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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연구소

SUV 핫해도 쌍용은 울상인 이유? (feat. 코란도 가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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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2011년 하반기 이래 최악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어요. 코란도, 베리 뉴 티볼리와 같은 신차를 출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투자와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은 거죠. 쌍용차는 하반기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기존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내세워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인데요. 하반기 실적 개선의 선봉에 선 코란도 가솔린이 반등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짚어봤습니다.


씁쓸했던 2019년 상반기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신형 코란도, 베리 뉴 티볼리 등 신차 출시 효과를 보면서 올 상반기에만 7만 277대를 판매했어요. 세 차종의 연이은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고, 2003년 상반기 7만 2758대 판매 이후 16년 만의 최대 판매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어요. 매출 역시 내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변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세를 기록하며 매출 1조 868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상반기 매출을 달성했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387억원 적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났어요. 분기 실적으로 따지면 2016년 4분기 이후 지난 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것이죠. 2008년부터 누적 영업손실은 1조원에 이른답니다.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은 2011년 하반기 이후 최대 적자이면서 예상보다 충격적인 어닝쇼크라는 평가예요.


쌍용차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과 신차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비용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주력 차종들을 살펴보면 경쟁 차량에 조금씩 밀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내 서브컴팩트 SUV 시장을 주도해 왔던 티볼리는 현대차 ‘코나’ 출시 이후부터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는 모양새예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4만 3897대로 5만 5280대를 기록했던 2017년보다 20.6%나 줄었죠. 지난해 1월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도 롱바디 모델인 칸을 투입했지만 2분기부터 판매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엔트리급 SUV ‘베뉴’가 출시되면서 위기감이 커졌어요. 또 노후 경유차 지원 추경 예산 편성으로 대기수요가 발생해 판매 위축이 우려되면서 당초 오는 9월 출시할 계획이었던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겼죠.


신형 코란도 가솔린으로 재기 노린다

쌍용차는 8월 들어 준중형 SUV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어요. 디젤 모델 대비 190만원 저렴한 가격을 통해 준중형 SUV는 물론 소형 SUV와도 직간접적으로 경쟁하게 됐죠. 특히 소형 SUV 대비 넓은 공간과 다양한 구성을 2,000만원대 중반에 제공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는 자동변속기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고, 중간 트림인 ‘C5 프라임’부터 18인치 휠, 추가 안전 보조 장치를 제공해 상품성을 높였어요.

쌍용차가 주력으로 내세운 C5 프라임은 2,435만원에 긴급 제동 보조(AEBS), 전방 추돌 경보(FCWS), 차선 유지 보조(LKAS)를 비롯해 사각지대 감지(BSD), 차선 변경 경보(LCA), 후측방 경보(RCTA), 탑승객 하차 보조(EAF)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LED 헤드램프 선택이 가능해요.

 

‘C5 플러스’ 트림의 경우 2,560만원에 LED 헤드램프,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운전석 전동시트, 하이패스 룸미러, 1열 통풍시트, 전방 주차센서가 더해지는데 유사한 구성의 소형 SUV와도 비교해 볼만한 구성이죠. 70만원을 추가하면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를 추가할 수도 있어요. 90만원의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까지 추가해도 2,720만원 정도랍니다.


다만 풀오토 에어컨을 2,745만원의 최상위 ‘C7 트림’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에요. 상품 구성을 매력적으로 해놓고 마지막에 최상위 트림으로 유도하는 방식이죠.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는 가솔린 1.5리터 4기통 e-XGDi150 T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됐어요. 배기량 1497cc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또는 6단 아이신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5500 rpm에서 최고출력 170마력, 1500-4000 rpm의 넓은 구간에서 최대토크 28.5 kgm를 발휘합니다.


이 같은 고효율 가솔린 엔진은 디젤 게이트 이후 가솔린 비중 확대와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5단계의 자율 주행 기술 등 혁신적인 기능과 첨단 기술, 블레이즈 콕핏을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적 인테리어 등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성을 갖추고 있어요.


