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첫 전기차, e트론으로 선택한 이유?

조회수 2019. 10. 11. 2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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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 아우디의 브랜드 슬로건이에요. 대부분의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마찬가지로 아우디도 리셋 수준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죠. 아우디는 자동차의 전동화에 모든 것을 걸고 있어요. e트론은 아우디가 앞으로 2년 내 출시할 순수 전기 사륜구동 자동차의 첫 번째 모델인데요. 폭스바겐 그룹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면적인 변화의 선봉에 서게 될 전기차 e트론을 통해 아우디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봤어요.


전기차 시장에 대한
독일 3사의 관심

지난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는 독일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대거 발표하면서 내연기관 중심이던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했어요.

 

BMW 그룹은 BMW와 미니(MINI) 브랜드를 포함해 2023년까지 25종의 차량에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어요. 모터쇼에서는 순수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과 수소 연료 전기차 콘셉트카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을 선보였어요. BMW는 이번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SUV X5 기반의 수소 연료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니 일렉트릭은 11월 양산을 시작하는데, 180마력의 135kW 급 모터를 사용해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어요. 파워트레인 외에는 미니 쿠퍼와 동일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니 쿠퍼의 전기차 모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예요.

메르세데스-벤츠는 시장 보급을 위한 양산차로 프리미엄 전기 밴 EQV를 공개했어요. 1회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고 숏바디와 롱바디, 화물용 밴 등으로 출시됩니다. 올해 사전계약을 시작해 내년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에요.

 

또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S'를 발표했는데, 향후 제작할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의 방향성이 담겼다고 할 수 있어요. 강철과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고 257마력의 출력과 77.5kg.m 상당의 토크를 갖췄어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0km에 이른답니다.

폭스바겐은 2028년까지 70종의 새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하고, 그 시작이 되는 전기차 ID.3도 공개했어요.

 

ID.3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제작됐는데, 옵션에 따라 배터리 용량이 58kWh, 45kWh, 77kWh 등으로 나누어져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30km에서 최대 550km를 제공합니다. 100kWh 급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충전으로 약 190km를 주행할 수 있어요. 58kWh 모델 판매 가격을 3만 유로(약 3950만 원)로 책정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어요. 이미 유럽에서 3만 대의 사전 계약이 이뤄졌고 양산은 오는 11월 시작할 예정이에요.

아우디는 험로 주행을 위한 전기차 콘셉트카인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탑재한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를 공개했어요. 2017년부터 선보였던 전기차 콘셉트카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인데, 기본형 전기차, 전기 스포츠카, 도시형 전기 자율주행차에 이어 험로 주행용 전기차 콘셉트카를 통해 아우디의 전기차 미래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바닥까지 유리로 둘러싸인 4인승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의 좌석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전방위적인 시야를 제공하고 있어요.


아우디가 선택한 첫 전기차,
e트론

특히 아우디는 이런 일련의 콘셉트카 시리즈를 통해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현실 상황에서는 전기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요. 그것이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 e트론입니다. 전용 전기차 부문에서는 선구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아우디의 라인업에서 e트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서브 네임이었어요. 그것이 전용 배터리 전기차 패밀리 네임으로 독립한 것이죠. 이는 브랜드의 미래 전략인 ‘아우디. 진보. 2025’의 시작과 맥이 닿아 있어요.

 

2025년까지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인데요. 전 모델 시리즈에 배터리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투입해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여 80만 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아우디는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위해 2023년 말까지 약 140억 유로 (약 17조 9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에요.

e트론은 아우디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SUV 기반 전기차예요. 오늘날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SUV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것은 수익성 측면도 있지만 더불어 배터리 탑재 공간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e트론의 차체 크기는 전장Ⅹ전폭Ⅹ전고가 4,901Ⅹ1,935Ⅹ1,616mm로 Q7과 비슷한 크기예요. 배터리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앞쪽에 60리터, 뒤쪽에 660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고 있죠. MLB evo 플랫폼을 베이스로 알루미늄을 사용한 ASF(Audi Space Frame) 구조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12개의 셀이 알루미늄 케이스에 수납된 모듈이 36세트, 각각 격자형의 강한 프레임에 조립되어 앞뒤 차축 사이 플로어 아래에 탑재돼요. 축전 용량은 95kWh로 1회 충전 항속거리는 WLTP 기준 400km 이상이죠.

e트론은 사륜 에어 서스펜션을 채용하고 차체 앞뒤에 각각 하나씩 비 동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어요.

 

출력은 통상 시 앞쪽이 125kW, 뒤쪽이 140kW로 합계 355마력(265kW)에 달하죠. S 모드에서 킥 다운하면 부스트 모드에서는 135kW/165kW로 합계 408ps(300kW)를 발휘해요. 최대 휠 토크는 591kgm, 최대 엔진 토크는 61.7kgm을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6초(부스트 모드 5.7초)가 걸리고, 최고 속도는 시속 200km에요.

