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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게 없는데 성형외과를 가면 생기는 일..? SM6 페이스리프트!

조회수 2020. 8. 28.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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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가 4년 만에 새 얼굴과 심장을 달고 다시 한번 중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2016년 출시와 동시에 센세이션 한 디자인으로 국내 중형 세단의 새로운 '미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SM6가 이번에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성능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인데요. 전작에서 지적받은 문제들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새롭게 재탄생한 부분은 무엇인지 SM6 페이스리프트를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봤어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SM6

국내에서 SM6로 불리는 르노의 중형 세단은 해외에서는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요. 2011년 르노는 디자이너들에게 세계 모든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춘 D-세그먼트 세단을 개발하라는 특명을 내렸답니다. ‘글로벌 D-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진 탈리스만 개발 사업은 5년이라는 시간과 7억 유로라는 자금이 투입됐어요. 처음에는 르노 본사와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해, 중반 이후에는 르노삼성이 설계부터 세부 디자인까지 도맡아 개발했어요.

르노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탈리스만 개발을 위해 르노는 디자인, 첨단 기능, 안전 등 모든 분야를 고급화하는 데 집중했어요. 디자인은 ‘다이내믹 앤드 카리스마틱(dynamic and charismatic)’이라는 콘셉트 아래 디자인 기본기와 재료 준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죠.

탈리스만은 안전 및 편의 사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LED 헤드램프, 3D 풀 LED 테일램프, 액티브댐핑컨트롤(ADC),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이 장착됐어요.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센스 기능’, 마사지 시트, 실내 세균 및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공기 정화 기능인 ‘이오나이저’와 같이 주로 고급 세단에 쓰이는 기능들까지 적용했습니다.

이 외에도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사각지대경보시스템(BSW),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차간거리경보시스템(DW)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들어갔어요.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탈리스만은 여러 국가에서 호평을 받았어요. 덴마크에서는 프랑스 자동차 최초로 ‘2017 올해의 비즈니스 카’로 뽑혔고,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Festival Automobile International)에서도 ‘2015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됐어요.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셉트카 전시회’ 전야제에서는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기도 했죠.

2016년 모델명 ‘SM6’로 출시한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 자리에 올랐어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올해의 차’ ‘올해의 디자인’ 상까지 수상하는 등 SM6는 출시 초기 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를 위협했어요.

SM6는 국산 중형 세단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프랑스 감성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란 찬사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준에 맞춘 하드한 승차감이 도마에 올랐어요.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크다”, “승차감이 너무 딱딱해 불편하다”는 등 차급에 맞지 않는 후륜 서스펜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죠.

타사 중형 세단에는 대부분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들어가지만 SM6에는 토션빔이 적용되어 원가절감 논란이 있었어요. 르노가 설계하여 탈리스만에 적용한 후륜 서스펜션은 SM6처럼 토션빔이 적용되었지만 이에 따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4륜 조향 시스템’을 추가했어요. 하지만 국내 사양에는 빠지고 대신 ‘AM 링크’라고 불리는 르노삼성이 세팅한 새로운 서스펜션이 적용되었죠.

문제는 르노삼성이 설계한 ‘AM 링크’가 전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에요. 애초에 탈리스만과 동일한 ‘4륜 조향장치’가 적용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대체재로 설계된 ‘AM 링크’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중형 세단이 가져야 할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주지 못해 순식간에 판매량이 하락하고 말았어요.

SM6의 페이스리프트 등장

르노삼성은 다시 한번 SM6에 3년 6개월의 개발 기간과 부분변경으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인 2,300억 원을 투입해 지난 7월 15일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SM6’를 선보였어요. 2000년 9월 출범한 르노삼성의 20주년 기념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역대급 변화를 담아냈습니다. 디자인은 물론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을 교체해 신차급 변화를 주었어요.

SM6 페이스리프트가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주행 성능이에요. TCe 300과 TCe 260, 두 가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장착해 '심장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두 엔진은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성능을 높인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TCe 300은 프랑스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R.S.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225마력의 강력한 힘과 최대토크 30.6㎏·m으로 탁월한 가속력을 구현해요.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형 4기통 1.3리터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6.5㎏·m의 성능을 갖췄어요. 실용 주행 영역인 1,500~3,500rpm 구간 내에서 최적의 파워와 토크를 발휘해요.

그러면서도 복합 효율은 리터당 13.6㎞로 국산 가솔린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에요. 여기에 독일 게트락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를 조합해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완성했답니다.

더불어 전작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승차감 개선을 위해 페이스리프트 개발 과정에서 총 100종이 넘는 서스펜션 튜닝을 실험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프런트와 리어 댐퍼에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했어요.

또 안락한 주행을 위해 차체 각 부위에 흡음재를 설치하고 차음 성능이 강화된 윈드쉴드 글라스를 탑재해 실내에 유입되는 소음도 대폭 줄였답니다. TCe 300 모델에는 실내에 유입되는 엔진 소음의 반대 위상 음파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 동급 최초로 기본 적용되기도 했어요.

