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도 전기차 시대! GMC 허머 EV

조회수 2020. 11. 20. 17: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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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허머 EV와 픽업트럭 이야기

제너럴모터스(GM)의 상용차 브랜드인 GMC가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HUMMER EV)가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면서 픽업트럭 시장에도 전기차 붐이 일고 있어요. 픽업트럭은 차박하기에 좋은 차종으로 꼽히면서 불모지로 인식되던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최근 판매량이 부쩍 늘었는데요. 전기차 모델까지 가세한다면 픽업트럭 시장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차연구소에서는 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허머 EV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추가로, 국내 픽업트럭 대표격인 렉스턴과 코란도 시세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 첫차연구소는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정보 콘텐츠 채널입니다. 저희는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본 채널에서 신차 콘텐츠를 다루고 있지만, 제조사로부터 광고 의뢰를 받아 업로드되는 홍보성/광고성 콘텐츠는 일절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꾸준한 성장 가도의 국내 픽업트럭 시장

출처: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세단보다 픽업트럭이 더 많이 팔리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3~4년 전만 해도 픽업트럭의 불모지와 다름없었어요. 제대로 상품성을 갖춘 제품도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뿐이었고 판매량도 월 1000~2000대 수준에 그쳤죠.

 

하지만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픽업트럭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어요. 월평균 판매량이 3000~4000대 수준으로 증가해 2019년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4만 2615대를 기록했는데, 이대로라면 2020년 연간 판매량이 5만 대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이렇게 성장하는 것은 레저활동 인구의 증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에요. 픽업트럭의 넓은 적재 공간은 캠핑이나 스키, 서핑과 같은 레저활동에서 활용성이 높고, 거친 산길이나 계곡을 달리기에 부족함 없는 주행성능과 강력한 견인력도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저렴하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답니다.

출처: 쉐보레
쉐보레 콜로라도

최근에는 쌍용차가 독점하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미국 자동차 3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무엇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요

 

GM의 '쉐보레 콜로라도'가 국내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지프 '글래디에이터'도 초도 물량이 완판을 기록하며 기세를 더해가고 있어요. 포드도 올해 안에 3세대 ‘포드 레인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고, 현대차가 개발한 첫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도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에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자 취향이나 용도에 따라 원하는 모델을 고를 기회가 생긴 셈이죠. 여기에 친환경 모델까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에요.


순수 전기로만 간다
엄청난 마력의 소유자, GMC 허머 EV

출처: GMC
GMC 허머 EV

허머 EV는 GM의 산하 브랜드 중 SUV와 픽업 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GMC 제품 라인업 가운데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예요. 광범위한 성능을 제공하는 GM의 얼티엄(Ultium) 드라이브 아키텍처와 차세대 EV 구동 기술을 토대로 기존보다 우수한 오프로드 기능과 온로드 성능,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얼티엄 드라이브는 2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는데 유닛 내에 있는 3개의 개별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1000마력과 최대토크 1590kg·m를 발휘해요. 또한, e4WD라 불리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과 조합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합니다.

 

허머 EV는 GM의 최신 얼티엄 배터리 기술을 혼다와 공유하는데, 최대 350kW의 고속 충전시스템을 적용한 LG화학의 800V급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해 한번 완충으로 350마일, 563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요. 픽업트럭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전비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출처: GMC
GMC 허머 EV

허머 EV는 허머 H1, H2, H3가 갖고 있던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오는 동시에, 전동화에 맞춰 기존 디자인을 재해석해 매끄럽고 현대적인 요소를 더했어요. 커다란 헤드라이트와 가로형 LED와 스펠링에 맞춰 나눈 슬롯, 박스형 차체 등이 특징입니다.

 

특히, 사이드의 벨트 라인이 높고 하부 역시 강판으로 감싸서 전기차이면서도 오프로드를 다니기 거친 길에서도 배터리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해 보여요.

출처: GMC
GMC 허머 EV 실내

5인승의 실내는 반듯한 조형성으로 매우 현대적인 인상을 주는 동시에, 오프로드 감성을 놓치지 않은 강인한 디자인으로 허머 특유의 개성과 디지털화를 담아냈어요.

 

13.4인치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되는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의 토크와 출력, 잠금 차동 상태, 타이어 공기압, 피치 및 롤 각도와 토크 분할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오프로드 위젯을 통해 보여줍니다.

 

또 첨단 가상 탐지 기능이 적용된 전면 및 하부 카메라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트럭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는 울트라 비전(Ultra-Vision) 시스템으로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 시 차량 하부에 장애물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답니다.

출처: GMC
GMC 허머 EV

허머 EV에는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만큼 험로 주파 기술도 대거 적용됐어요.

 

험로에서의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하기 위해 전륜과 후륜의 꺾임 각을 같게 해 차량이 대각선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하는 첨단 기능인 '크랩워크(CrabWalk)' 사륜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했고, 서스펜션 높이를 약 6인치 149mm 들어 올려 바위 지형이나 강 건너기 등 극단적인 오프로드 상황을 돌파하게 지원하는 '엑스트랙트 모드(Extract Mode)' 기능을 기반으로 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도 탑재됩니다.

