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연구소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버렸어요. 서로 얼굴이 아닌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마스크 없이는 아예 외출이 불가하게 됐죠. 생활 속 방역을 위한 개인의 노력은 갈수록 철저해졌지만, 예고 없이 시작된 대유행으로 피치 못할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잦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동 수단에 대한 고민은 필연적이었어요.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 연휴나 행사를 위해 오가던 모든 사람들이 점차 폐쇄적인 대중교통 시설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죠. 이른바 깜깜이 감염이라고 일컫는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지하철은 역학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올해 첫차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차 필요성을 느낀 고객들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오늘 첫차연구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중고차 소비 행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첫차앱의 주요 지표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 평가는 기관이나 언론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아직까지 하루 평균 5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 내에서는 특정할 만한 전파 사례가 없어요. 그러나 안도하기는 이르겠죠. 방역당국 역시 일명 3밀(밀폐, 밀접, 밀집) 환경에 해당하는 대중교통이 마냥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명시했습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국내외적으로 볼 때 3밀의 환경인 그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파 위험은 당연히 있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이미 서울 지하철에서는 일평균 500명의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아, 마스크 미착용으로 계도 조치된 바 있습니다. 시행 후 한 달간 1만 4000여 명이 적발되었으나 실제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고작 여섯 건에 불과해요. 그렇다 보니 일주일 평균 900명 대에 달하는 대유행에도 여전히 마스크 미착용자는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죠.

 

대중교통 내 전파는 없었다고 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많았습니다. 지난 11일까지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에서 총 1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9월에는 신도림역 환경미화원들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KTX 승무원과 확진자가 탑승했던 무궁화호의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30대 직원 역시 가족과 함께 확진되었죠. 외에도 버스 운전 기사, 승강장의 안전요원 등 각지에서 대중교통 시설 관련 감염자는 산발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한편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승객 감소가 잇달자 군산, 청주, 창원 등 지방의 많은 도시에서는 시내버스의 축소 운행이 실시되었는데요. 인건비도 지급하기 어려운 운영난 때문에 배차 간격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서울의 마을버스 승객 역시 지난해 대비 40% 감소했습니다. 야간 노선은 감축되었고, 설상가상으로 12월부터는 밤 9시 이후 대중교통을 30% 더 줄이게 됐죠.

기본 안전 수칙만 지켜도 불안할 일 없는 대중교통이지만,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잠재적 불안감, 불규칙적인 시간대, 완전한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에서 자차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늘어갔어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 활동도 마비되었기에 당장 새 차를 구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죠. 

 또 직접 방문하여 다양한 차량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하기란 더욱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졌어요. 특히나 첫차에서는 몸소 매매단지에 가지 않아도 손쉽게 마음에 드는 차량을 확인하고, 문의, 심지어 배송까지 되다 보니 작년 대비 증가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감지할 수 있었죠.

올해 1분기의 중고차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죠. 코로나 공포가 가장 처음 확산됐던 1분기인 만큼 안전한 내 차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어요. 거리두기 강화로 모임과 외출이 제한되자 집에서 보내는 여가 시간이 길어진 것도 한몫을 했죠. 안전히 밖을 나서기 위해 호시탐탐 멋진 차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테니까요.

이번에는 1인당 차량 조회수를 살펴볼까요? 1월에는 1인 평균 30대를 조회했다면, 12월 현재는1인 평균 40대 가량을 열람하고 있어요. 큰 등락을 보였던 3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구발 1차 대유행,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이태원 쇼크로 인해 수도권이 마비됐던 때죠. 8월은 광화문 집회,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에서 비롯한 2차 대유행 시기였습니다.

 

전국적으로 대유행이 될 때마다 개인의 평균 차량 조회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은 이용자 중 다수가 코로나 상황에서 자차를 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는 방증이에요. 앞서 들었던 예시처럼 불편한 출퇴근을 완화시켜 주거나, 위험성이 내재된 이동 수단에서 보다 안전을 보장해 주죠.

중고차 구매 문의 역시 전년대비 15.2% 가량 성장했습니다. 모바일앱으로 차량을 골라 보고 구매 행위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가장 적극적이었던 한 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2020년에는 어떤 중고차들이 가장 인기 있었을까요? 코로나 이전부터 첫차의 주 연령층인 2030세대에게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인 차량이 대세였어요. 코로나 상황에도 역시 그러한 기조는 이어졌습니다. 경기는 어려워지고, 필요가 분명한 차량을 장만해야 하다 보니 무난하게 사랑받는 가성비 준중형/중형 차량들이 여전히 상위권에 자리했죠.

안전한 여행을 위한 차박의 유행도 무시할 수만은 없겠죠. 계속되는 열풍과 시기적 상황이 맞아떨어져 신형 SUV가 연이어 출시되었는데요. 중고차 시장에서도 중형 SUV/RV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니발, 싼타페, 스포티지 순서로 판매량이 많았어요.

사용자들의 구매 방식 역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어요. 먼저, 첫차 내 인증중고차의 거래 문의가 예년에 비해 점층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사들이 자체 기준과 정밀 검사를 거쳐 차량을 선별하고, 우수한 중고차만을 판매하는 인증중고차는 신차처럼 보증 기간을 가지기 때문에 중고차이지만 본사의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죠.

 

현재 첫차에는 총 14개의 브랜드가 인증중고차관에 입점해 있습니다. 비대면으로도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차량 정보를 상세히 살필 수 있고, 보증 기간이 있다 보니 중고차라도 이후 수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죠. 또한 허위매물이 없기 때문에 비용을 더 치르더라도 인증중고차를 구매하므로써 온라인 상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져요. 비대면 상황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메리트로 작용하죠.

그런가 하면 비대면 상황에서 정보를 직접 찾아 나서는 스마트 소비자들의 행보도 첫차에서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허위매물의 여부를 신호등 표시로 알려 주는 신호등검색의 사용량인데요. 2019년 12월 런칭 후 1년 동안 신호등검색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역시 다양한 사용자들이 온라인 상으로도 신뢰할 만한 거래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중고차 매물의 경우 서울과 경인 지역에 집중된 경향이 있어, 지방 거주자에게는 온라인 매물 하나만을 믿고 덜컥 상경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죠. 코로나19로 인한 최소한의 접촉이 필요하기에 수도권 거주자들 역시 오프라인으로 여러 발품을 파는 것은 위험합니다. 때문에 간편한 검색만으로 허위 매물을 판별할 수 있는 신호등검색은 비대면과 대면, 양쪽의 구매 모두를 한층 더 안전하도록 도왔어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따라 비대면, 언택트 소비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첫차앱은 코로나 이전에도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며 딜러와 만나기 전 차량에 대해 모두 파악할 수 있었죠. 이제는 그 중요성이 한결 대두됨에 따라 첫차앱은 더 안전하고 확실한 중고차 거래 전반의 인프라 확대에 힘쓰며, 다가오는 2021년에도 이러한 서비스 운영을 꾸준하게 이어 나갈 예정이에요. 올 한해 첫차와 첫차연구소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 모두 새해에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한층 더 활기차게 달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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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고차 시장 결산! 코로나에도 굳건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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