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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선택 품목이 복잡해지고 있어요. 외장과 내장 색상과 스타일을 차별화한 패키지뿐만 아니라 이륜이냐 사륜이냐 구동 방식을 시작으로 시트의 구성, 타이어 사이즈와 디자인, 안전 사양, 편의 사양, 사운드 시스템, 커넥티비티 등등 따지고 고를 것이 수십 가지죠. 간혹 소비자가 필요로 하지 않는 옵션 사양이 선호도 높은 옵션 사양과 패키지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난감할 때도 있습니다. 선호도 높은 옵션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으로 등장할 만한 옵션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동차 옵션의 이모저모를 정리했어요.

예전에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자동차의 주행성능이나 연비 같은 기계적인 요소를 따졌는데, 이제는 디자인이나 기능 옵션 선택도 중요해졌어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신차를 발표할 때 다양하고 신기한 옵션을 고민해요. 단순히 재미를 위한 기능부터 편하고 실용적이며 때로는 사치스러운 옵션까지 종류와 성격도 천차만별이에요. 덕분에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의 엔진 성능보다 어떤 기능이 새롭게 적용될지 더 궁금할 때도 있어요.

대부분 단일 트림으로 수입되는 수입차에 반해 특히 국산차는 복잡할 정도로 많은 옵션 상품을 제공하는데요. 요즘 인기 있는 옵션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파노라마 선루프

많은 분들이 옵션 선택사항으로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선루프예요. 자동차의 선루프는 차량 내부 환기와 탁 트인 개방감 등 쾌적한 주행에 도움을 주고 외관이 멋있게 보이기 때문에 중고로 자동차를 되팔 때도 인기 있는 옵션입니다.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는 생각보다 선호도가 높은 항목 중 하나예요. 천장의 거의 모든 부분을 유리로 덮어놓아 탁 트인 개방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죠. 가격은 몇 십만 원에서 몇 백만 원까지 다양해요. 다만 안전 논란이 여전하고, 유리의 중량으로 인해 연비를 손해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2. LED 헤드램프

LED 헤드램프를 기본으로 장착하는 차량들이 생각보다 없어요. 대부분이 옵션으로 장착되는데요. 고급 차량들도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요. LED 헤드램프는 일반 헤드램프보다 야간 주행 시야가 좋고, 특히 오토 하이 빔, 인텔리전트 로우빔 등 다양한 기능들도 함께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선호도가 높답니다. 일반 전구보다 수명이 길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예요.

3.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탑승자에게 귀호강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선호가 높은 옵션으로 꼽혀요. BOSE, JBL, 부메스터, 하만카돈, 바워스&윌킨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 선호 옵션 사양으로 통해요.

4. 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Head Up Display)

HUD는 운전석 바로 앞 유리에 차량 속도, 내비게이션 경로, 멀티미디어 정보 등 각종 주행 정보를 표시해 주는 최첨단 기능의 옵션이에요. 영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옵션이라 할 수 있는데요. 내비게이션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앞 유리에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운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답니다.

HUD는 원래 전투기 조종사의 전방 목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요.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율이 높아지자 BMW를 시작으로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자동차에 도입하기 시작해 최근엔 국내에서도 대중화되고 있어요.

기능도 점점 확대되어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해 길 안내를 할 수 있고 문자와 메신저 내용, 전화 발신자 표시, 음악 정보 등이 전방에 표시되어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5.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안전과 관련된 옵션 사양도 선호도가 높아요. 그중에서도 사이드 미러에 사각지대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표시해 주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의 인기가 꽤 높아요. 국산차의 경우 이 시스템을 단일 항목이 아닌 패키지 옵션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6. 후측방 경보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도 떠오르는 선호 사양 중 하나예요. 과거엔 고급차에만 적용되던 사양인데, 대중적인 차량에도 옵션으로 제공되기 시작했어요. 후진할 때 운전자가 볼 수 없는 곳에서 차량이나 사람 등이 다가오는 것을 알려주는 고마운 기능이죠.

7. 서라운드 뷰 시스템

후방 카메라도 좋지만 서라운드 뷰 시스템이 있으면 더욱 좋겠죠. 차량의 후방뿐 아니라 전방, 측방까지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볼 수 있어요. 주차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뿐 아니라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물도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 사양이랍니다.

8. 능동형 안전 운전 시스템

능동형 안전 운전 시스템도 인기가 좋아요. 대부분 패키지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능동형 브레이크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돼요.

