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프랑스 차 같아. 프랑스 갬성 가득한 차, DS 9!

조회수 2020. 7. 14.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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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그룹이 ‘푸조 607’의 단종 이후 그룹 전체를 대표할만한 플래그십 세단으로 첨단 신기술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DS 9를 공개했어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 제네바 모터쇼’에서 직접 만날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크지만, 프랑스 명품 감성을 곳곳에 담고 있는 DS 9을 속속들이 살펴봤어요.


DS.. 뭐지..?

DS 오토모빌은 푸조와 시트로엥으로 알려진 프랑스 PSA 그룹의 고급차 라인이에요. PSA 그룹을 해치백과 SUV, MPV 명가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PSA 그룹은 세단 분야에서도 밀도 있는 전통을 갖고 있답니다.

푸조는 1920~30년대 ‘타입 184’와 같은 모델을 통해 고급 세단 분야의 시초를 만들었어요. 1970년대에 제작된 푸조의 6시리즈 세단들은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대중 세단의 고성능화를 견인했죠. 당시 푸조의 세단은 1970년대 말, 한국 자동차 제조사를 통해 수입되어 재조립된 후 팔리기도 했는데, 한국의 중형차 개발과 진흥 정책의 일환이었습니다.

한편 시트로엥 시절 DS 라인업은 하이드로뉴매틱 서스펜션을 적용해 세단의 승차감을 현대적으로 재정의했고, 유럽의 대표 세단으로 자리매김했어요. 또한 DS 시리즈는 이탈리아의 럭셔리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SM이라는 럭셔리,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며 1970년대 이후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죠.

2014년 6월, DS 오토모빌은 시트로엥에서 분리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났어요. 브랜드 독립 이후 DS 오토모빌은 프랑스의 아방가르드한 정신과 혁신적인 기술을 융합하며 독보적인 프랑스식 럭셔리 노하우를 구현해왔답니다.

최근에는 PSA가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합병을 발표하면서, DS 오토모빌은 세계 4위 자동차 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지위가 격상됐어요. 국내에는 2019년 1월 브랜드 론칭을 했고 이때 DS 브랜드의 2세대를 여는 첫 번째 모델이자 플래그십 SUV 모델인 ‘DS 7 크로스백’도 함께 상륙했어요.

DS 오토모빌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 생소하지만, 프랑스의 장인 정신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프랑스 국민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브랜드에요. 2017년 5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당시, ‘DS 7 크로스백’을 타고 취임식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세단을 의전차량으로 사용하는 다른 대통령들과는 달리 SUV를 의전차로 사용하며, 프랑스식 자유주의와 실용주의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당시 ’DS 7 크로스백 프레지델셜 에디션’은 마크롱 대통령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는데, 무려 7개월 동안의 특별 작업을 거쳤다고 해요. 우아한 잉크 블루 색상의 외관과 맞춤형 캔버스 루프, 프랑스의 유명 아뜰리에가 작업한 ‘블랙 아트(Black Art)’ 가죽 인테리어, 정교한 장식이 어우러진 금빛 20인치 휠 등 프랑스의 장인 정신과 DS의 혁신 기술을 결합해 기품과 안전을 모두 갖춘 다재다능한 의전차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프랑스 갬성 가득 담은
프리미엄 세단, DS9

PSA 그룹이 2010년대 들어 SUV로 승승장구하는 동안, 이러한 내공을 가진 PSA의 고급 세단은 언제 부활하느냐는 소비자의 요구는 더욱 커져왔어요. 그러다 마침내 PSA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은 지난 2월 ‘2020 제네바 모터쇼’를 앞두고 플래그십 세단 DS 9를 처음 공개했어요.

DS 9은 DS 오토모빌이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E세그먼트 세단이에요. 거대한 휠하우스, 루프에서 트렁크 리드로 이어지는 매끈한 실루엣의 패스트백 스타일을 통해 플래그십 세단 다운 존재감과 브랜드 역사를 재해석한 우아한 카리스마를 발산해요.

