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자신 있게 내놓은 자식 폴스타, S60과 만났다

조회수 2019. 8. 13. 19: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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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의 기세가 대단하죠. SUV 라인업 XC Range (XC40, XC60, XC90)가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이어 나가면서 1~4월 전년 대비 판매가 23% 증가했어요. 올해 초 출시한 왜건 라인업 중 하나인 V60 크로스컨트리도 현재 1년 정도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전통적으로 인기였던 세단은 차츰 시들해져 가는 모습인데요. 플래그십 세단 S90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월평균 100대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볼보는 올 하반기 '신형 S60’을 내놓으며 세단 시장의 부활을 꿈꾸고 있어요. 특히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 브랜드 폴스타(Polestar)에서 개발한 엔지니어드가 장착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답니다.


볼보가 내놓은 자식, '폴스타'

폴스타의 태동은 볼보가 레이스에 참가하면서부터 시작됐어요. 영국 투어링 레이스에 참가하던 볼보는 1996년 스웨덴 투어카 챔피언십(STCC)에 참가하는데, 얀 플래시 닐손(Jan Flash Nilsson)이 설립한 플래시 엔지니어링과 함께 시안 레이싱(Cyan Racing)이라는 팀을 만든 것이 폴스타의 첫 발이었어요. 

 

플래시 엔지니어링은 볼보 차량을 고성능으로 개조하고 레이싱에 참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2009년부터 볼보의 공식 파트너로서 ‘폴스타 퍼포먼스(Polestar Performance)’라는 브랜드로 볼보의 고성능 버전 차량을 내놓기 시작했어요. 톰 윌킨쇼 레이싱(TWR)이 제작한 ‘볼보 850 슈퍼 튜어링’이 그들의 첫 번째 작품이었죠.

 

두 회사는 다양한 차량을 레이스에 맞춰 튜닝하면서 데이터를 쌓아왔는데, 2015년 볼보가 폴스타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폴스타 브랜드를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와 같은 고성능 디비전 브랜드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폴스타는 다양한 고성능 디비전 차량을 만들어왔지만 볼보는 미래에는 고성능보다 친환경에 집중해야겠다고 판단한 듯싶어요. 볼보는 폴스타에 미래 전략을 녹여냈고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변동을 일으킬 만한 신차들을 발표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죠.

 

2017년 폴스타가 볼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자동차로 거듭나면서 첫 번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폴스타 1’을 공개했어요. 엔진이 없는 순수 전기차는 아니었고 폴스타의 고성능 노하우를 활용해 내연기관 엔진이 함께 장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이었습니다.


'폴스타' 더한 볼보 S60

7월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볼보 신형 S60는 제네시스 G70, BMW 3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등과 경쟁하는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이에요. 국내에서는 준중형으로 구분되죠.

 

8년 만에 풀체인지 된 신형 S60은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1세대 S60과 2010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의 뒤를 이은 3세대 모델이에요. 볼보의 최신 모듈형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춰 앞서 출시된 유럽과 미국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신형 S60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디젤엔진이 사라졌다는 점이에요. 대신 가솔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됐어요. 모든 파워 트레인은 2.0L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출력에 따라 T4, T5, T6, T8로 구분됩니다.

 

T4는 가솔린 엔진에 터보를 더해 최고출력 193마력을 발휘하고, T5 역시 터보차처가 힘을 보태 최고출력 250마력을 내요. T6는 터보에 슈퍼차저까지 달아 최고출력을 316마력까지 끌어올렸죠. T6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더한 T8은 엔진 컨트롤 유닛 미세 조정으로 최고출력 400마력의 무시무시한 힘을 자랑해요.

 

거기에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 브랜드 폴스타가 다듬은 T8 폴스타 버전은 415마력까지 최고출력이 더해집니다. T8과 T8 폴스타는 경쟁사의 고성능 콤팩트 세단과 비교해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돼요.

신형 S60에서 가장 기대감이 큰 모델은 단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T8이에요. 시속 45km까지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데, 200kg에 가까운 배터리팩이 차량 하부에 자리를 잡아서 차량의 무게는 2톤에 육박한답니다. 덕분에 노면의 충격을 무척 잘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고성능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운전자는 폴스타의 손길이 닿은 폴스타 엔지니어드 모델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폴스타 엔지니어드는 휠, 브레이크, 서스펜션과 엔진 제어에 최적의 효율성을 발휘하도록 개발된 제품이에요.