9. 열선시트와 통풍시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편의 옵션으로는 대표적으로 열선시트와 통풍시트가 있어요.

열선시트는 과거부터 많은 인기를 누렸던 옵션으로 흔히들 '엉따'라고 부르죠. 차량 시트 내부에 열선이 들어가 좌석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식이에요. 요즘엔 통풍 기능까지 갖춘 시트를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겨울에는 열선시트로 따듯하게, 여름에는 통풍시트로 시원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답니다.

통풍시트는 시트 내부에 팬이 내장되어 있어 좌석에 앉을 경우 시원함을 느끼게 해줘요. 특히 여름에 땀이 잘 차는 가죽 시트에 유용한데요. 특히 땀이 많은 분들에게 통풍시트가 매우 고마운 역할을 해주고 있답니다. 20년 전에는 에어컨도 옵션이었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10.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드라이브와이즈’

‘드라이브와이즈(Drive Wise)’는 201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선보인 기아차 자율주행 기술 브랜드예요. 주행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여러 기능들을 결합해 주는 것은 물론,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및 IT와 연동·융합해서 월등히 향상된 인식과 제어를 수행하는 자율주행 기반 기술이에요. 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켜 주죠.

2019년 6월 출시한 ‘K7 프리미어’의 경우,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 약 8일 만에 8,023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는데, 사전계약 결과 기존 엔트리급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모니터링팩(서라운드뷰 모니터 등), HUD팩(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등 고급 사양이 포함된 옵션 패키지를 선택한 고객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주행 신기술을 포함한 드라이브와이즈 옵션 패키지를 선택한 고객은 무려 전체의 70%를 넘어서기도 했어요.

차종에 따라 드라이브와이즈 가격은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120만 원이라 운전자에게는 다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드라이브와이즈 덕분에 다양한 유형의 사고를 경감하거나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보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드라이브와이즈 옵션 선택을 적극 추천하고 있답니다.

지난 120여 년 동안 자동차는 커다란 진보를 이루어 왔어요. 초기의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지금은 움직이는 생활공간이 됐습니다. 동시에 가격은 오르고 고급 옵션이 많아지면서 원래 목적과는 다른 주객이 전도된 경우도 많아지고 있죠.

하지만 동일한 차량이더라도 ‘깡통’과 ‘풀 옵션’은 전혀 다른 차로 볼 수 있어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운전자가 탑승했을 때 실질적으로 편안한 드라이빙을 제공하는 옵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예요.

그렇다면 앞으로 사용자 편의를 위한 옵션으로 또 어떤 새로운 것이 등장하게 될까요?

11. 음성비서와 인공지능

자동차에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어요.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이 자동차 영역으로 파고들 수 있었던 것에는 구글의 ‘어시스턴트(Assistnat)’와 아마존의 ‘알렉사(Alexa)’ 같은 음성비서(Personal Assistant)의 눈부신 성장이 기반이 됐어요.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이 자동차 시장에 참여하게 된 전환점은 2017년 세계 가전 박람회 CES였어요. 스마트 홈 AI 비서 시장의 강자인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차 업계와 손잡고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것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이죠.

기존 자동차의 경우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전화 통화, 에어컨 작동 등을 터치로 기능을 실행시켰지만 이때 전방을 주시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제어를 단순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졌어요.

12. 카투홈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홈투카(Car to Home/Home to Car) 기능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어요. 이 기능을 활용하면 차 안에서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등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반대로 집에서 차량의 시동, 공조 등을 제어할 수 있어요.

13. 솔라루프 시스템

하이브리드 차량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적용되기 시작했어요. 현대차 8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경우 국산차 최초로 솔라루프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차체 지붕에 실리콘 태양전지를 달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요.

물론, 과거에도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차량은 있었어요. 다만, 그 기능은 실내 온도나 배터리 관리 수준에 그쳤죠. 쏘나타에 적용된 솔라루프 시스템은 계절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배터리를 하루 30~60%까지 채워주며 복합 연비는 리터당 20.1km로 1년 기준 최대 1300km를 더 주행할 수 있어요.

최근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닌 집 또는 움직이는 사무실 같은 하나의 공간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도 우리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첨단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면서 자동차에는 다양한 기능과 옵션 사양들이 가득해졌어요.

자동차 구매에 있어 물론 옵션이 많으면 좋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옵션은 무엇인지, 포기해도 되는 옵션은 무엇인지, 나중에 따로 추가 장착이 가능한 옵션인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보다 현명하고 계획적으로 자동차를 구매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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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옵션 이야기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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