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고자인 나에게도 희망이..? 벨로스터 N 8단 DCT 출시

조회수 2020. 4. 28.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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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고성능 해치백 ‘벨로스터 N’의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버전 사전계약에 들어갔어요.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을 가지고 있어 2종 자동 면허를 가진 일반 소비자의 접근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판매 확대 등 고성능 브랜드 ‘N’의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2종 자동 면허인 나에게 닥친 벨로스터 N

2018년 6월 정식 출시된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유일한 쿠페이면서 국내에 처음 선보인 고성능 모델이에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이 275마력, 최대토크는 36.0㎏·m에 달해요.

디자인과 여유로운 성능을 기반으로 일상생활에서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를 추구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탄생했는데, 국내외에서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죠.

특히 '코너링 악동'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코너링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주행 밸런스(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서킷 주행이 가능한 강력한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출퇴근과 같은 일상 속에서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넓은 주행 범위(Everyday Sports Car, 일상 속 스포츠카), 사운드, 조작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자인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고성능 주행 감성 등을 통해 고성능 라인업 N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그대로 구현해냈어요.

과거 현대차의 대표적인 마케팅 실패 프로젝트였던 PYL의 선두주자였던 벨로스터는 과감한 디자인과 비대칭으로 운전석에 도어 하나 보조석 쪽에 도어 둘을 도입해 젊은 층을 공략했지만, 기존 벨로스터 N 모델은 6단 수동 변속기만 장착하고 있어서 일반 운전자가 구매하기 쉽지 않았어요.

마니아들에게는 환영받을 6단 수동 변속기를 갖춰 벨로스터 N은 현대차 모델 중 가장 스포츠카 다운 모델이지만, 한편으로 면허는 수동으로 땄어도 수동 운전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쉬움이 될 수밖에 없었죠.

국내 수동 변속기 모델은 사실상 벨로스터 N뿐인데, 수동 변속 운전이 가능한 사람은 전체 운전면허 취득자의 30% 이내로 추정되고 있어요. 자동 변속기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상 대중성이 떨어져 흥행을 거두기 어려웠죠.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팔리면서 출시 후 누적 판매 대수는 2,437대에 그쳤어요.

벨로스터를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자동 변속 운전자는 어쩔 수 없이 N 모델 대신 기본형 모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 변속기를 조합한 기본형 모델은 최고출력이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N 모델의 고출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답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7단 건식 DCT를 중소형급에 주로 사용했어요. 토크 한계치가 낮아 1.6리터 디젤 혹은 1.6리터 가솔린 터보와 같은 저 배기량 엔진에만 적용했어요.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kg.m에 달하는 벨로스터 N은 토크인버터 등에 문제가 생겨 적합하지 않았어요.

자동 성애자인 나에게도 희망이...!
(feat. 8단 DCT 출시)

이에 현대차는 고성능 차의 높은 마력과 토크를 견딜 수 있는 DCT를 별도로 개발했어요. DCT는 수동 변속기의 효율성과 자동 변속기의 편리성을 모두 갖춘 게 장점이에요. 기계적인 구조는 수동이지만 스스로 변속해주는 기능을 접목한 것이죠. 변속을 담당하는 고효율 습식 클러치를 한 개 더 달았는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어 독일 포르쉐, 폭스바겐 등이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현대차가 4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벨로스터 N에 새롭게 장착되는 자동 변속기는 2019년 10월 현대기아차가 공개한 8단 습식 DCT예요. 클러치 방식으로 실린더 형태의 CSC(Concentric Slave Cylinder)가 적용되는데요. 30% 빠른 변속과 향상된 효율성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고출력 엔진 대응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랍니다.

자동 변속기인 8단 DCT가 달린 벨로스터 N 출시는 본격적인 스포츠 드라이빙 성능을 발휘하는 국산차를 원했던 수동고자 소비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어요.

연비 인증까지 마친 벨로스터 N 8단 DCT 모델은 기존 수동 대비 공차 중량이 50kg 늘어 1,410kg 수준이에요. 그 결과 19인치 휠 타이어 기준으로 복합 연비가 기존 리터당 10.7km에서 리터당 10.2km로 소폭 떨어졌어요. 연비가 리터당 10.5km인 수동 변속 모델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아요. 출력은 수동 변속 모델과 동일한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kg.m예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1초가 걸려 굉장히 빠른 것은 아니지만, 코너링 능력과 민첩한 움직임, 빠른 감속과 재가속 능력에 순정 상태로도 들을 수 있는 팝콘 소리까지, 스포츠드라이빙 마니아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들을 가득 담고 있어요.