 

리어 모터의 출력이 높은 것은 주 동력이 뒤쪽의 모터이기 때문이에요. 필요시 적절하게 앞쪽의 모터도 기동하는데, 제어는 예측에 의해 이루어지며 1초에 1,000회라고 하는 치밀함을 과시한답니다.

한편 감속 시에는 주로 앞 모터가 회생을 해요. 400km 항속거리는 고효율의 회생 시스템에 의한 것도 크다고 할 수 있죠. 시속 100km부터 감속할 때 최대 220kW, 300Nm의 전력을 회생함으로써 30% 이상의 추가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요. 

 

또 e트론에는 양산 배터리 전기차로서는 최초로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전기 유압식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에 의해 보통 사용 시 90%를 점하는 0.3G까지의 감속은 모두 회생 제동으로 이루어지고 통상의 유압 브레이크는 그것을 넘을 때만 사용됩니다.

 

냉각 대책도 철저한데, 최적의 배터리 온도 유지를 위해 채용된 4계통의 쿨러와 히터는 빠른 충전 속도를 위해서도 효과적이에요.

배터리 전기차의 과제인 항속거리 향상을 위해 외장 디자인도 고효율성과 다이나미즘의 양립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공력성능의 향상을 주안으로 루프가 낮고 캐빈이 후방으로 비스듬한 형상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앞 얼굴의 8각형 싱글 프레임은 아우디 e트론이 배터리 전기차 SUV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죠. 4개의 수평 바가 헤드램프에 통합된 것도 눈길을 끕니다.

 

도어 실, 전자식 테일 보드, 블랙 인레이에는 주행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고전압 기술을 반영했어요. 특히, 아우디는 e트론의 디자인을 비롯해 공기역학에 많은 신경을 썼답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는 사이드 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요. 소형 카메라의 영상은 도어에 매립된 유기 EL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데, Cd 치의 향상 효과뿐 아니라 윈도우 노이즈 저감에도 기여하죠.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e트론의 공기저항 계수는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이에요. 

 

보행자의 보호를 위해 보닛도 짧지 않게 설계되어 있어요. 이 외에도, 효율 보조 시스템은 필요한 정보를 예측해 표시해 주고 자동으로 에너지 회수를 수행함으로써 경제적인 주행 스타일을 유도해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옵션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차량의 운전 상황을 예측하여 제동하고 가속합니다.


2020년 춘추전기차 시대

2020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아우디 외에도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테슬라, 푸조, BAIC, 포르쉐 등 이미 7개 브랜드가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 춘주전(電)국시대가 될 전망입니다.

 

현대기아차가 2020년에 공개할 N 브랜드 콘셉트 전기차는 새 전기차 플랫폼(E-GMP)에 맞춰 실내 거주공간을 확보하고, 전기차 특유의 가속능력을 향상했어요. 현대기아차는 최근 크로아티아 하이퍼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과 협력관계를 이뤄냈고, 앞으로 테슬라 등과 대등한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에요.

 

포터 EV도 현대기아차가 내세울 전기차 중 하나로 전기 트럭으로 개발됩니다. 2019년 말 제주도를 중심으로 운영된 후, 2020년 초부터 전국에 투입될 예정이에요. 차량 특성상 물류, 우편 등 사업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빠르면 올해, 늦으면 2021년에 순수 전기차를 내놓아요. 500km 대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입니다.

쌍용차는 2020년 하반기 코란도 기반의 SUV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1회 충전 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르노삼성차는 순수 전기차 조에(ZOE) 출시 계획을 전했는데, ADAS 사양 강화뿐만 아니라 조에 차량을 2020년 국내 시장에 투입시켜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에요.

수입차 업계에서는 테슬라, 푸조, BAIC, 포르쉐 등이 2020년 국내 시장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어요.

 

테슬라 코리아는 모델 3의 주문을 시작했는데, 시기에 따라서 대다수 사전 예약자들은 2020년에 모델 3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에요.

 

푸조, 시트로엥, DS 국내 공식 수입원을 맡고 있는 한불모터스는 2020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푸조 e208을 출시할 계획인데, 한때 DS 3 크로스백 전기차가 2020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e208 출시 가능성이 이보다 더 높은 상황이에요.

중국 북경 자동차 그룹(BAIC)과 포르쉐 코리아 등도 내년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전하고 있는데요. BAIC는 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했던 전기차 3종(EU5, EX5, EX3)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알팍스’의 전기차 국내 출시도 계획 중이고, 포르쉐는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차 타이칸을 데려올 예정이에요.


아우디는 올해 전기차 출시를 통해, 내년에도 친환경 이미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인데요. e트론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아우디의 진보성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스타일링 디자인에서도 아우디만의 독창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요.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SUV와 배터리 전기차의 조합인 e트론이 A5 다음 모델로 출시된다면 또 다른 의미에서 브랜드 파워를 통해 그동안의 공백을 메꿀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셋 버튼을 누른 아우디의 브랜드 파워의 리부팅이 완료되면 다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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