 편안한 승차감을 모두 만족시켜줄 그런 차 어디 없나요? 


WAGON 왜건

정식 명칭은 Station Wagon(스테이션 왜건)이며, 세단처럼 트렁크가 낮지 않고 높게 만들어져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차량을 일컫는 명칭입니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마차가 떠오르는 모습인데, 실제로 WAGON은 '마차'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모습은 일반 승용차와 같지만 뒷모습은 흡사 작은 SUV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죠.

넓은 의미에서는 SUV역시 왜건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옛날 SUV에는 갤로퍼의 Turbo WAGON과 같이 OO WAGON이라는 표식이 붙어있곤 했습니다.


왜건? 해치백?

​왜건과 해치백의 구분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둘은 외형부터 아주 많이 다릅니다. 해치백은 트렁크를 잘라낸 것이라 길이가 짧고, 왜건은 트렁크 길이가 세단과 같거나 더 길죠. 

차량의 후미에 위로 들어 올리는 문(HATCH)이 달린 점 때문에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엄연히 다른 차종입니다.


왜건의 장점

1. 넓은 트렁크 공간

기본적으로 동급 세단에 비해 트렁크 공간이 넓으며, 해치(HATCH) 도어 방식으로 천장 높이까지 짐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의 활용이 무척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2열 좌석을 앞으로 접을 수 있는 모델의 경우 동급 세단 대비 3배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도 하죠.

2. 인테리어와 편의기능

SUV, RV 등의 패밀리카가 아쉬운 점은 세단에 비해 다소 부족한 인테리어와 편의기능인데요, 왜건을 선택한다면 부족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 SUV만큼의 적재공간을 가지고 있다지만, 실내는 세단과 같기 때문에 동급 세단에 적용되는 그것이 거의 그대로 적용되죠. 최근에는 세단 못지 않은 인테리어와 편의기능을 갖춘 SUV차량들이 출시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차별화된 왜건의 장점으로 보여집니다.

3. 안락함과 주행안전성

서두에서 왜건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자동차로 표현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안락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주행이야말로 자동차의 핵심기능인데, 세단의 안락함과 주행안전성을 확보한 왜건이기에 확실한 장점으로 볼 수 있죠. 특히, SUV/RV차량과의 비교우위가 더욱 도드라지는 부분입니다.

4. 연비

동급 세단과 비교하면 차체가 더 크고 무겁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지지만, 비슷한 성능과 크기의 SUV등과 비교하면 연비 효율이 더 좋습니다.


국내시장은 왜건의 무덤?

사실, 이렇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왜건의 위상은 형편없습니다. 야심차게 출시한 국내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들도 몇 년 버티지 못하고 철수한 사례가 빈번하니, 국내시장을 왜건의 무덤으로 부르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죠. 국민차 중 하나인 아반떼 조차 왜건 모델인 아반떼 투어링의 성적은 4년 동안 1만 7천대 판매에 불과할 정도로 참담한 것이 현실입니다.


왜건의 비인기 원인

왜건의 부진에 대해 혹자는 자동차가 신분증(?) 역할을 하는 국내 시장에서 승용과 화물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디자인이 폼(!)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냉소적인 분석을 하기도 하는데, 트렁크를 과감히 잘라낸 해치백이 안정적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을 보면 일부 공감이 되는 부분입니다. 

동급 세단에 비해 평균 100만원 이상 비싼 차량 가격도 걸림돌이 됩니다. 차체가 길고 트렁크가 높은만큼 당연히 재료가격이 더 붙는 것인데도 말이죠. 왜건을 대체할 수 있는 SUV, RV, MPV 차량이 많다는 점 또한 왜건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는데, 레저와 휴가에 대한 수요의 대부분을 상기 차량들이 소화하기 때문이죠.


변화하는 왜건

1. 차체를 높여 SUV의 운전시야를 확보


SUV가 왜건에 비해 우위로 꼽히는 대표적인 요소가 높은 차체에 따른 넓은 운전시야입니다. 얼마 전 첫차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SUV운전자들이 꼽은 최대 장점 역시 넓은 운전시야였는데요, 왜건의 출구전략으로 SUV에 버금가는 지상고 확보를 손에 꼽는 전문가 칼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의 왜건들을 살펴보면 실제 지상고가 크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독특한 색깔을 확보하여 틈새를 공략​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 두 곳의 시장 틈새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는 게 왜건의 장점이자 기회입니다. 각각의 영역에서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여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쉽게 엿볼 수 있는데요, 4륜 구동이 주를 이루는 왜건 시장에서 2륜 구동 모델을 출시하거나, 마치 컨셉카와 같이 멋진 디자인을 선보이는 차량들이 그것이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왜건의 매력! 공감 하시나요? 그렇다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왜건에는 어떤 차량들이 있을까요? 국/내외 대표 제조사의 왜건을 모아봤습니다.

왜건은 무조건 길다고만 생각하셨다면, 미니 클럽맨이 의외로 보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미니는 3도어의 짧은 차량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니 클럽맨 역시 D필러 영역을 갖춘 엄연한 왜건이죠.

장점만큼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는 지적을 받는 왜건입니다만, 향상된 삶의 질에 가장 적합한 자동차가 왜건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느끼게 되는 때가 올 것이라는 밝은 전망과 해외 브랜드의 꾸준한 국내시장 노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타본 사람은 없다는 왜건의 매력, 첫차에서 만나보세요.

 

 

* 이미지 출처: Flickr, netcarshow, 네이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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