 

폴스타 엔지니어드의 새로운 경량 휠은 화려한 골드의 6-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와 조화를 이루고, 폴스타 엠블럼, 블랙 크롬 머플러, 황금색 안전띠 등으로 차별화했어요. 브렘보 모노-블록 6-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는 4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제어하기 위해 강성이 최적화되고 대구경 브레이크 패드의 내열성을 높일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되었답니다. 22단계로 감쇠력을 조절할 수 있는 올린즈 댐퍼도 장착되었어요. 

 

디자인 측면에서 신형 S60은 최신 볼보 디자인을 그대로 승계했어요. 정갈하면서도 매혹적인 느낌입니다. 외관 디자인의 대부분은 형님 격인 S90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사실상 크기가 작은 S90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예요.

볼보 디자인을 상징하는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사선형 아이언 마크가 전면에 자리 잡았어요. 실내는 센서스 시스템이 적용된 세로형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가로형으로 디자인된 깔끔한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신형 S60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761mm, 1850mm, 1431mm이며 휠베이스는 2872mm입니다. 전후 멀티 링크 서스펜션은 듀얼 플로우 밸브가 장착된 프리미엄 올린즈 쇼크 업소버와 통합했는데, 앞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이 장착됐고 V60과 마찬가지로 리어 서스펜션은 리프 스프링을 가로로 배치한 인테그랄 링크를 사용했어요. T4와 T5는 전륜구동이 기본이고 T6와 T8은 AWD가 장착됩니다.

 

또 볼보가 자랑하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을 채용했는데,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 심지어 동물까지 인식해요. 차선 유지 시스템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되는 반자율 주행 기능의 '파일럿 어시스트'는 시속 130km까지 작동한답니다.


치열할수록 강해지는 볼보 전기차

볼보는 지난 2017년 디젤 엔진과 작별을 이미 선언한 바 있죠. 오는 2024년부터 디젤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한 것이에요. 대신 전기차와 PHEV 등 전기 제품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전기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채우겠다는 복안입니다.

 

앞서 볼보에서 독립한 고성능 브랜드 폴스타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 ‘폴스타 2’ 전기차를 선보인 바 있죠. 동력계는 2개의 모터와 78㎾ h 배터리팩을 탑재해 최고 408마력, 최대 67.3㎏· m를 발휘하고 제로백 가속은 5초가 채 걸리지 않아요. 1회 충전으로 최장 50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볼보는 연말에 소형 SUV ‘XC40’의 순수 전기차 버전도 출시할 예정인데요, 2018년 선보인 XC40 PHEV에 이은 순수 전기 동력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랍니다. XC40은 볼보의 첫 번째 BEV로 이를 통해 본격 전기차 시대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XC40 EV 역시 폴스타 2와 마찬가지로 중국 지리 자동차와 개발한 컴팩트 모듈러 아키텍처(CMA) 기반이에요. 볼보는 XC40 이후 플래그십 SUV XC90도 완전 변경 과정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국내에도 이르면 2년 안에 폴스타 2를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에요.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이미 7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죠.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테슬라, 푸조, BAIC, 포르쉐입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테슬라, 푸조, BAIC, 포르쉐 등이 2020년 국내 시장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어요.

 

테슬라는 지난 3월 서울 모터쇼를 통해 테슬라 ‘모델 3’가 올 4분기부터 주문이 시작된다고 알렸어요. 시기에 따라서 모텔 3이 올해 말 국내에 인도될 수도 있지만, 대다수 사전 예약자들이 내년에 모델 3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푸조는 2020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푸조 ‘e208’을 출시할 계획이에요. 한때 ‘DS 3’ 크로스백 전기차가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e208 출시 가능성이 이보다 더 높아 보여요.

 

지난 5월 ‘EV 트렌드 코리아’에 부스를 마련한 중국 북경 자동차 그룹(BAIC)과 포르쉐도 내년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전했어요. BAIC는 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했던 전기차 3종(EU5, EX5, EX3)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알팍스’의 전기차 국내 출시도 계획 중이에요. 포르쉐도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차 ‘타이칸’을 데려올 예정이랍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N 브랜드 콘셉트 전기차를 공개하는데, 새 전기차 플랫폼(E-GMP)에 맞춰 실내 거주공간을 확보하고, 전기차 특유의 가속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여요.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빠르면 올해, 늦으면 2021년에 순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인데, 500km 대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죠.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코란도 기반의 SUV 전기차 양산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1회 충전 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르노삼성차도 순수 전기차 ‘조에(ZOE)’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어요.


볼보 신형 S60은 '2019 북미 올해의 차'에서 제네시스 G70, 혼다 인사이트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일 정도로 탄탄한 제품력을 인정받았어요. 경쟁 모델과 비교해 제품 혁신 면에서도 더 놓은 평가를 받고 있죠.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폴스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앞세운 신형 S60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두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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