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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기차의 해답은 바로 '중국산'?

조회수 2019. 4. 9.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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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팔린 전기자동차의 수가, 그 밖의 모든 나라에서 팔린 전기자동차의 수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중국 전기자동차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주목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600여억 달러를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을 위해 투자했고,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국가 차원에서 한 산업에 집중투자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가 바로 중국 전기자동차 산업의 비결이라고들 하죠.

2018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팔린 전기자동차의 수가, 그 밖의 모든 나라에서 팔린 전기자동차의 수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중국 전기자동차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주목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600여억 달러를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을 위해 투자했고,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국가 차원에서 한 산업에 집중투자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가 바로 중국 전기자동차 산업의 비결이라고들 하죠. 


EV 스타트업이란?

오랜 세월 동안, 자동차는 작은 회사에서는 만들 수 없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계라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부품인 엔진에는 어마어마한 개수의 부품이 필요하고, 이런 공정은 소규모의 회사나 일개 개인이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져 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렇게도 많은 스타트업 회사가 생기고 없어지는 와중에도 ‘자동차 스타트업 회사’는 아예 얼굴도 내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움직이는데 가솔린이나 디젤이 아닌 전기모터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자,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EV 스타트업 회사가 산발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죠. 


자전거의 나라, 전기차 선진국 되다

전기자동차 산업의 시작은 테슬라를 위시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단연 중국입니다. 중국 전기자동차의 시작은 전기자전거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1999년, 베이징에서는 전기모터를 가진 이륜차의 최고 속도를 20km/h로 제한해서 자전거 정도의 속도에 머물도록 만들었죠.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자전거들은 자동차로의 등록이나 면허증 없이 누구나 쉽게 사고 탈 수 있게 되었고, 이런 편리함이 전기자전거 인구의 증가로 이어졌죠.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많아진 만큼, 더 많은 기업이 이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고요.  

이렇게 전기자전거를 개발하면서 얻어진 많은 노하우들은 그대로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데까지 이어졌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100여 개 이상의 전기자동차 회사가 있으며, 전기자동차에 부품을 조달하는 회사는 수백여 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이루어진 내연기관 자동차들을 제한한 것도 중국의 전기자동차 성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상하이, 베이징 등의 도시에는 이미 등록된 자동차가 너무 많아 번호판을 발급받으려면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반면 전기자동차는 신청만 하면 추첨 없이 바로 번호판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인 NEV 규제는 중국에 판매되는 전기자동차의 수를 늘리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NEV, 즉 New Energy Vehicle 규제는 중국 내에서 자동차를 생산, 혹은 판매하는 제조사들은 생산, 판매되는 대수에 따라 일정 비율만큼 전기자동차나 수소 자동차 등의 신 에너지 차를 생산하고 판매해야만 한다는 제도인데요. 이미 2018년에 시행되어야 했을 제도였지만 많은 브랜드들의 반대로 미뤄져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2019년에는 생산, 판매 대수의 10%로 시작해서 2020년까지 12%까지 강화할 예정으로, 예를 들면 중국에서 10만 대를 판매하는 브랜드라면, 올해부터는 그중의 10%인 1만 대는 무조건 신 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를 팔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중국은 전기차에 부여하는 보조금을 점차 줄이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의 종류를 늘이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죠.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대륙의 3대장

앞서 중국에는 수많은 전기자동차 회사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어디에나 그렇듯이 이곳에도 유난히 눈에 띄는 업계 선두주자가 있습니다.

최첨단의 실내 디자인, 바이톤의 M-Byte

바이톤은 중국의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와 대만의 애플 하청업체인 폭스콘이 함께 만든 전기자동차 업체인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의 프리미엄 라인 브랜드입니다. 2022년까지 최소 3개의 모델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야심 차게 출범했죠.

그중에서 M-Byte는 올해에는 중국 내 판매를, 2020년에는 전 세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바이톤의 첫 번째 SUV입니다. 작년 CES에서 첫 공개되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이죠. 

현재 공개되어 있는 모델은 아직 콘셉트 모델로 양산형 디자인은 아닙니다. 실제로 현재 공개된 모델에서는 사이드 미러 없이 사이드미러의 위치에 카메라가 달려있는데요. 북유럽에서 목격되었다는 M-Byte의 스파이샷 안에서는 사이드미러가 있는 상대였으니까요. 그래도 바이톤이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와 지향하는 바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네요. 