한편, 벨로스터 N에 자동 변속기 버전이 추가되면 고성능 N을 제외한 일반 벨로스터 모델은 단종될 것으로 보여요. 판매가 부진한 모델을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화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에요. 기존 벨로스터 수요는 i30이 흡수해 판매를 지속할 예정인데요. 벨로스터는 고성능, i30은 해치백으로 수요를 구분하겠다는 것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의 전략인 셈이에요.

벨로스터 N에 장착되는 8단 습식 DCT는 앞으로 기아차 쏘렌토는 물론 현대차 싼타페, 쏘나타 N 등에도 순차적으로 장착될 예정입니다.

벨로스터 N 8단 DCT 모델은 기존 모델과 같이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해요.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275마력으로 강화되며 피렐리 P ZERO 타이어, 19인치 휠, N 코너 카빙 디퍼런셜(eLSD), 능동가변배기시스템, 대용량 브레이크가 포함되요.

8단 DCT 모델은 현대차 건식 DCT 변속기와 달리 습식 클러치 방식과 유압 액추에이터가 적용돼 건식 클러치 대비 허용 토크가 높아요. 허용 토크는 가솔린 48.0kgm, 디젤 53.0kgm로 변속기 길이에서도 각각 410.6mm, 412.0mm로 차이를 보이죠. 전륜구동(FF) 모델에 적용돼요.

또한 유압 시스템의 마찰과 오일 손실을 최소화해 동력 손실도 줄였답니다. 습식 8단 DCT의 기어 배치를 최적화하고 DCT 특화 제어 로직 등 동력전달효율과 응답성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동력전달효율은 93.8%예요.

습식 클러치 방식은 구조가 비교적 복잡하고 제작 단가가 높지만 허용 토크가 높아 스마트스트림 G2.5 T-GDi나 스마트스트림 D2.2 디젤 등 고출력 엔진에 대응할 수 있어요.

스마트스트림 G2.5 T-GDi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해요. 스마트스트림 D2.2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예요. 습식 8단 DCT 변속기는 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까지 지원해 향후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요.

벨로스터 N 8단 DCT 모델은 최근 단산된 벨로스터 N의 연식변경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에요.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판매 대리점에 DCT를 단 벨로스터 N의 계약 일정, 판촉행사 등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르면 4월 중순부터 계약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고급 소재 알칸타라와 시트 등 특화 상품을 내걸고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순정 상태로 바로 서킷 주행이 가능한 성능을 발휘하는 쿠페를 3천만 원 초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예요. 벨로스터 N은 도심에서는 조용조용 다니다가 한적한 도로에서 N 모드로 팝콘 튀기며 달릴 수 있는 재미난 모델인 만큼 젊은 층이 충분히 주목할 만하고, 달리기 좋아하는 아저씨들에게도 재미난 세컨드 카로 좋은 모델이에요.


벨로스터 전체 모델을 놓고 보면 처음 나온 해에만 1만 천 대 정도가 팔렸고, 다음 해에 반 토막, 그다음 해에는 연 3천 대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어요. 2세대로 넘어온 벨로스터 판매량도 여전히 좋지 못한 편으로 이제는 한 달에 100여 대 남짓 팔리고 있어요.

1세대 대비 스포츠 성능이 강화되었고 특히 벨로스터 N은 순정 상태로 서킷 주행도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대중성이 떨어지는 마니아적인 모델이라 좀처럼 판매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죠. 반면 벨로스터 N은 국내에서 2019년 1,005대 판매됐어요. 마니아 전용차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에요. 벨로스터 전체 판매량 2,175대 중 절반에 해당해요.

기존 수동 변속 모델은 수동으로만 느낄 수 있는 운전 재미가 분명 있지만 이번 DCT 적용으로 수동을 부담스러워하는 운전자들도 충분히 빠른 변속 성능을 바탕으로 스포티한 성능의 벨로스터 N을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수동 고자인 나에게도 희망이..? 벨로스터 N 8단 DCT 출시

벨로스터 N 8단 DCT 이야기

이미지 출처 :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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