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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탑재한 루시드 에어, 테슬라보다 오래 달린다?

조회수 2020. 11. 18. 16: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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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가장 오래 달리는 전기차로 등장할 루시드 에어 이야기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예요. 루시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세단이라며 양산용 럭셔리 전기차 ‘루시드 에어(Lucid Air)’를 공개했는데요. 또한 이대로 출시된다면 세계에서 주행 거리가 가장 긴 전기차가 될 전망이라고 하죠. 루시드가 과연 소문의 ‘테슬라 킬러’가 될 수 있을지, 오늘 첫차연구소에서는 2021년 봄 출시를 앞둔 루시드 에어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 첫차연구소는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정보 콘텐츠 채널입니다. 저희는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본 채널에서 신차 콘텐츠를 다루고 있지만, 제조사로부터 광고 의뢰를 받아 업로드되는 홍보성/광고성 콘텐츠는 일절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전기차들의 시장에 루시드의 등장이라

출처: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모터스의 피터 롤린슨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루시드모터스는 원래 전기차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 아티에바(Atieva)에서 출발했어요. 포뮬러 E 레이싱에 독점적으로 배터리 기술을 제공하면서 모든 포뮬러 E 레이싱카의 배터리팩을 설계하고 제조해 왔죠. 여기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어요.

 

루시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테슬라 모델S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일했던 피터 롤린슨이 2013년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하면서 전기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어요.

 

기술력에서 테슬라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루시드는 2019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전기차 업계의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기 시작했답니다. 현재 전체 직원 수는 1200여 명이고 미국 애리조나에 7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까지 가지고 있어요.

출처: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콘셉트카

루시드는 지난 9월 9일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모델 루시드 에어를 마침내 공개했는데요. 2016년 선보였던 콘셉트 모델 시제품을 완성한 모습이에요. 다만 콘셉트 모델 보다 사이드 미러를 조금 키우고 실내의 곡면 스크린과 외관 디자인을 약간 수정했어요.

 

피터 롤린슨 CEO 겸 CTO는 루시드 에어 공개에 앞서 “루시드는 배터리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갖고 접근했다"면서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어요.

 

또 롤린슨은 “루시드 에어가 약 500마일(800km)의 주행 거리를 가지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 자동차”라며, “루시드 에어의 고급형 모델이 테슬라 모델보다 17%가량 더 에너지 효율성이 좋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어요.

 

한편 루시드는 고정형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전략은 솔라시티 인수 등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한 테슬라를 연상시킨다는 업계 반응이에요. 하지만, 루시드는 테슬라처럼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서울-부산 왕복, 든든한 한끼면 된다
루시드 에어 소개

출처: LG 화학
LG화학 원통형 배터리 21700

포뮬러 E와 협력해 온 루시드는 특히 배터리 기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전기차의 핵심 성능으로 꼽히는 주행거리에서 루시드 에어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루시드가 밝힌 루시드 에어의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미국 환경청(EPA) 기준으로 약 517마일, 832㎞에 달해요. 시판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졌다는 테슬라의 모델S 롱레인지 플러스의 주행 가능 거리 약 647㎞와 비교해도 월등히 앞선 수치죠.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주행거리 비결에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루시드의 패킹 기술, 그리고 차체 디자인이 자리하고 있어요.

 

우선 루시드 에어에는 지름 21㎜, 높이 70㎜의 LG화학 원통형 배터리 ’21700′이 탑재되는데, 이 배터리는 테슬라에 적용된 지름 18㎜, 높이 65㎜의 원통형 배터리 ’18650′와 비교해 50% 더 큰 용량을 자랑해요.

 

여기에 배터리 총용량 역시 자체 개발한 패킹 기술로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S의 100㎾h 보다 큰 113㎾h까지 늘렸답니다. 루시드는 소형 113kWh 확장형 배터리 팩을 제작하는 데 10년간 2000만 마일 이상의 실주행 테스트를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고 해요.

