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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연구소

이러다간 차선 밟겠다..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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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형 SUV 시장은 차급별 시장 중에서 유일하게 2배 이상 성장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어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대형 SUV 판매량은 처음으로 10만 대를 돌파하며 매년 줄고 있는 경차 판매량을 앞지를 것으로 보여요. 이렇게 대형 SUV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9년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린 쉐보레는 올 들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고 초대형 SUV ‘타호’까지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큰 차라는 반응도 많은데 과연 국내 시장에 선보이게 될지 풀사이즈 SUV 쉐보레 신형 타호에 대해 알아봤어요.


2019년 차선을 가득 채운 녀석들,
대형 SUV 전성시대

2019년 대형 SUV는 총 7만 4,416대가 판매되면서 2018년 2만 8,184대보다 164%나 증가했어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5.8%로 전년보다 3.6%포인트 높아졌죠. 6.4%를 차지하고 있는 준중형 SUV와도 0.6%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대형 SUV의 성장을 이끈 것은 2018년 12월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예요. 펠리세이드는 2019년에만 5만 2,299대가 판매되며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했어요. 월평균 4,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내수 베스트셀링 톱 10에 오르기도 했죠. 펠리세이드는 2019년 하반기 진출한 북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어 연간 10만대 판매에 성공했어요.

팰리세이드의 등장 전까지만 해도 국내 SUV 시장은 소형과 중형 차급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했어요. 대형 SUV는 승차감이 좋지 않고 연비 효율성이 낮아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아온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SUV의 인기와 더불어 '큰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판도가 달라진 것이죠.

2019년 들어 대형 SUV 시장은 사실상 판매 대수는 무의미하다고 할 만큼 니즈가 대폭 커진 모습 이예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계약 이후 실제 인도까지 대기해야 할 정도랍니다. 팰리세이드는 2019년 두 차례에 걸친 증산을 통해 월 8,000대 안팎의 내수 물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8개월가량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2019년 2월 북미 시장 전용 모델로 출시한 기아차 텔루라이드도 흥행에 성공했어요. 북미에서 월 6,000대가 이상 팔렸는데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5만 8,604대가 판매돼 기아차 북미 판매 법인을 흑자전환하게 한 효자 모델이랍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디트로이트 TCF 센터에서 열린 ‘2020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텔루라이드는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팰리세이드, 링컨 에비에이터를 제치고 ‘유틸리티(SUV) 부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되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모델로 인정받기도 했어요.

‘북미 올해의 차’ 주최 측은 텔루라이드가 럭셔리 SUV 수준의 디자인과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사양과 성능을 겸비한 SUV라며, 기존 SUV 브랜드들이 긴장해야 할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라고 평가했어요.

텔루라이드는 ‘2020 북미 올해의 차’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20 올해의 SUV’,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의 ‘2020 10베스트’까지 북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상들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국내 시장 출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진 상황이에요.

대형 SUV 시장의 전통 강자였던 기아차 모하비도 2019년 9,238대를 판매해 2018년 7,837대보다 판매량이 17.9% 늘었어요. 2019년 9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는 대기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다만 쌍용차의 G4 렉스턴의 성적표는 2019년 1만 2,839대가 팔려, 2018년 1만 6,674대보다 23.0% 감소했답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빠르게 대형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한국GM은 2019년 10월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차로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를 낙점했어요. 사전계약 기간에만 1,500대 계약이 이뤄졌는데 2019년 말까지 1,000대 정도 인도됐어요. 포드 코리아는 에비에이터를 올해 상반기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내비게이터도 출시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어요.


너무 큰데?! 쉐보레 타호

‘미국차’라고 하면 투박함과 대형 사이즈, 픽업트럭과 머슬카 같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요즘 국내 시장에도 많은 미국차들이 뛰어난 상품성을 가지고 출시되고 있어요. 포드는 신형 익스플로러를 국내에 선보였고 링컨 에비에이터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2018 부산 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던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인 ‘타호’는 미국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대표적인 모델이에요. 우람한 덩치에서 나오는 특유의 포스는 유럽산 대형 SUV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죠. 다소 투박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각진 차체에서 나오는 미국 SUV의 멋은 고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어요.

2019년 국내에 출시된 트래버스도 전장이 5m가 넘는 대형 SUV로 분류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엄연히 미드 사이즈 SUV로 취급되고 있어요. 그보다 더 큰 풀사이즈 SUV인 타호는 5m를 거뜬히 넘으며 진정한 미국산 SUV의 멋을 잘 간직하고 있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죠.

