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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봐' 신형 K5의 속 살펴보기

조회수 2020. 1. 14. 21: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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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 모습이 포착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아차 신형 K5가 지난 11월 마침내 공개됐어요. 2015년 7월 나온 2세대 이후 4년 만에 완전히 변경된 3세대 모델인데요. 더 젊어진 파격적인 디자인에 관심이 쏠리면서 신형 K5가 1세대 모델의 명성을 되찾을지 기대감도 높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편의성까지 신형 K5의 안팎을 살펴봤어요.


역대급 외모의 신형 K5 등장

기아차 K5는 ‘국가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독주를 한때 강하게 견제했던 모델이죠. 2010년 당시 기아차의 디자인을 총괄하던 피터 슈라이어 사장의 손을 거쳐 탄생한 K5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으며 판매 돌풍을 일으켰어요.

 

출시 첫해 6만 1963대가 팔린 K5는 이듬해인 2011년 8만 6642대가 판매됐고, 중형 세단 소비자들의 눈길이 대거 K5로 쏠리면서 쏘나타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15만 1377대에서 10만 3097대로 급감하기도 했죠.

 

그러나 K5의 돌풍은 거기까지 였어요. 멀지 않아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패권을 차지할 것만 같았던 K5는 2015년 나온 2세대 모델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기세가 크게 꺾여버렸어요. 당시 소비자들은 1세대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이 오히려 밋밋하게 퇴보했고 주행성능이나 안전·편의 사양도 큰 매력이 없다며 차가운 시선을 보냈죠.

 

절치부심하며 2세대 모델의 실패를 곱씹었던 기아차는 디자인부터 차체의 설계, 첨단 안전·편의 사양까지 거의 모든 요소에서 큰 변화를 주면서 마침내 4년 만에 완벽하게 탈바꿈한 3세대 모델을 선보였어요.

신형 K5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를 디자인하면서 세단의 정의에 대해 완전히 다시 생각했다며 K5는 미래를 이끌어갈 기아차의 변화가 담긴 상징적 모델이기 때문에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 등으로 남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어요.

 

디자인이 강조된 만큼 신형 K5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내 외관 디자인 변화라고 할 수 있죠. 3세대 K5의 외관은 전면부에 혁신적인 신규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했고, 측면부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진화했으며, 후면부는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전반적으로 더욱 과감한 모습으로 진화했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신형 K5의 전면 디자인은 지금까지 기아차의 상징이던 '타이거 노즈(Tiger Nose)'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큰 변화를 줬어요. 헤드램프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모든 조형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순함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띄어요. 카리스마가 넘치고, 더 웅장해 보인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죠.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보다 가로 너비가 크게 확장돼 훨씬 더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이미지를 갖췄어요. 이는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으로 향후 출시될 기아차의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에요.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도 한층 정교해졌는데, 상어 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워 보이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직물인 '샤크 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안정감을 주었어요.

 

헤드 램프는 밋밋한 사각형이나 삼각형 모양이 아닌 두 갈래로 쭉 뻗은 형태로 디자인돼 신선한 느낌을 주고, 주간주행등(DRL)은 심장박동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디자인됐어요. 프런트 범퍼는 쾌속선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려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해 유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모습을 갖췄답니다.

신형 K5는 2,850mm의 동급 최대 수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전장(4,905mm), 25mm 커진 전폭(1,860mm) 등 확대된 제원으로 공간성을 개선했어요. 대신 전고는 20mm 낮아진 1,445mm로 제작해 스포티 중형 세단의 모습을 갖췄죠.

 

또한 측면 유리 크롬 몰딩을 기존보다 더 두껍게 하고 트렁크 리드까지 길게 연결해 패스트백 이미지를 구현했어요.

후면 디자인은 전면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는데, 리어콤비램프는 좌우가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살렸고 램프가 켜질 경우 K5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강조하도록 설계됐어요. 

