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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연구소

폭스바겐, 과연 ID.3로 친환경 브랜드 될 수 있을까?

지난 2015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었던 ‘디젤 게이트’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죠. 사건의 중심에 섰던 폭스바겐은 이를 계기로 사업 체질을 변화시키며 전기자동차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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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었던 ‘디젤 게이트’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죠. 사건의 중심에 섰던 폭스바겐은 이를 계기로 사업 체질을 변화시키며 전기자동차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폭스바겐 미래 전기차 전략의 핵심인 차세대 순수 전기차 ID의 첫 번째 모델 ID.3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에 들어갔는데요. 미래 전기차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려는 폭스바겐의 로드맵을 살펴봤어요.


1리터로 100km 갈 수 있도록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 발자취를 시작하려면 이 모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바로 폭스바겐의 1리터 카입니다. 가솔린도 아닌 디젤 1리터로 100km를 갈 수 있다는 것이죠. 최초의 프로토타입은 2002년에 선보였습니다. 폭스바겐은 공기저항 마찰계수를 최소화한 디자인과 가볍고 견고한 소재로 중형 오토바이 무게 수준인 290kg 짜리 자동차를 만들어 냈어요. 연료를 한 번 가득 채우면 650km를 주행할 수 있었답니다.

 

2세대 1리터 카는 코드네임 L1으로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됩니다. 1.6리터 TDI 엔진의 반쪽만 떼 내어 0.8리터 2기통 커먼레일 터보 디젤을 얹고, 13.4 마력 전기모터도 함께 얹었죠.

원래 이 모델을 양산하려다가 2011년 XL1 버전이 발표되며 XL1이 양산에 들어갑니다.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으로 초효율차량(SEV : Super Efficient Vehicle)으로 명명됩니다.

 

XL1은 100km를 주행하는데 연료는 디젤 0.9리터만 사용돼요. 27마력 100 Nm 토크의 전기모터가 병렬 하이브리드방식으로 디젤 엔진과 함께 동작하거나 전기모터만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어요. 배터리가 최대로 충전되면 전기모터만으로도 35km를 주행할 수 있답니다.

 

2011년 이후 폭스바겐은 투아렉, 제타, 골프, 파사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고, 2020년부터는 순수 전기차 ID를 연간 33만 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폭스바겐의 ID가 궁금해지는 이유

이번에 선보이는 ID는 네이밍으로도 화제인데요. 폭스바겐의 모델들은 그동안 독특하게 바람의 이름을 따온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날의 폭스바겐을 만든 일등공신, 골프(Golf)의 이름은 북대서양을 아우르는 멕시코 만류에서 유래했어요. 또, 다른 브랜드처럼 동물 이름이나 신화 속 고유명사에서 빌려 온 이름도 많은데, 공전의 히트작 비틀(Beetle), 호랑이(tiger)처럼 강인하고 이구아나(iguana)처럼 민첩하다는 의미의 컴팩트 SUV 티구안(Tiguan) 등 동물 이름을 사용한 폭스바겐 모델들은 한결같이 성공작이 많았어요.

 

반면 그리스 신화에서 이름을 따온 모델들은 번번이 판매에서 고배를 마시고 단종되는 아픔을 겪었죠. 폭스바겐이 야심차게 만든 플래그십 세단 페이톤(Phaeton)은 그리스 신화 속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이름입니다. 골프를 기반으로 만든 하드톱 컨버터블 이오스(Eos)의 이름 역시 신화 속 새벽의 신에서 유래했어요. 최근 미국 시장에 선보인 7인승 SUV에도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아틀라스(Atlas)'라는 이름이 붙여졌어요.

이렇게 폭스바겐은 지금까지 다양한 고유명사에서 유래한 이름을 사용해 왔지만, 앞으로 출시될 차종들은 조금 다른 작명 규칙을 따를 것으로 보여요. 특히 폭스바겐 전기차들은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작명 체계를 따를 예정입니다.

 

순수 전기차 ID의 네이밍은 우리가 흔히 인터넷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사용하는 계정(identification, ID)에서 유래했어요. 고유명사가 아닌 알파벳 이니셜 이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폭스바겐으로선 매우 참신한 변화죠

 

이 이름은 ID로 로그인하면 나만의 인터넷 세상에 접속할 수 있듯이,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차세대 전기차가 소비자들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차종마다 서로 다른 이름을 붙였던 기존 모델들과 달리, 순수 전기차 라인업에는 ID라는 이름과 숫자가 조합된 이름을 붙여 숫자로 차급과 차종을 구분한다는 게 폭스바겐의 계획입니다.