 

아울러, 35인치 높이의 굳이어(Goodyear) 랭글러 다목적 MT 타이어, 배터리와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견고한 언더 바디 아머(underbody armor)가 적용돼요.

출처: GMC
GMC 허머 EV

허머 EV는 디트로이트 햄트래믹에 위치한 GM의 팩토리 제로(Factory Zero)에서 2021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에요.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를 투자한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입니다. 허머 EV의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는 없지만, 2023년 하반기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허머 EV는 EV2, EV2X, EV3X, 에디션 1 등으로 트림이 세분화되는데 출시는 고급형에서 보급형 순으로 이뤄져요. 에디션 1을 2021년에 가장 먼저 선보이고, EV2는 4개 트림 중 가장 마지막인 2024년 봄부터 생산할 예정이에요.

 

가장 먼저 선보인 허머 EV 에디션 1은 시작 가격이 11만 2595달러, 한화 1억 2780만 원으로 책정됐어요.

 

다음으로 2022년 가을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질 세 번째 트림 EV3X는 최고 800마력 최대 9500lb.ft의 성능을 발휘하며 주행거리는 EV2X와 동일한 300마일, 482.8km예요. 가격은 9만 9995달러, 한화 1억 1340만 원부터 시작해요.

 

2023년 봄에 선보일 두 번째 트림 EV2X는 EV2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지만 800V 고속 충전과 300마일, 482.8km의 주행거리가 제공되며 가격은 8만 9995달러, 한화 1억 200만 원부터 시작해요.

 

끝으로 보급형 트림인 EV2는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하고,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7400lb.ft의 성능을 발휘해요. 배터리는 400V 고속 충전으로 제한됐으며 완충 시 주행거리는 250마일, 402km이고, 시작 가격은 7만 9995달러, 한화 9100만 원으로 책정됐어요.

출처: GMC
GMC 허머 EV

시장 반응은 뜨겁습니다. 지난 10월 21일 공개된 ‘허머 EV 에디션 1’은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초기 물량이 모두 팔렸고, 수천 명의 예약 대기자가 생길 만큼 성공적이었어요.

 

허머 EV를 접한 소비자들은 디자인 요소나 스펙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완벽한 오프로드용 전기차라는 반응이에요.

 

유명 유튜버 제리릭은 픽업트럭에 대해서는 사이버 트럭만 고려하고 있었는데 다른 회사들도 충분히 성과를 낼만한 픽업트럭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GMC는 허머 EV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에 오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전기차 열풍, 픽업트럭도 빠질 수 없지

출처: 테슬라
테슬라 사이버트럭

허머 EV가 출시되면 픽업트럭 시장에서 특히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경쟁 구도를 벌일 것으로 보여요. 현재까지 2021년에 양산이 예정된 100% 배터리 기반 전기 픽업 트럭은 사이버 트럭과 허머 EV뿐이에요. 두 차량 모두 2021년 하반기 첫 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허머 EV쪽이 비싼 편이에요. 사이버트럭은 차종 등급에 따라 3만 9900달러, 한화 4500만 원에서 최고 6만 9900달러, 한화 7800만 원까지 가격이 올라가요. 반면, 허머 EV는 가장 낮은 보급형 트림인 EV2 가격이 7만 9995달러, 한화 9100만 원이죠.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에서도 563km인 허머 EV에 비해 사이버트럭이 800km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요.

출처: 포드
포드 F-150

여기에 2022년에는 포드 역시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앞으로 1~2년 안에 소비자가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전기 픽업트럭이 시장에 최소 2~3종, 차종 등급별 선택권은 10여 종에 달할 것으로 보여요.

 

도심의 포장도로를 달리는 전기 승용차와 달리 짐을 싣고 비포장 험지를 달려야 하는 픽업트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비 인프라와 AS 등 지역 밀착 서비스가 중요한데, 테슬라보다 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테슬라 같은 전기차 제조사에게는 새로운 시장 확대를, 포드와 GMC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에게는 텃밭 수호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향후 1~2년 내 전기차 혁신 불꽃이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 시장으로 옮겨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답니다


픽업트럭, 이젠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돼?

오늘은 아직 국내 출시가 미정인 색다른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앞서 서술했듯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를 주축으로 그 영역을 점점 넓혀 왔고,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의 글래디에이터, 내년 출시될 포드 레인저까지 내로라하는 수입 픽업트럭들 역시 뛰어들며 꾸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이중, 오늘 첫차 데이터 센터에서는 꼼꼼한 검증을 거쳐 실매물로만 판매되고 있는 렉스턴과 코란도 시세를 비교 정리해 봤어요. 지금 첫차에서 마음에 드는 픽업트럭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다양한 차종이 등장하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에요. 경쟁 과정에서 벌어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제조사들의 긴장감을 높이기 때문이죠. GM의 팩토리 제로는 40년 이상 된 설비들을 개조한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들은 일체의 배출가스를 배출하지 않아요. 오랫동안 기름 먹는 하마로 불리던 허머가 순수전기차 모델로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를 표방하는 GM의 '3 제로' 비전에 맞춰 픽업트럭에도 친환경 바람을 몰고 올지 반전이 기대됩니다. 


픽업트럭도 전기차 시대! GMC 허머 EV

GMC 허머 EV와 픽업트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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