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토요타를 넘었다고..?! (feat. 이제는 전기차 시대?)

조회수 2020. 8. 25.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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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토요타를 넘어서면서 전기차 시대가 한걸음 더 성큼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의 e커머스 제국인 아마존이 기존 오프라인 쇼핑의 상징인 월마트를 추월한 것처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이끄는 전기차가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대세가 될 수 있을까요? 세계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개발 움직임을 진단해봤어요.


자동차업계, 순위지각변동?

지난 7월 1일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인 테슬라가 세계 자동차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어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중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지 10년 만입니다. 전일 대비 5% 상승해 장중 1,135달러를 돌파하면서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한 때 2,105억 달러(한화 약 250조 원)까지 치솟았어요.

기존 1위였던 일본 토요타의 시가총액은 1일 종가 기준 2,020억 달러(한화 약 240조 원)였어요. 차세대 기술을 선점한 테슬라가 토요타를 뛰어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답니다. 로이터통신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토요타를 테슬라가 시총으로 따돌렸다는 점에 주목했는데, 자동차 제조 업계의 전통의 강호인 토요타의 아성을 테슬라가 무너뜨렸다는 평가에요.

제조와 판매 규모로는 토요타가 아직 ‘큰 형님’이에요. 올해 1분기 테슬라가 판매한 차량 대수는 10만 3,000대에 그쳤지만 토요타는 240만 대를 팔았어요. 그럼에도 자동차 업계의 판 자체가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로 바뀌면서 탄력을 받은 테슬라의 질주는 이제 막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죠.

토요타와 달리 테슬라는 태생적으로 DNA 자체가 전기차이고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 시프트는 당분간 테슬라가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테슬라에게 전기차란 차가 아닌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사업 확장성 면에서도 전망이 밝답니다.

지나친 장인의 고집 (aka. 일본차)

토요타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에서 탈피해 전기차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한 자동차 회사에요. 일본 자동차들은 조립 품질이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기로 이름나 있죠. 그런데 일본 자동차들이 전기자동차 시대에는 몰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본의 미래 전기차 산업은 불안하기만 하답니다.

일본 사회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고 혼자 튀어서는 안 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개선과 혁신이 느리게 이루어져요. 혁신이 느려 일어난 사건 중 대표적인 것이 일본 전자 업계의 몰락이죠.

세계를 호령하던 일본의 수많은 전자 업계 회사들이 자기들이 개발한 기술이 낫다고 생각해 세계적인 트렌드 변화에 늦장 대응을 하는 바람에 스스로 무너져 버렸어요. 대표적인 것이 소니, 샤프, 파나소닉의 몰락이에요.

이러한 일본의 고집과 느린 혁신이 미래 일본의 전기차 산업을 매우 어둡게 만들고 있어요. 현대기아차에 비해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개발 속도는 매우 뒤처져 있어요. 이미 전기차를 만들고도 남았어야 할 하이브리드의 강자 토요타는 이제야 2020년 파나소닉과 함께 만든 합자회사에서 배터리를 직접 생산해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어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50배 용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할 첫 전기차 모델은 프리우스 전기차가 유력한데 빨라야 2020년 하반기에 선보일 전망이에요.

일본에서 전기차를 가장 먼저 출시했던 닛산은 리프 2세대에서도 봤듯이 주행거리 면에서 현대기아차에 크게 밀리고 있고 주행성능과 디자인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그 밖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당분간 전기차 양산이 불투명하고, 그나마 혼다가 첫 전기차인 혼다EV를 곧 선보일 계획이에요. 하지만, 주행거리가 250km 정도로 짧고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현대기아차는 2020년 이후 500km 주행거리를 뛰어넘을 전기차를 준비 중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일본에서 한국에 대항할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는 당분간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여요.

이와 더불어 한국 자동차의 디자인은 크게 발전하고 있는 데에 반해 일본 자동차 디자인은 정체되어 있어요. 각이 진 차체와 과도하게 큰 그릴을 채용하는 최근의 일본차 디자인은 사무라이의 투구, 갑옷에서 따온 디자인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일본 소비자들이 보기엔 좋을지 모르지만 해외시장의 차량 판매에는 불안한 변수를 만들고 있어요.

그나마 토요타나 렉서스, 혼다의 디자인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토요타 프리우스, 닛산 리프 등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차들의 디자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답니다.

