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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예쁜 콘셉트카, 왜 안 파는 걸까?

조회수 2019. 6. 17. 12: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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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신차 발표와 더불어 콘셉트카 발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콘셉트카가 베일을 벗을 때 많은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오죠. 콘셉트카는 자동차 브랜드의 철학을 담는 그릇인 동시에 미래 기술을 구현해,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콘셉트카 같은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차 한 대 정도 가지고 있다면, 혹은 콘셉트카들이 단조로운 차들로 가득한 도로에 돌아다니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자동차 브랜드들이 공들여 만드는 멋진 콘셉트카는 왜 제작해서 판매하지 않는 것일까요? 콘셉트카에 적용된 기술이 상용화된 경우는 없을까요? 역대급 콘셉트카들을 살펴봤습니다.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신차 발표와 더불어 콘셉트카 발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콘셉트카가 베일을 벗을 때 많은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오죠. 콘셉트카는 자동차 브랜드의 철학을 담는 그릇인 동시에 미래 기술을 구현해,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콘셉트카 같은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차 한 대 정도 가지고 있다면, 혹은 콘셉트카들이 단조로운 차들로 가득한 도로에 돌아다니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자동차 브랜드들이 공들여 만드는 멋진 콘셉트카는 왜 제작해서 판매하지 않는 것일까요? 콘셉트카에 적용된 기술이 상용화된 경우는 없을까요? 역대급 콘셉트카들을 살펴봤습니다.


콘셉트카란? 

‘Concept’가 가진 ‘개념’이라는 의미대로 콘셉트카는 어떤 개념을 보여주는 자동차로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와 신념은 물론 미래 비전과 기술력, 예술성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됩니다. 실제 양산차보다 더 고급스럽고 멋있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콘셉트카는 새로운 스타일과 트렌드의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자연히 자동차의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하죠. 앞으로 자동차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때로는 양산차 디자인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소재와 형태를 변형시키거나 발상을 전환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도 합니다.

 

1938년 미국의 뷰익(Buick)이 제작한 ‘Y-Job’이 최초의 콘셉트카로 기록되어 있는데요. GM 최초의 디자인 책임자였던 할리 얼(Harley Earl)이 디자인하고 직접 타고 다니기까지 했다고 하죠. 전동 개폐식 헤드램프와 창문을 갖췄으며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오늘날까지도 뷰익의 여러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답니다.

 

콘셉트카 이전에는 쇼카(Show car)를 제작해 양산할 자동차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미리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개념을 강조하는 콘셉트카와는 다르게 양산차에 가깝게 제작했습니다. 더러 양산차에 특수한 외장 색상이나 실내 인테리어에 차별성을 주어 특별한 자동차를 만들었는데요. 1952년 런던 모터쇼에 선보인 다임러(Daimler)의 쇼카 ‘DE86’는 외장에 수백 개의 네 잎 클로버가 그려져 있어서 '블루 클로버'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영국 왕실 차량을 책임 지던 다임러의 왕실 차량답게 3중 방탄유리를 사용했고 내부에는 칵테일 캐비닛을 장착해 두었습니다.


콘셉트카를 만드는 이유

콘셉트카를 제작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자동차 개발에는 계획 단계에서 양산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적인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판매 실패의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죠.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양산이 결정되기 전까지 수많은 검증과 테스트를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콘셉트카를 통해 앞으로 시장에 나올 모델의 디자인 방향을 사람들에게 미리 공개해 반응을 살필 수 있습니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 곧 출시할 양산차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도 있고,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디자인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겠죠.

 

또 자동차를 개발하려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후와 문화, 복잡한 법규, 안전규정은 물론이고 사용자 편의성, 내구성, 생산단가, 대량생산 용이성 등 수많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요. 콘셉트카는 이런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마음껏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콘셉트카를 제작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 브랜드의 미래 전략과 디자인 방향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이죠.

 

콘셉트카는 주로 모터쇼에서 공개되는데요.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리고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불러 모으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홍보의 장이 됩니다.

 

이때 처음 보는 신선한 디자인의 콘셉트카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람객들의 인식에 "이 자동차 브랜드는 더 나은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구나", "멋진 디자인과 기능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것이죠.


콘셉트카의 콘셉트가 적용된 양산차

그동안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깊은 인상을 남겼던 콘셉트카들이 있었는데요. 파격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한 콘셉트카 그대로 대량 생산을 할 수는 없어도 콘셉트카의 콘셉트가 적용되어 출시된 멋진 자동차들이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며 얼마나 아름다운 디자인과 기술을 담아냈는지, 후속 모델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비교가 될 것 같아요.

BMW i8

미래형 스포츠카의 콘셉트카로 선보인 BMW ‘Vision’은 신선한 디자인 그대로 양산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Vision’은 실제 필요한 기능만 구현하고 기본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서 BMW i8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멋진 디자인으로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드림카 목록에 올라가 있답니다.

 Bugatti Chiron

부가티(Bugatti)의 자동차 게임 그란 투리스모(Grant Turismo)에 등장시킬 자동차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앞서 공개한 'Bugatti Vision Grant Turismo’의 디자인은 부가티 Chiron에 그대로 적용되어 유사하게 출시되었습니다. 사우디 왕자 바드르 빈 사우드가 양산차 Chiron과 함께 수집 목적으로 콘셉트카 'Bugatti Vision Grant Turismo’을 경매로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Hyundai Genesis G80

201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HCD-14'는 곡선보다 각을 사용하여 새로운 디자인 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 HCD-14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Genesis G80은 앞모습, 스타일 라인, 뒷모습까지 거의 동일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Lexus LC500

2017년 출시한 렉서스(Lexus) LC500은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LF-LC’와 구별이 안될 정도로 콘셉트카 그대로 제작되었습니다. 겉모습 뿐만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도 콘셉트카와 거의 동일하여 동급 차량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인테리어로 콘셉트카를 타고 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죠. LC500은 지금까지 양산되고 있는 자동차 중 콘셉트카와 가장 유사한 자동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셉트카는 양산차를 개발하고 디자인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수정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습니다. 콘셉트카를 통해 자동차 브랜드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앞으로 자동차에 어떤 디자인과 신기술이 적용될지 가늠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콘셉트카는 다양하고 멋진 모습 그리고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등장할 콘셉트카들을 통해 또 다른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즐겁게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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