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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60년 장수 비결은 뭘까?

조회수 2019. 6. 17. 11: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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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명차가 있죠. 바로 '미니(Mini)'인데요. 크기는 작지만 오랜 역사와 풍성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미니는 지금도 오리지널 스타일을 계승하며 생산을 계속 해오고 있어요. 최근에는 더욱 세련되고 스마트한 디자인 자동차의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답니다.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은 미니의 브랜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 게요.

오랫동안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명차가 있죠. 바로 ‘미니(Mini)’인데요. 크기는 작지만 오랜 역사와 풍성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미니는 지금도 오리지널 스타일을 계승하며 생산을 계속 해오고 있어요. 최근에는 더욱 세련되고 스마트한 디자인 자동차의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답니다.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은 미니의 브랜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 게요.


미니의 역사, BMW 이전과 이후

영국에서 ‘세계 최고 소형차’로 개발된 미니

1956년 영국 정부는 국영 기업이었던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BMC, British Motor Corporation)에 ‘성인 4명이 탈 수 있는 작은 차’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어요. 당시 기술력으로는 매우 어려웠죠.

 

당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였던 BMC의 회장 레오나드 로드(Leonard Lord)는 세계 최고의 소형차 개발을 목표로,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에게 ‘모리스 마이너(Morris Minor)’를 바탕으로 ‘미니어처’와 같이 작은 크기의 차량을 개발해 달라고 제안했어요.

1957년 알렉 이시고니스는 ‘작은 차체, 넓은 실내(small outside, bigger inside)’라는 골조로 대중차 설계를 시작하여 앞 바퀴 굴림 방식을 채용하고, 가로 배치 직렬 엔진을 탑재하는 등 새로운 개념과 당시의 신기술을 도입해, 1959년 8월 26일 마침내 미니를 처음 출시했어요.

 

자동차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 사용하여 합리적인 가격의 경제적 이동 수단으로 설계된 미니는, 당시에는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답니다. 이름은 로드 회장이 언급한 ‘미니어처’에서 착안해 ‘미니’로 명명했어요.

1956년 무렵은 이집트 나세르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를 봉쇄해 중동의 원유가 유럽으로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던 시기였어요. 영국은 유류 파동을 겪으며 휘발유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었는데, 당시 어려운 경영 상황에 놓여 있던 BMC 입장에서는 미니가 구세주와 같았답니다.

 

초기에는 똑같은 차를 ‘오스틴 세븐’과 ‘모리스 마이너’로 이름만 다르게 선보이다가 1969년 오늘날의 ‘미니(Mini)’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독립했어요.

랠리 연속 우승하며 명성 얻은 ‘미니 쿠퍼’

당시 최고의 레이싱 카 컨스트럭터 존 쿠퍼(John Cooper)는 미니의 튠업에 나서는데요. 미니의 설계자 이시고니스는 레이싱 카로 개조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1960년대 모터스포츠 부문에서 경이로운 활약을 하며 당대 최고의 소형차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1964년에서 1967년까지 몬테 카를로 랠리(Monte Carlo Rally)에서 ‘포르쉐 911’과 같이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유수의 랠리 카들을 따돌리고 연속 우승하면서 안정, 성능 등 최고의 소형차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죠.

 

이를 계기로 미니는 영국 레이서들에게 애용되기 시작했고 곧 ‘쿠퍼(Cooper)’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어요. 미니 쿠퍼는 1961년 양산이 시작되어 1971년까지 총 10년간 생산되다가 19년의 공백기 후 1990년 다시 영국의 로버에 의해 생산이 재개되었죠.

 

엘리자베스 여왕은 알렉 이시고니스의 공을 기려 귀족 작위를 수여했고, 미니는 영국 자동차의 상징이 되었답니다. 