루프라인과 보디의 컬러가 서로 다른 투톤 디자인의 M-Byte는 겉보기에는 조금 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진 SUV입니다. 전기자동차라고 과하게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하지 않는 요즘의 추세에 맞춘 디자인이죠.

하지만 실내에 오르면 이 차가 최첨단을 달리는 자동차라는 것을 명명백백히 알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보이는 광활한 액정 디스플레이 때문인데요. 대시보드를 가득 덮은 길이 125cm, 높이 25cm의 이 화면은 모션 인식 기능이 있어 손짓만으로도 쉽게 컨트롤이 가능하죠. 스티어링 휠에도 작은 태블릿 패드 사이즈의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이 모니터는 기존의 태블릿들과 마찬가지로 터치 동작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 밖에도 운전자를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와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인 알렉사가 탑재되어 있어, 운전자와 동승자의 상태를 식별하고, 음성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거나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M-Byte은 71kWh 배터리로 최대 주행거리 400km의 후륜구동과, 520km까지 주행 가능한 95kWh 배터리의 사륜구동의 두 가지 모델로 준비될 예정입니다.


전기차계의 람보르기니, 니오의 EP9

방금 본 M-Byte가 SUV 타입의 전기자동차였다면, 니오의 EP9은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를 닮은 하이퍼카 타입의 전기자동차입니다. 영화 속에서만 나올법한 비현실적인 외양에 말도 안 되는 성능까지 자랑하는 모델이죠. 

2014년에 설립된 니오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전기자동차 회사로, 현재는 전 세계 10여 개 지역에서 수천 명의 직원을 가진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는데요. 이런 폭발적인 성장에는 니오의 대표 모델인 EP9의 공이 컸습니다. 

EP9은 가장 빠른 전기자동차라는 수식어를 가진 순수 전기 동력의 트랙 카입니다. 가장 빠른 전기자동차라는 이름은 2017년, 그 유명한 뉘르부르크링에서도 지옥의 구간이라 불리는 노르트 슐라이페에서 첫 기록으로 7분 5초 12라는 기록을 내면서 얻어냈습니다.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빠른 기록이고, 지금까지 이 구간을 달린 모든 자동차들을 모두 합해도 이 차를 이길 수 있는 모델은 포르쉐 918과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슈퍼벨로체뿐일 만큼 어마어마한 성적이죠. 

트랙 카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이 모델이 아직 공도에서의 주행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로백 2.7초의 어마어마한 동력에 시속 230km의 속도에서도 2.5g의 중력가속도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다운 포스 성능을 가진 괴물 같은 자동차이기 때문일까요? 이미 양산화되어 수 대의 모델이 판매된 지금에도 EP9은 트랙에서만 운전할 수 있는 특별한 자동차로 남아있습니다.


최다 판매 달성한 괴짜, 샤오펑 모터스 X펑(Xpeng) G3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자동차 중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샤오펑 모터스의 X펑 G3입니다. 괴짜를 뜻하는 Geek에서 따온 X펑 G3 모델은 작년 1월, CES에서 처음 발표되어 순식간에 유명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조금 불미스러운 이유로 말이죠. 

바로 이 모델이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 X를 빼다 박은 것처럼 닮았기 때문인데요. 샤오펑 설립자인 헨리 시아(Henry Xia)는 공공연하게 테슬라가 공개한 특허 기술을 이용하여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던 만큼, 닮은 외양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에 그치지 않고 테슬라의 보안에 접근할 수 있는 전 직원들을 채용하여 핵심 기술들을 훔쳐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우선 자동차의 외양은 모델 X와 아주 비슷한 편은 아닙니다. 구석구석 뜯어본다면 비슷한 부분을 찾을 수 있지만 비교적 다르게 생긴 편이죠. 하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모델 X를 닮았습니다. 센터패시아를 가득 덮은 커다란 수직형 터치스크린을 보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죠. X펑 G3의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계기판의 디자인과, 테슬라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경계선 없는 파노라마 루프 글라스까지 모델 X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외적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에도 X펑 G3의 판매량은 훌륭했습니다.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모델을 닮은 디자인에 놀라울 만큼이나 저렴한 가격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보조금을 받고 나면 135,000위안, 약 2200만 원에서 시작되는 가격은 모든 도덕적인 고민을 잠시 접어두고 싶을 정도로 갈등을 불러올만하니까요.


오늘은 중국에서부터 불어오고 있는 전기자동차 열풍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미 중국의 전기차 기술은 우리나라를 한참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요, 세계적으로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팩트’입니다.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은 독일도, 미국도 아닌 중국이 될 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만큼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이 격동할 예정이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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