 

ID 시리즈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해 다양한 형태로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는데요. ID 시리즈로는 주력 모델인 컴팩트 해치백 ID.3가 가장 먼저 출시되며, 이후 마이크로버스 형태의 RV, 중형 SUV, 중형 세단, 크로스오버 쿠페, 비틀을 오마주한 패션카 등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에요. 앞으로 바람의 이름보다는 ID로 대표되는 폭스바겐 모델들을 만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아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주력 브랜드의 전동화에 주력하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은 향후 10년 내 전기차 220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죠. 헤르베르트 디에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최근 기후 보호와 연계해 미래의 주요 트렌드에 대한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수 년 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더 안전하고 깨끗하며 완전히 연결된 개인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전동화 전략 하에 개인 모빌리티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어요. 향후 10년간 기존의 50개 모델보다 많은 70여 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에요. 이는 10년 내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될 차량이 1500만 대에서 2200만 대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죠.

 

폭스바겐 그룹은 2023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동화하는 데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룹 내 전기차 점유율은 2030년까지 최소 40%까지 확대될 전망이에요. 올해 첫 번째 차세대 전기차가 생산에 들어가는데, 아우디 e-트론(e-Tron)과 포르쉐 타이칸(Taycan)입니다. 이들 차량의 사전계약 대수는 이미 2만 대에 달하고 있어요. 여기에, ID 시리즈의 생산이 더해져 앞으로 전기차는 폭스바겐 그룹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요.

이 같은 전동화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LG화학, SK이노베이션, CATL, 삼성 등이 폭스바겐 그룹의 전략적 배터리 셀 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죠. 폭스바겐 그룹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안해, 유럽의 배터리 셀 제조설비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어요. 

 

나아가 폭스바겐 그룹은 e-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아이오니티(IONITY)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에 400개의 급속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랍니다. 이 중 100개는 독일에 설치되는데 매 120km마다 충전소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죠. 

 

폭스바겐 그룹의 새로운 자회사인 일리(Elli, Electric Life) 역시 친환경 전력을 이용해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월박스(wallbox)를 독일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에요. 또한 모든 공장의 직원용 주차장에 3,5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하고 향후에는 대리점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랍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폭스바겐

지난 5월 폭스바겐은 차세대 콤팩트 전기차 ID.3를 온라인에 전격 공개하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유럽 지역에서의 ID.3 스페셜 에디션 사전계약을 최초로 시작했어요. 만 하루 만에 계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죠.

 

폭스바겐은 ID.3가 앞으로 폭스바겐의 볼륨 모델로서 판매량을 견인할 모델임에 동시에 미래 브랜드 e-모빌리티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폭스바겐 ID는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가 처음 공개되었는데, 내연기관 자동차와 같은 구조를 공유해 차체 구성 최적화에 한계가 있었던 기존 전기차들과 달리, 플랫폼 단계부터 전기 구동계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Toolkit)을 개발했어요. 이를 통해 차체의 범용성을 높여 손쉽게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폭스바겐은 2016년 ID 콘셉트카를 공개한 이래로 RV인 ID 버즈, 크로스오버 쿠페 ID 크로즈, 세단 ID 비전, 파이크스 피크 레이스카 ID R, 듄버기 ID 버기, 상하이에서 공개한 SUV ID 룸즈에 이르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ID 확장 모델들을 선보여 왔어요.

 

이처럼 다양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하나의 플랫폼과 구동계로 개발, 생산해 신차 개발 및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전기차를 값싸게 보급하겠다는 게 폭스바겐의 전략이에요. 

 

이를 위해 폭스바겐 내부에서는 컴팩트 해치백 ID.3를 필두로 한 ID 패밀리가 구성되고, 세아트 엘-본 콘셉트카와 같이 그룹 내 타 브랜드를 통해서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랍니다.

ID.3의 시작 가격은 3만 유로(약 3900만 원) 이하라는 전망이 유력한데요.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인하’를 강조한 만큼 경쟁 모델 대비 월등히 뛰어난 가성비를 지닐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지급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더해지면 실제 구매 비용은 2000만 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신차의 4분의 1을 전기차로 채우면서, 전기차 가격을 디젤차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랍니다.

 

추후 출시될 ID.3 시리즈는 소비자의 용도에 따라 주행거리가 다른 세 가지 배터리 옵션(배터리 옵션에 따라 330~550 km까지 주행 가능)을 제공해 도심 주행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요. 중간 단계의 배터리 옵션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국제표준시험 방식) 기준으로 420km입니다.

 

사전계약에 돌입한 ID 해치백은 사전계약 이후 곧장 출시되지는 않고 올 9월로 예정된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양산형 모델이 최초 공개될 것으로 보여요.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 시작될 전망입니다.


올해 가장 먼저 출시되는 ID 해치백 ID.3은 이처럼 야심찬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의 첫 단추예요. ID.3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한 폭스바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상징적인 모델이기 때문이죠. ID.3에서 3이 가진 의미처럼 폭스바겐의 성장을 이끈 상징적인 모델인 비틀과 골프에 이어 순수 전기차인 ID.3가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세 번째로 중요한 장을 열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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