BMW로 자리 옮긴 미니의 리뉴얼

미니 브랜드는 영국 로버(Rover)에 인수된 지 4년 만인 1994년 독일 BMW이 인수했는데요. BMW는 2001년 완전히 새롭게 리뉴얼 된 미니를 선보인 후, 미니 쿠퍼, 5도어, 클럽맨, 컨버터블, 컨트리맨, JCW 등의 라인업을 갖추며 클래식 미니의 누적 판매량을 바짝 뒤쫓고 있는데요. 현재 완전히 새로운 미니로 리뉴얼 되어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답니다.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을 잡다

미니의 고풍스럽고 세련된 디자인

미니의 외관 디자인의 변화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메기처럼 생겼던 그릴이 점점 각진 형태로 변하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발전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테일 램프도 작고 둥근 형태에서 크고 각진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리어 윈도우의 좌우 길이는 후방 시안성의 향상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었죠.

 

보닛에 장착된 엠블럼도 변화했고 바디 패널의 접합 모서리도 둥근 형태에서 각진 형태로 변화했답니다. 이처럼 미니의 디자인은 세세한 디테일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초기 미니와 다른 자동차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테리어의 화려함에 있었는데요. 계기류는 전통적인 계기판이 장착되었고, 초기 시트는 헤드 레스트를 붙이지 않고 벤치 같은 모양으로, 허리를 기대면 마치 해먹같이 푹 가라앉게 설계되어 있어 제대로 된 버킷 시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러한 안정감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미니 운전자 중에는 조금 더 옛날 디자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커스터마이징 하는 사람들도 많고, 상대방과 경쟁하기 위해 디자인을 바꾸는 사람도 많아요. 초기 계기판을 다시 설치하려고 하는 유행도 있었답니다.

패션과 영화에 등장한 미니

사람들은 미니를 몰기 시작하면서 소형차로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메리 콴트(Mary Quant)는 소형차의 혁명을 몰고 온 미니에서 영감을 받아 미니스커트를 만들기도 했어요.

 

영화 ‘이탈리안 잡 (The Italian Job)’에서도 절도범들이 도주에 사용했던 차량 3개가 바로 미니이기도 했죠.


미니 대표 자동차 라인업

앞서 언급한 대로 영국 로버에서 미니를 인수한 BMW가 2001년 선보인 1세대 뉴 미니는 클래식 미니보다 커진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실내 거주성을 중시하는 개념을 그대로 유지했어요. 원형 헤드램프와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사다리꼴 형태를 유지하면서 미니 고유의 표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답니다. 모자를 쓴 것 같은 지붕 디자인 역시 미니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남겨두었어요.

2007년 선보인 2세대 뉴 미니에서도 거의 바뀐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하지만 1세대 뉴 미니와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답니다. 우선 헤드 램프가 좀 더 원형에 가깝게 바뀌었고, 앞 유리창의 와이퍼가 후드 아래쪽으로 들어간 세미 콘실드 방식으로 바뀌어서 차체 디자인이 좀 더 깔끔해 보여요. 앞 범퍼의 디테일도 조금 달라졌죠.

콤팩트함이 특징이었던 미니는 3세대 뉴 미니에서 조금 더 커졌어요. 전체적으로 차체가 더 커져서 자동차답고 강력해진 느낌이에요. 자못 공격적인 인상이죠. 특히 벨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유리창이 좁아져서 원숙한 느낌도 있어요. 실내도 전체적으로 1, 2세대 뉴 미니와 비슷하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모두 바뀐 인상이에요.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이상 귀엽고 예쁘다기 보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요. LED가 사용된 DRL이 들어간 커다란 헤드램프와 큼직한 그릴로 이루어진 앞모습을 보면 더 이상 미니멀한 가치를 찾아보기는 힘들어졌죠. 그러나 센스 넘치는 스타일은 아직 건재하답니다.


오래된 연식의 미니에 긍지를 갖고 있거나, 신형을 다시 구형 디자인으로 커스터마이징 해서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이니, 미니의 역사는 정말 깊고 전통성이 있는 것 같아요.

 

미니와 같이 하나의 차종에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세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잘 구축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에요. 시대가 변하면서 디자인을 바꾸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니가 아이덴티티를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모습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지난 60년 동안 사람들에게 시대가 변해도 가치를 지켜나가는 '클래식'으로 대접받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미니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무척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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