타호의 5세대 모델은 4세대보다 차체가 더욱 커져서 길이는 무려 5,351mm이며 너비는 2,058mm, 높이는 1,927mm, 휠베이스는 3,071mm예요. 한국에서 정식으로 만날 수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도 더 크고 넓은 수치랍니다.

최근 해외에서 공개된 풀체인지 타호 5세대 모델은 당당한 외관만큼이나 실내 디자인 역시 투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여러 가지 첨단 사양들을 추가해 많은 변화를 주었어요. 센터페시아엔 디스플레이가 우뚝 솟아 있으며 운전자는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어요.

또한 에스컬레이터처럼 픽업트럭 이미지를 강하게 연상시켰던 기존 칼럼식 기어 레버는 버튼식으로 바뀌었는데,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 역시 칼럼식 기어 레버는 없어져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죠.

타호는 풀사이즈 SUV인 만큼 최신 쉐보레 SUV에 적용되는 모든 편의 사양들을 담고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오토 역시 기본으로 장착되었어요. 소재도 감성품질을 높였답니다.

또한 초대형 SUV로 무늬만 낸 것이 아니라 사람이 편하게 탈 수 있는 3열 시트를 만들었어요. 기존 모델 대비 3열 거주성이 개선되었고 트렁크 공간도 2,3열을 모두 접게 되면 평평한 바닥과 함께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요.

프레임 SUV가 가진 특유의 낮은 승차감과 다르게 신형 타호는 서스펜션에 변화를 주어 승차감을 개선하는데도 성공했어요. 먼저 휠베이스를 늘리면서 후륜 서스펜션에 기존에 사용하던 서스펜션을 버리고 독립식 멀티 링크를 적용했어요.

또한 GM의 자랑거리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도 더해 언제나 최적의 승차감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답니다. 캐딜락 SUV들에도 적용이 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댐핑 압력을 1/1000초 간격으로 조정하는 영민한 기능이에요.

풀체인지 된 타호 5세대 모델은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제차예요. 적용될 파워트레인은 V6 3.0 디젤 또는 V8 5.3, 6.3 가솔린 엔진이며 이는 모두 10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답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V6 3.0 디젤 엔진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최대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63.5kg.m을 발휘해 커다란 타호를 이끌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어요.


이런 사이즈,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

타호는 국내 시장에 ‘2018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는데 당시 쉐보레는 한국 시장의 반응을 보고 타호를 출시할 수도 있다면서 국내 출시 가능성을 열어 두었어요. 그로부터 1년 뒤에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도 시장 반응이 좋으면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죠.

모터쇼 행사 이후 타호의 출시설은 잠잠해졌지만 해가 바뀌고 2020년 연초가 되면서 다시 타호 출시설이 불거지기 시작했어요. 쉐보레는 2019년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2020년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작으로 더 많은 SU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거기엔 풀사이즈 SUV 타호도 목록에 포함되어 있어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타호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최근 해외에서 풀체인지 5세대 모델이 공개되었기 때문에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 역시 신형이 될 것으로 보여요.

기본형 숏바디인 타호는 5.3m가 넘는데 여기에 미국 시장에는 이보다 더 긴 롱바디 버전 서버번도 있어요. 길이 5,732mm, 너비 2,059mm, 높이 1,923mm, 휠베이스는 3,407mm로 휠베이스만 무려 3m가 넘는 초대형 SUV죠.

국내의 일반 주차장의 확장형 규격은 2.6m X 5.2m이므로 5.7m 길이를 자랑하는 서버번은 주차 라인을 한참 튀어나올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큰 국산 승용 SUV가 없기 때문에 이런 큰 차를 타는 것은 민폐라며 주차 자리가 없어서 고생한다는 우려와 함께 국내 실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동차라는 반응도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다른 양상입니다. 대형 SUV 수요는 꾸준하고 선택할 수 있는 차종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어요. 미국 정통 풀사이즈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정식 출시되기 이전에도 직수입으로 꽤 많이 판매가 되었고, 유럽산 레인지로버 역시 국내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형 SUV예요. BMW 마저도 X7을 출시하며 대형 SUV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쉐보레도 가만히 앉아서 지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랍니다.


대형 SUV 시장은 2020년에도 전망이 밝은 편이에요. 연초에 출시된 제네시스 GV80이 출시 첫날 1만 5,000대에 육박하는 계약 건수를 기록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모습이에요. GV80은 올해 판매 목표인 2만 4,000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여요. 기존 대형 SU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GV80의 판매까지 더해지면 올해 대형 SUV는 10만 대 판매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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