DS 3 크로스백과 DS 7 크로스백에서 선보인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받아 화려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담았고, 여기에 프렌치 럭셔리 노하우를 적용한 품격 높은 실내 공간, 높은 효율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E-텐스’, 브랜드의 최신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뤄 1955년 선보인 오리지널 DS가 보여준 우아함과 혁신을 재현해냈어요.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퍼포먼스와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DS 오토모빌이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E-텐스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응하는 한편 DS 9에 플래그십 다운 파워를 부여하고 있어요.

E-텐스 파워트레인의 강점은 전기차의 F1이라 불리는 ‘포뮬러 E’에서 쌓은 경험 덕분이에요. DS 오토모빌의 모터스포츠 디비전인 ‘DS 퍼포먼스’는 과거 버진 레이싱팀과 파트너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고, 팀 테치타와 새로이 협업 시작한 첫 2018~2019 시즌에 팀 우승과 드라이버 타이틀을 동시에 따내는 쾌거를 이뤘답니다.

포뮬러 E는 극한 주행 상황에서 배터리의 관리가 승부수에요.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는 DS 오토모빌 뿐만 아니라 PSA 그룹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체에 힘이 되고 있죠.

DS 9의 파워트레인은 구동 모터의 출력에 따라 합산 최고 출력 사양이 나뉘어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의 인텔리전트 4륜 구동 방식입니다. 플래그십 세단으로 험로 주행을 하진 않겠지만 갑작스러운 악천후로 마찰력이 나빠질 때 안정성을 발휘할 수 있답니다.

DS 9의 트랜스미션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맞게 세팅한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요. PSA 그룹은 다단화 변속기에서도 경량화와 동력 전달 효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그것이 E-텐스에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죠.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E-텐스, 가솔린 라인업인 퓨어텍 등 두 종류로 구성돼요. E-텐스는 225마력을 발휘하는 퓨어테크(PureTech) 가솔린 터보 엔진과 80kW급 전기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출력 360마력을 발휘해요

11.9㎾h 배터리팩을 넣어 WLTP 기준으로 최대 50km를 전기 동력만으로 주행할 수 있고, 7.4kW 온보드 차저를 통해 충전하면 1시간 30분 만에 완충할 수 있어요. 구동 모터의 최고 출력은 80kW 110마력, 최대 토크는 32.6kg‧m에 달하는데, 배터리만으로 최고 속력 시속 135km를 발휘할 수 있죠.

DS 오토모빌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외에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는 2륜 구동 가솔린 엔진 모델과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력을 높인 E-텐스도 별도 출시합니다.

DS 9은 디자인 역시 압도적이에요. ‘DS 윙스’로 불리는 입체적인 다이아몬드 패턴의 육각형 그릴과 보닛 위 E-텐스 배지부터 윈드 실드까지 이어지는 세로 라인, 그리고 테일 램프 아래 크롬 장식은 DS 9에 강인한 인상을 더하죠.

시동을 걸면 180도 회전하며 빛을 발하는 헤드 램프, 자동전개식 플러시 피팅 도어 핸들, 섬세하게 조각된 테일 램프 등 DS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됐어요. 특히, C필러에 자리 잡은 방향지시등은 1955년 출시된 오리지널 DS의 독특한 테일 램프 디자인을 재해석했어요.

전면부는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패턴 그릴이 세단에 어울리도록 보다 낮고 넓은 모습으로 구현됐고, 헤드 램프를 감싸는 두툼한 크롬 도금이 인상적이에요. LED 주간주행등은 범퍼 아래로 길게 내려와 패밀리룩을 따랐습니다.

측면부는 한눈에 봐도 길이가 상당히 길어요. 측면 실루엣을 정의하는 루프 측면 가장자리의 끊김 없는 라인은 강렬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측면의 캐릭터 라인과 어울려 당당한 자신감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퍼포먼스를 상징해요.