여기에 새로운 규정의 유로 NCAP 5-STAR를 만족하는 안전성도 입증되어서 쌍용차 완성차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유럽 SUV 시장의 C-세그먼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를 2020년 이후 선보일 계획인데요. 코란도 기반의 장거리 전기차로 188마력 전기모터와 61.5 kWh 배터리팩이 적용돼 1회 충전 주행거리 450km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쌍용차는 하반기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와 함께 추가적인 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와 내실성장을 함께 이뤄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과연 이겨낼까?

지난 7월 국내 소형 SUV 판매량에서 티볼리, 코나의 양강 구도에 셀토스가 빠르게 진입한 바 있죠. 중형 SUV는 부담스럽고 기존 소형 SUV 보다는 넓은 SUV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셈입니다. 쌍용차는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던 신형 코란도를 가솔린 모델을 통해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쌍용차의 앞날은 녹록지 만은 않아요.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해온 티볼리는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 토스 등 쏟아져 나오는 신차들과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죠. 지난 6월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하며 소형 SUV 강자로서 입지 확보에 나섰지만, 7월 들어 현대·기아차에서 소형 SUV 베뉴와 셀토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추격이 거센 상황입니다.


베뉴는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혼라이프’에 최적화된 SUV라는 것을 강조했는데, 주 구매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며 취향에 따라 ‘투톤 루프'를 적용해 루프 색상의 조합이 가능하게 했어요. 이를 통해 개성과 감각을 한층 더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도 티볼리나 셀토스에 비해 저렴해요.


베뉴에 이어 출시된 기아차 셀토스는 ‘하이클래스’를 표방해 정통형 SUV에 가깝게 디자인됐어요. 소형 SUV 동급 최대의 공간성을 확보한 것이 장점으로 4375mm의 전장과 498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어요.

신형 코란도가 타깃으로 하는 준중형 SUV 시장을 보면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신차 효과를 등에 업은 신형 코란도에 큰 판매 간섭을 받지 않는 모습입니다. 4년간 3,500억원을 쏟아부어 8년 만에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코란도는 ‘뷰티풀’이라는 별칭을 달고 지난 2월 공식 출시됐죠. 첫 달 성적표는 2202대로 예상보다 높지 않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를 들었어요. 하지만 4월 판매량이 역성장하며 출시 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어요.


경쟁 차량인 투싼과 스포티지가 워낙 건재한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가솔린 모델의 부재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죠. 투싼은 1.6 가솔린, 1.6 디젤, 2.0 디젤 등으로 판매되고, 스포티지도 1.6 디젤, 2.0 디젤, 2.0 가솔린 등으로 엔진 라인업이 구성된 반면, 코란도는 1.6 디젤뿐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가솔린 모델에 쌍용차는 반전 기대가 크답니다.

한편 렉스턴 스포츠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쉐보레가 ‘콜로라도’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에요. ‘콜로라도’는 1918년 브랜드 최초의 트럭인 원톤(One-ton)부터 100년을 이어온 픽업 헤리티지를 자랑하는 쉐보레의 정통 중형 픽업트럭으로, 픽업트럭의 본고장이자 시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에만 14만대 이상 판매된 쉐보레의 주력 모델 중 하나죠.


렉스턴 스포츠는 미국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최고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쉐보레를 대표하는 정통파 픽업으로 불리는 '콜로라도'가 8월 한국 시장에 출시되면서 픽업트럭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어요.


쌍용차는 2009년 대주주였던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을 결정하면서 약 2000명의 인력을 구조 조정하는 시련을 겪은 적이 있죠. 올해 위기는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이래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쌍용차가 경영 쇄신에 성공하지 못하고 적자를 이어가면 마힌드라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에요.


쌍용차는 재료비, 판촉비, 인건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데 반해 수익구조는 나날이 악화해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죠.


하반기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와 인기 SUV 티볼리, 그리고 렉스턴 판매에 주력하면서 하반기에 최대한 실적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영 위기 속에서도 전기차(EV)를 비롯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미래차 시대 진입에도 대비하고 있어요.


여기에 쌍용차의 터줏대감 코란도의 가솔린 모델이 얼마나 판매와 매출 확대에 기여해 경영정상화 과정의 구원 투수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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