출처: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루시드 에어가 압도적인 주행 가능 거리를 이룬 또 다른 비결은 바로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디자인에 있어요. 루시드 에어의 공기저항 계수는 0.21로 측정됐는데, 이는 그동안 시중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자랑하던 테슬라 모델3의 0.23보다 0.2 낮은 수치예요. 공기저항 계수가 0.01 감소할 때마다 차체 무게가 40㎏ 감량했을 때와 같은 연료절감 효과를 나타낸답니다

 

충전 속도 역시 테슬라를 앞서고 있어요. 루시드가 밝힌 충전 속도는 분당 최대 20마일, 32㎞예요. 20분 충전으로 약 300마일, 482㎞를 달릴 수 있는 수준이에요.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인 ‘슈퍼차저’의 경우 충전 속도는 분당 15마일, 24㎞입니다.

출처: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실내

루시드 에어는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오도록 전체를 유리로 덮은 지붕과 짧은 후드, 긴 실내공간과 트렁크 등으로 독특한 모습을 가진 고급 세단을 구현했어요. 전기 파워트레인의 소형화와 배터리팩의 소형화를 통해 승차 공간을 극도로 확장했고, 승객석의 헤드룸도 크게 늘렸어요.

 

루시드에 따르면 루시드 에어의 초소형 모터는 양방향으로 설치할 수 있는 극도로 콤팩트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모터보다 작고 가볍게 만들어졌어요. 루시드 에어의 파워트레인은 실제로 경쟁사보다 2.5배 작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루시드 에어의 실내 디자인은 차세대 프리 폼(free form)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아키텍처를 통합하여, 소프트웨어와 인간 중심의 UI 유저 인터페이스를 매끄럽게 연결해 놓았어요. 운전석 대시보드 위에는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지는 34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우아하게 자리잡고 있답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외에도 운전대에는 합금으로 제작되어 촉감이 뛰어난 리브드 터빈(ribbed turbines)이라는 물리적 컨트롤 버튼이 달려 있는데, 토글, 회전 방식의 스위치 볼륨 컨트롤 역할을 해요.

 

루시드 에어는 또 아마존과 협업해 음성비서 시스템인 ‘알렉사’를 적용했어요. 운전자는 알렉사를 이용해 음성으로, 전화, 메시지, 유튜브, 스트리밍 미디어, 쇼핑 카트, 할 일 목록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홈 컨트롤과 차량의 실내 온도조절 등을 할 수 있어요. 차후에도 OTA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출처: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루시드는 신차를 공개하면서 10초 미만에 쿼터 마일(402.3m)에 도달하는 유일한 전기 세단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요. 정지 상태에서 쿼터 마일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9.9초에 불과한데, 테슬라 모델 중 가장 빠른 ‘모델S P100D’의 쿼터 마일은 10.4초로 루시드 에어가 0.5초 더 빠르답니다. 다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56㎞)에 도달하는 시간은 루시드 에어가 2.5초, 테슬라 모델S는 2.3초예요.

 

루시드 에어의 트림은 기본 트림인 에어, 에어 투어링, 에어 그랜드 투어링과 고성능 버전인 에어 드림 에디션으로 나뉘어요. 기본 트림은 480마력에 653km, 에어 투어링은 620마력,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800마력에 832㎞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어요. 듀얼 모터를 장착한 에어 드림 에디션은 1080마력을 발휘해 10초 이내에 쿼터 마일에 도달할 수 있는데, 2021년 말께 출시를 약속한 트리플 모터를 장착한 에어 퍼포먼스 모델은 어떤 성능을 발휘할지 기대가 됩니다.

 

이 밖에 루시드 에어에는 테슬라의 2.5단계 자율 주행 기능 ‘오토파일럿’처럼 무선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첨단 주행보조 기능 ‘루시드 드림 드라이브’가 탑재될 예정이에요. 드림 드라이브에는 32개 첨단 센서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고해상도 라이다(LIDAR), 운전자 모니터 시스템을 모두 이용하는 2~3단계 자율 주행 기능을 적용했어요.