각종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눈길을 끄는데요.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감지가 가능한 긴급 제동 보조(AEBS),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 후방 교차충돌 경고(RCTA) 시스템이 탑재됐어요. 이외 운전자 기분과 드라이빙 환경에 따라 다양한 주행 모드를 즐길 수 있도록 에코, 컴포트, 스포츠, 마이센스 등 4가지 모드를 마련하고 8가지 엠비언트 라이트도 제공해요.

특유의 유럽 감성을 담아 기존에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던 디자인은 SM6 페이스리프트도 그대로 계승했는데요. 크기는 동급 최대로 늘리면서도 본래의 비율을 유지했어요. 요즘 출시 때마다 크게 바뀌는 다른 신차들에 비하면 원래의 모습을 이어가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전작과 눈에 띄게 다른 부분은 '눈'입니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포함한 새로운 라이트 시그니처로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 보이죠.

라이트 시그니처의 변경은 보기에도 좋지만 기능적으로도 향상됐어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동급 최초로 탑재했는데, 어두운 곳에서 마주 오는 차량을 걱정할 필요 없이 상향등을 마음껏 켤 수 있답니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 장애물을 인식하고 LED 램프를 상황에 따라 정교하게 껐다 켜주는 첨단 조명 시스템이에요. 좌우 각각 18개, 총 36개의 램프가 영역을 구분해 전방이나 반대편 차량이 없는 곳으로만 빛을 보냅니다.

운전자 시야 확보는 물론이고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까지 방지해 주는 것이 특징이죠. 가로등이 없는 국도를 달릴 때 특히 유용한 기능이에요.

큰 변화가 없는 외관과 달리 확 바뀐 내부는 르노삼성이 그동안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센터패시아의 변경이 인상적인데요. 공조기 아날로그 버튼이 다시 돌아왔어요. 전작에서 공조기 아날로그 버튼을 없애는 바람에 SM6 오너들의 큰 불만을 받았는데, 이제 운전 중에 공조장치 조작을 위해 더 이상 차를 세우지 않아도 된답니다.

짐 덩어리 같았던 S-링크도 스마트하고 신속해졌어요. 터치감과 속도를 개선해 답답함을 대폭 감소시켰어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은 15W로 경쟁사의 5~10W에 비해 빠른 충전이 지원돼요.

2열 공간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성인 탑승에 불편함은 없고, 트렁크는 골프백 4개도 충분히 들어갈 만큼 대폭 넓어졌어요.

SM6 페이스리프트로 반전이 가능할까?

한동안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르노삼성은 최근 훈풍이 불고 있어요. 야심 차게 내놓은 쿠페형 SUV ‘XM3’가 인기를 끄는 데다 SM6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SM6’도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은 ‘국민차’로 불리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의 야심작 K5가 양분하는 양상이에요. 올 상반기 판매량을 보면 K5가 4만 6,824대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쏘나타가 3만 7,973대가 바짝 뒤쫓고 있어요. 기존 SM6 판매량은 5,487대입니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신차급 변화를 준 페이스리프트를 내놓으면서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 K5와의 경쟁이 볼만해졌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SUV의 인기가 여전히 우세하고 세계적으로도 세단 판매량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SM6 페이스리프트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요. 여기에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죠. 다만 제네시스 G80이나 기아차 K5 등의 신형 세단의 인기가 오른 것은 SM6 페이스리프트에도 긍정적 신호로 보입니다.

SM6 페이스리프트 가격은 TCe 260 엔진 탑재 모델의 경우 ▲SE 트림 2,450만 원 ▲SE Plus 트림 2,681만 원 ▲LE 트림 2,896만 원 ▲RE 트림 3,112만 원 ▲프리미에르 3,265만 원이고, TCe 300 엔진 탑재 모델은 ▲LE 트림 3,073만 원 ▲프리미에르 3,422만 원이에요. 복합 연비는 트림에 따라 리터당 11.6~13.6㎞입니다.

우수한 디자인의 중형차, 첫차에서 찾으면?

“자동차는 잘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도 하지만, 구매하는 분들에겐 디자인이 성능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요소에요. 디자인 호평을 받는 국산 중형차, 첫차에서 한번 찾아봤어요.

K5 1세대 첫차 가격

 - 310만 원 ~ 1,070만 원

SM6 첫차 가격

 - 810만 원 ~ 2,150만 원


르노삼성 SM6는 2016년 출시 당시 우아한 디자인과 파격적인 첨단 편의 사양을 적용해 중형 세단을 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한 단계 올려놓은 모델이에요. 2016년 이후 4년간 14만 3,000여 대를 판매하는 저력을 보였죠. 르노삼성이 중형 세단 기대주 ‘더 뉴 SM6’를 선보이면서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칠 게 없는데 성형외과를 가면 생기는 일..? SM6 페이스리프트!

SM6 페이스리프트 이야기

이미지 출처 : Renault,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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