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테넷'의 질주하는 자동차들

조회수 2020. 10. 30. 17: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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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 팬들이 뽑은 2020년 최고 기대작 '테넷'(Tenet)은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어요. 처음 공개된 2분 분량의 예고편에서는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이 펼쳐질 것을 예고하면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죠. 개봉 이후 여전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테넷'에서는 순행과 역행이 뒤섞인 시간 흐름을 쫓아가기 위해 각 씬에서 등장하는 자동차들에게 집중하게 되는데요. 오늘 첫차 연구소에서는 '테넷'에 등장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 자동차 모델들을 모아 봤습니다.

세계 영화 팬들이 뽑은 2020년 최고 기대작 '테넷'(Tenet)은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어요. 처음 공개된 2분 분량의 예고편에서는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이 펼쳐질 것을 예고하면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죠. 개봉 이후 여전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테넷’에서는 순행과 역행이 뒤섞인 시간 흐름을 쫓아가기 위해 각 씬에서 등장하는 자동차들에게 집중하게 되는데요. 오늘 첫차 연구소에서는 ‘테넷’에 등장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 자동차 모델들을 모아 봤습니다.


흥행할 영화는 흥행한다
코로나로 꽉 막힌 극장가 속 테넷의 독주

출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에는 영화계 전체의 관심이 쏠렸어요. 관객들의 발길도 이어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개봉 이틀 동안 585개 상영관에서 8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모았답니다.

 

‘테넷’은 코로나19 시국을 정면 돌파해 2020년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2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수성과 총 30일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2020년 최장기간 1위에 오른 영화가 됐어요.

 

지난 8월 26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와 예매율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10월 말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어요.

출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11번째 연출작 '테넷'은 영화 '인셉션'의 시공간 연속체 개념을 바탕으로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예요. 하이스트 무비에 스파이 액션을 더한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를 선보여 영화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어요.

 

놀런 감독이 20년 동안 아이디어를 개발해 6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썼고, ‘인터스텔라’로 함께 했던 노벨물리학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참여하는 등 과학적인 사실에 기초했어요.

 

2억 2400만 달러, 한화 261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미국,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인도까지 세계 7개국에서 해외 로케이션 사상 역대 최다 촬영을 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 야외 세트장도 지었다고 해요. 놀런 감독 스스로 자신이 연출한 영화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고 평가할 만큼 높은 완성도와 압도적인 영상미, 웅장한 사운드로 새로운 영화 관람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예요.

 

특히, 시간을 거스르는 ‘인버전’을 통해 순행하는 시간과 역행하는 시간이 얽히며 전개되는 만큼 모든 장면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높은 몰입도가 필요하답니다.

시속 100km로 직접 후진을?
테넷의 꽃, 카체이싱

출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테넷’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스펙터클 한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도 많아요. 미래에서 현재로 거슬러온 ‘인버전’ 자동차들의 역주행과 정주행 자동차들의 추격전이 뒤엉킵니다. 실물을 동원한 보잉 747 비행기와 격납고 폭발 장면도 압권이죠.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가 ‘테넷’은 10년 전이라면 만들 수 없었을 영화라고 말했을 정도예요.

 

더 놀라운 것은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한 특수효과 장면을 지난 놀런 감독 영화 중 가장 적은 300개 미만으로 줄이고 대부분의 장면을 실제 촬영해냈다는 점이에요. 통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특수효과 장면이 수천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죠.

 

놀런 감독은 “아주 오래전 ‘인셉션’을 비롯한 다른 전작들에서 했던 것들을 토대로 새롭게 만들었다”면서 “내게 영화 프로젝트란 매번 이전에 관객한테 줬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해 게임의 장애물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어요.

 

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마어마한 액션 시퀀스를 찍었다. 대형 비행기가 부서지고 긴 자동차 추격전을 펼치고 장시간의 전투가 벌어져야 했다. 모든 도전을 내 팀들, 배우, 스턴트, 촬영감독 등과 함께했다. 그들 모두를 ‘다음 단계’로 데려가 관객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 내길 원했다.”라고 했어요

출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고속도로 씬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일부 자동차는 순방향으로 달리고 또 일부는 시간에 역행해 거꾸로 달리는 카체이싱 추격신을 실제 자동차로 시속 100km로 거꾸로 달리며 촬영했어요.

 

에스토니아 탈린의 6차선 고속도로의 8km에 달하는 구간을 3주간 통제하고, ‘다크 나이트’ 속 조커의 트럭이 뒤집히는 장면을 성공시킨 드라이버를 비롯해 LA 최고의 드라이버 20여 명과 에스토니아, 체코, 영국 등 각국의 드라이버들이 합류했어요.

 

배우 로버트 패틴슨도 실제 촬영에서 IMAX 카메라를 후드에 달고 차량 사이를 누비며 직접 운전했다고 해요.


명작에 어울리는 명차들이 쏟아졌다

시간의 역주행과 정주행이 교차하는 복잡한 이야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테넷’ 관객들은 주인공들이 타는 자동차에 집중하는데요. 주인공과 악당이 모두 간절하게 찾는 물건이 특정 브랜드의 차량에 있다는 대사나, 시간을 넘나들다 보니 익숙한 차량들이 존재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아, 아까 그 시간대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게 되죠. 이번에는 ‘테넷’에 등장하는 자동차 중 12종의 모델들을 모아 봤어요.