 

루시드 에어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하면 19가지 안전장비, 운전, 주차 보조 기능 등을 제공하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8가지 기능은 추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것으로 보여요. 현 단계는 레벨 2 자율 주행능력을 탑재하여 출시하지만, 향후 레벨 3 주행이 가능한 드림 드라이브 기능도 계속 개발 중이에요.

출처: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루시드가 가장 먼저 출시할 모델은 가장 비싼 드림 에디션이에요. 2020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2020년 4분기와 2022년에는 저가 모델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에요. 드림 에디션은 스텔라 화이트, 인피니트 블랙, 유레카 골드 3가지 특수 색상을 제공하고, 실내는 나파 가죽과 유칼립투스 나무 엑센트를 적용한 산타 모니카 테마를 적용했어요.

 

루시드 에어는 미국, 캐나다, 유럽, 중동에서 사전예약에 들어갔는데 약 7500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있어요. 다른 트림의 경우 1000달러의 보증금이 필요하답니다. 현재 온라인 주문은 할 수 없지만 2021년 말까지 북미 전역에 20개의 루시드 스튜디오와 서비스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에요.

 

이번에 공개된 루시드 에어의 가격은 등급과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기본 트림 가격은 7만 7400달러, 약 8877만 원으로 결정됐어요. 미국 연방 세금 공제액 7500달러를 제외한 차량 본체 가격만 6만 9900달러예요.

 

상위 트림인 에어 투어링이 9만 5000달러,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13만 9000달러, 에어 드림 에디션은 16만 9000달러로 알려졌어요.

출처: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소비자들은 루시드 에어가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어요. 충전 환경, OTA 업데이트, 커넥티비티 성능의 차이가 뛰어나다는 것이죠.

 

반면 에어 투어링 트림의 경우 테슬라 모델S 롱레인지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지만, 성능이 거의 비슷한 데 비해 가격이 2만 달러나 더 비싸다고 지적하기도 해요.

 

게다가 생산을 한 번도 안 해본 루시드가 일정대로 양산을 순조롭게 할 수 있을지 미심쩍어 하는 반응도 보이고 있답니다.


4년째 테슬라 킬러, 현실로 이루어질까?

출처: 테슬라
테슬라 모델 S

루시드 에어가 출시되면 테슬라 모델S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보여요. 과거 테슬라의 모델S 개발을 맡았던 수석 엔지니어 겸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인 피터 롤린슨 CEO가 주도해 만든 루시드 에어는 성능과 디자인, 가격 등 여러 측면에서 테슬라와 경쟁 구도를 이룰 전망입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 모델S보다 효율적인 성능으로 더 긴 주행 가능 거리와 더 빠른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더 넓은 승차 공간과 수화물 공간을 가지고 있어요. 과연 ‘테슬라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루시드는 정작 테슬라가 아닌 벤츠와 BMW가 차지하고 있는 고급 세단 시장을 노리고 있어요. 롤린슨도 "궁극적인 마케팅 목표는 벤츠 S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고급 세단 수요층"이라고 언급한 바 있죠.

 

전기차 시장에서도 루시드 에어가 테슬라 모델S는 물론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로 출시될 재규어의 신형 XJ, 아우디 E-트론 GT 등과도 경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루시드는 오는 2023년 초 생산을 목표로 전기 SUV 차량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요. 테슬라 모델 X와 같은 등급의 차량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테슬라를 뛰어넘는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해온 피터 롤린슨이 내놓은 루시드의 첫 전기차 루시드 에어, 그의 공언대로 테슬라 킬러가 되어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루시드 에어에 대한 여러분의 별점이 궁금합니다.


K-배터리 탑재한 루시드 에어, 테슬라보다 오래 달린다?

루시드 에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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