후면부는 속도감 있게 흘러온 전면과 측면의 디자인 요소들이 통합되어 있어요. DS 7 크로스백과 비슷한 무늬를 가진 테일 램프를 갖췄는데, 트렁크 끝을 완만하게 내리고 범퍼를 부풀려 우아한 세단 이미지를 강조했어요. 리어 램프 하단 윙과 그 아래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DS 9’로고에서는 전체 디자인을 관통하는 유연성과 흐름을 느낄 수 있어요. 여기에 탄탄하고 볼륨감 있는 범퍼와 이를 따라 정교하게 다듬어진 배기구가 스포티함을 더한답니다.

DS 9은 전장 4,930㎜, 전폭 1,855mm, 전고 1,468mm, 휠베이스 2,895mm로 ‘푸조 508’에서 사용 중인 EMP2 플랫폼의 확장성을 잘 보여주는 당당한 사이즈를 자랑해요. 긴 차체를 바탕으로 넉넉한 무릎 공간과 실내 확장성에 집중했어요.

인테리어는 프랑스식 럭셔리를 감각적으로 표현했어요. 나파 가죽과 알칸타라 같은 고급 소재는 물론이고 럭셔리 시계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정교한 인그레이빙 기법인 끌루드파리 기요쉐 패턴, 펄스티칭 등 프랑스 명품 제조 노하우를 적용해 품격 높은 공간으로 연출했어요.

여기에 180도 회전하며 등장하는 B.R.M 크로노그래프의 시계, 프랑스 명품 오디오 제조사 포칼(FOCAL)의 일렉트라 사운드 시스템과 14개의 스피커로 시각적, 청각적 고급스러움을 더했죠.

스티어링 휠과 센터터널 주변, 계기판의 모습은 앞서 선보인 DS SUV 제품군과 유사해요. 앞으로 살짝 떠있는 와이드 모니터와 세로형 아날로그시계가 시선을 사로잡고, 2열은 전용 공조 장치를 비롯해 개별 통풍 기능을 포함한 전동시트 등을 마련했어요.

DS 9에는 브랜드의 최신 첨단 기술도 대거 집약됐어요. 차량 전방의 노면을 분석해 서스펜션의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 2단계 반자율주행 기술인 ‘DS 드라이브 어시스트’, 적외선 카메라로 야간에 전방 도로 상태를 파악하는 ‘DS 나이트비전’, 자동 주차 시스템 ‘DS 파크파일럿’, DS 액티브 LED 비전, DS 운전자 주의 모니터링, 사각지대 모니터링, 자동 긴급 제동 등 각종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했어요.

DS 9은 프랑스 차 특유의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첨단 멀티미디어 및 보안 장비로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장악한 고급 세단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전에 없던 프랑스식 디자인과 디젤 엔진을 과감히 배제한 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무기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에요.

DS 9은 프랑스 뮐루즈공장에서 생산하며 2020년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인데, 국내 시장에는 2021년 중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요.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7세대 BMW 5시리즈 세단이 6,260 ~ 9,990만 원, 5세대 벤츠 E클래스 세단이 6,300 ~ 1억 26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6,000만 원 초중반 가격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요.

유니크한 감성 가득한 프랑스 차,
첫차에서도 찾아볼까?

DS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이미 우리나라에 프랑스 브랜드가 자리 잡은 지는 꽤 됐어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프랑스 특유의 감성이 담긴 차들도 한번 알아봤어요.

씨트로엥 C4 칵투스 가솔린 1.6 모델, 첫차 가격

 - 1,200만 원 ~ 2,260만 원

푸조 3008 1세대 디젤 1.6 모델, 첫차 가격

 - 699만 원 ~ 1,130만 원


DS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선 브랜드지만 우아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디자인과 정교한 디테일, 첨단 기술을 프랑스식 럭셔리 노하우로 빗어내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요. DS 오토모빌은 DS 3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등 2종의 SUV로만 이뤄진 라인업에 플래그십 세단 DS9을 더해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인데, 국내 소비자의 감성 입맛도 제대로 저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차임에는 틀림없어 보여요.


딱 봐도 프랑스 차 같아. 프랑스 갬성 가득한 차, DS 9!

DS 9 이야기

이미지 출처 : DS Automobil, PSA Group,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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