유럽 각국의 내연기관차 관련 규제 및 흐름

그렇다면 유럽 자동차 기업들은 어떨까요?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은 유럽을 중심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돼요. 2019년 유럽 전기차(BEV·PHEV) 시장은 전년대비 45% 성장하면서 약 56만 대가 팔렸어요. 이 중에 4분기 판매량이 약 20만대로 이전 분기보다 81%나 증가했죠.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규제와 전기차 구매 보조금 등 각종 지원책에 판매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위해 '당근(구매 보조금)과 채찍(시장 규제)' 투트랙 정책이 여전히 크게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U는 2018년 12월 파리기후협약에 따라오는 2030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37.5% 감축하기로 했어요. 이에 차량 당 CO2 배출 허용량을 기존 130g/㎞에서 2020년부터 95g/㎞으로 줄이고, 2023년에는 62g/㎞, 2050년 10g/㎞으로 줄이는 강력한 규제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완성차 업체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초과한 CO2 배출량과 판매량을 토대로 차량 당 95유로의 벌금을 물게 돼요. 이에 독일과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 보조금을 오히려 올리거나, 유지하는 추세랍니다.

EU 규제에 발맞춰 현지 업체 위주로 '탈 내연기관'을 선언하는 사례도 계속 늘고 있어요. 폭스바겐은 2026년부터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 개발 중단을 밝혔고, 스웨덴 볼보는 올해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신차는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발표했어요.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도 2020년부터 모든 차종에 전동화 모델을 실현한다는 전략이에요.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PSA) 역시 2020년까지 전체 제품군의 절반을 전기차로 구성하기로 했고, 르노·닛산 연합체도 향후 5년 내 연간 200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국가별 규제도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상황인데요. 영국 정부는 2035년부터 가솔린, 디젤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의 전면 판매 금지를 발표했어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5년이나 앞당긴 조치랍니다.

프랑스는 204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금지를 준비하고 있고, 노르웨이 의회는 구속력은 없지만 2025년까지 모든 자동차의 배출가스 제로 목표를 제시했어요.

전기차로의 변화라기보다
친환경차로의 변환이 아닐까?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과 함께 전기차 확산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처음엔 시장 대응에 빠르게 대응하진 못했지만, 현대차그룹이 1~2년 전부터 전동화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둔 데다 전용 플랫폼 개발을 비롯해 차종 다변화에 힘쓰고 있어 향후 시장 선전이 기대돼요.

2020년에는 친환경차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을 시작으로 전기차 대중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에요. 그동안 전기차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동급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비싼 차량 가격', '불편한 충전인프라 접근성', '차종 선택지가 적다'가 주된 이유로 꼽혔어요.

그러나 2020년을 기점으로 1회 충전 후 300~400㎞ 장거리 주행성능은 물론 가격 부담이 덜한 전기차와 중대형 모델 등이 출시되면서 차량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답니다.

미국 컨설팅·조사업체인 맥킨지 앤 컴퍼니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400개 차종의 배터리 전기차가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에요. 특히 중대형급 전기차는 지난 2017년 39개 판매 차종 중에 18개, 점유율 18%에서 2018년에 23개, 2019년엔 96개 중 35개 차종으로 증가했어요.

한편 기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신규 전기차 제작사까지 늘면서 지금의 내연기관 시장과 비슷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는 분위기입니다.

맥킨지 앤 컴퍼니의 보고서는 2025년이 전기차 대중화가 실현되는 시점으로 전망했어요.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향상에 따라 장거리형 차량은 물론 운전자 운행 패턴이나 용도에 맞게 주행거리 맞춤형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고, 시장 수요 증가로 가격경쟁력도 점차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여기에 올해부터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출시되는 전기차는 기존에 소형, 준중형급 차량뿐 아니라 중대형급 전기차도 다수 쏟아지고 있어요. 폭스바겐과 르노 등은 3000만 원대 전기차를 출시하고 현대차, 기아차나 GM 등도 2021년부터 3,000만원대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에요.

친환경 전기차, 첫차에서 찾으면?

친환경 전기차 구매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중고차 매물도 증가하고 있어요. 친환경에다가 연비까지 뛰어난 전기차, 첫차에서 한번 찾아봤어요.

르노 트위지 첫차 가격

 - 340만 원 ~ 360만 원

현대 코나 일렉트릭 첫차 가격

 - 2,890만 원 ~ 3,089만 원

기아 쏘울 EV 첫차 가격

 - 1,350만 원 ~ 1,460만 원


지금까지는 국가별 환경규제가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 주된 이유였지만, 매연 냄새가 없는 전동화 성능을 즐기는 수요도 점차 늘면서 전기차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2~3년 이내에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보여요. 대세가 되어가는 전기차 시대, 각국의 자동차 기업들 중 어떤 브랜드가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될지 명운을 건 승부에 기대가 모입니다.


테슬라가 토요타를 넘었다고…?! (feat. 이제는 전기차 시대?)

전기차 이야기

이미지 출처 : Motor1,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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