· 2010 아우디 Q7

· 2010 BMW 5

· 2008 포드 포커스 Turnier MkII

· 2004 기아 스포티지

· 200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시리즈 III

· 2011 LTI TX4

· 2016 마즈다 CX-3

· 2018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 MINI 미니 컨트리맨 쿠퍼

· 2016 오펠 아스트라

· 2010 사브 9-5


난해하다는 테넷, 차를 알면 장면이 보인다

출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출처: 아우디
2010 아우디 Q7

주인공이 납치된 '캣'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장면이 예고편 속에 나와 있죠. 그녀가 타고 있던 차, 바로 아우디 Q7입니다.

 

아우디 Q7의 시작은 2003년도로 거슬러 올라가, 북미 국제 모터쇼에 등장한 아우디 ‘파익스 피크 콰트로(Pikes Peak Quattro) 콘셉트 모델에서 시작해요.

 

파익스 피크는 유명한 록키 마운틴에 있는 오르막길 코스로 ‘구름 속에서의 레이싱’으로 유명하죠. 1916년 처음 레이스가 시작되었는데, 20km 길이에 코너가 156번, 해발 1,440m에서 해발 4,300m까지 고도차가 나서 경사 평균이 7.2%이랍니다.

 

웬만한 차는 제대로 완주하기를 목표로 삼아야할 만큼 조건이 좋지 않은데, 1981년부터 시작된 무제한급(Unlimited Class)에서 아우디는 1982년부터 1987년까지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어요. 그리고 이 모델이 이후 아우디 Q7의 전신이 된답니다.

 

아우디 Q7 은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소개가 되었고, 같은 해 가을에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첫 생산을 시작해 2006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모델이에요. ‘테넷’에는 2010년형 1세대 아우디 Q7 모델이 출연해요.

출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출처: google
2004 기아 스포티지

극중 긴박한 총격전 속 '닐'이 엄폐물로 사용한 차, 2004 기아 스포티지입니다.

 

기아 스포티지는 원래 기아와 포드가 공동 개발을 하려다 결렬되어 기아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했어요. 1991년 10월 ‘도쿄 모터쇼’에서 당시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아는 세피아와 함께 스포티지를 처음 발표했는데, 승용 왜건에 가까운 디자인을 가진 콤팩트 SUV로 신선함을 주며 호평을 받았어요.  

 

1993년 7월 9일에 출시되었고 ‘테넷’에 출연한 2세대 스포티지는 2004년 8월 17일에 출시되었어요. 당초 1세대의 후속 차종으로 개발되었던 것은 쏘렌토 BL였으며, 이 차종이 스포티지의 2세대 모델로 출시될 계획도 있었어요.

 

하지만 쏘렌토 BL는 1세대의 후속 차종이 아닌 한 등급 높은 차종에 위치되었고 아반떼 XD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투싼 JM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종이 뉴 스포티지가 되었어요.

 

결론적으로는 1세대의 후속 차종이 아닌 전혀 다른 신차이지만, 앞선 콘셉트를 통하여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포티지의 명성을 고려하여 차명을 다시 쓰게 되었죠. 중국에서는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2015년까지 생산과 판매가 이어졌어요.

출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출처: google
2011 LTI TX4

‘셜록 홈즈’, ‘킹스맨’ 등 영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런던의 택시 LTI TX4는 택시 전문 제조 회사 LTI에서 생산하는 TX1과 TX2에 이은 모델입니다. 생김새는 클래식하죠. 왜건 스타일이기 때문에 승객뿐만 아니라 짐도 많이 실을 수 있어서 택시의 역할에 충실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데 출력은 100마력 정도지만 일반 시내 주행에는 무리가 없고, Euro4를 만족하는 엔진이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엔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수동의 경우 시내에서 1리터당 10km 정도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블랙 캡(black cab)’이라는 애칭을 가진 런던 택시는 과거와 달리 이제는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고, 2010년부터는 연료전지 버전도 출시되었는데 주행 가능 거리는 250마일, 402km 정도입니다. 대기 오염이 심각한 런던 시는 2020년까지 시내 택시를 모두 전기차 모델로 전환하고 있답니다.

출처: google
2010 saab 9-5

일명 '인버전'을 거쳐 예고편에서도 거꾸로 뒤집히던 차! 기억하시죠?

 

‘테넷’에 등장하는 2010년형 2세대 사브 9-5는 보기 드문 모델 중에 하나예요. 2009년 9월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했고 2010년 1월 26일에 네덜란드의 슈퍼카 회사인 스파이커가 사브 오토모빌을 인수했을 때 생산이 재개되어 2010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되었어요.

 

사브 차량의 부활로 주목을 끌며 무난하다는 반응을 얻었지만, 운전 감각과 인테리어 마감 등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하지만 당시 사브 오토모빌의 상황은 여전히 안 좋았고, 결국 2011년 3월에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죠.

 

이때까지 총 11,280대의 2세대 9-5가 생산되었는데, 스포츠콤비 왜건은 실질적인 출시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2011년 12월에 사브가 파산할 때까지 27대의 사전 생산차가 만들어졌답니다. 이들 중 22대는 2012년 12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 경매를 통해 판매되었어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뒤섞인 '테넷'은 정점에 오른 시각적 쾌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어요. '테넷'을 관람하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역대급 스케일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체험과 함께 시간의 흐름을 역주행하고 정주행하는 다양한 자동차 모델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랍니다.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테넷'의 질주하는 자동차들

영화 '테넷' 속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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