 

좌우의 두 LED 리어콤비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 바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답니다.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을 디자인하면서 특히 내부 조명에 매우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며 인테리어 요소 하나하나의 색이 다르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주행 모드(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트, 커스텀)에 따라 동승석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의 그래픽 바 컬러가 변경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운전자의 감성적 몰입감을 위해 개발됐어요. 최근 출시된 더 뉴 그랜저의 '내부 공간 라운지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신형 K5 실내공간은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대시보드는 입체적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조작계, 터치 타입 방식이 적용된 AVN 및 공조제어장치, 시인성을 높인 테마형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새로운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한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장착됐어요.

 

특히 센터패시아 상단에 자리한 직사각형 모양의 돌출형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운전석 방향으로 비스듬히 붙여 주행 중 화면을 보는데 편리하도록 설계했어요. 변속기는 기존 돌출형 스틱 형태에서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SBW)로 바뀌었는데, 주행과 후진, 중립 등을 모두 다이얼을 돌려 실행하고 ‘P’ 버튼을 눌러 주차해요. 

 

한편 신형 K5의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펄, 그래비티 블루, 요트 블루 등 6종의 외장 컬러와 블랙, 새들 브라운 등 2종의 내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어요.


멋진 외형만큼이나 쿨한,
K5의 속 살펴보기(성능, 편의성)

3세대 K5와 2세대 K5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차량이 운전자와 상호 작용을 한다는 점이에요. 신형 K5는 자연어 음성인식을 활용해 공조, 윈도우, 통풍, 열선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 작동이 가능한 음성 인식 차량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요.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에어컨 켜줘", "앞 좌석 창문 열어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얘기할 경우에도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공조,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과 통풍, 뒷 유리 열선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죠.

이 밖에도 신형 K5에는 첨단 편의 사양도 대거 적용되었어요. 앞서 소개한, 드라이브 모드와 날씨, 시간 등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배경 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테마형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음성 인식 차량 제어 외에도 카투홈(Car to Home), 미세먼지 센서를 포함한 공기 청정 시스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위치 공유, 무선 업데이트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이 적용됐답니다.

 

특히 카투홈 서비스는 차량에서 홈 IoT 기기와 연결해 집안의 조명, 온도, 전원 등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K5가 야심하게 준비한 사양이죠.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를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하고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어도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시켜요.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지도로 차량이 정차한 지점과 최종 목적지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기능이에요.

 

이 밖에 새로운 거치 타입의 휴대전화 무선 충전 트레이도 이용할 수 있고, 자동차 열쇠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이 가능한 ‘기아 디지털 키’, 운전자가 버튼 한 번으로 ‘맞춤형 운전석’을 구성할 수 있는 ‘개인화 프로필’, 스마트키를 통해 차량을 전후방으로 움직여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대 10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한 ‘주행영상 기록 장치(빌트인 캠, Built-in Cam’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어요.

신형 K5는 안전사양도 한층 강화됐는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을 적용했어요.

 

또 기아차는 신형 K5에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민첩한 핸들링과 차체 움직임을 강화했고, 높은 차폐감을 통한 N.V.H 개선, 중량 절감으로 가속과 제동 성능 향상, 다중 골격 엔진룸 구조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2세대 K5에 비해 상품성을 개선했답니다.

신형 K5는 모든 엔진을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고,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을 동시 출시했어요.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 m의 힘을 냅니다. 연비는 리터당 13.0km이에요.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 m의 동력성능과 리터당 13.8km의 연비를 갖췄어요.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 m의 힘을 발휘해요. 연비는 리터당 10.2km입니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 m의 힘을 발휘하고 리터당 20.1km의 복합연비를 갖췄어요.

 

신형 K5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 2,351만원~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 2,430만원~3,171만원, LPi 일반 모델 2,636만원~3,087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 2,090만원~2,405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 2,749만원~3,365만원으로 각각 책정됐어요.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8~9년 전 독일에 살고 있을 때 1세대 K5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기아차는 K5의 탄생과 함께 글로벌 경쟁 구도에 뛰어들어 성장을 거듭했다고 회고했는데요. 한눈에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의 강렬함과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헤드 램프를 가진 신형 K5가 2020년, 옛 명성을 되찾고 중형 세단 시장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써 내려갈지 관심 가져 볼 만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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