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이 올드카에 집착하는 이유?

조회수 2019. 3. 15.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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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의 프로그램 '트래블러'에서 류준열이 올드카의 매력을 한껏 빠진 모습을 보여줬었죠. 한편 MBC 인기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코미디언이자 방송작가인 유병재의 매니저 유규선 씨가 직접 운전하는 구형 볼보도 큰 이목을 끌었죠. 이 모델은 V70 XC 1세대 모델로, 1996년에 출시된 자동차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오래되어 불편한 곳이 많은 자동차지만, 애정을 갖고 관리하는 유규선 씨의 모습이 비중 있게 다뤄지기도 했었죠.

최근 JTBC의 프로그램 ‘트래블러’에서 류준열이 올드카의 매력을 한껏 빠진 모습을 보여줬었죠. 한편 MBC 인기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코미디언이자 방송작가인 유병재의 매니저 유규선 씨가 직접 운전하는 구형 볼보도 큰 이목을 끌었죠. 이 모델은 V70 XC 1세대 모델로, 1996년에 출시된 자동차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오래되어 불편한 곳이 많은 자동차지만, 애정을 갖고 관리하는 유규선 씨의 모습이 비중 있게 다뤄지기도 했었죠. 


시작은 #올드카

이제 막 올드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단계라면, SNS에서 '#올드카'를 검색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드카를 운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올드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라이프 스타일 역시 세련되고 화려하기보다는, 정적이고 자연과 함께하는, 일명 '킨포크' 스타일의 생활을 하는 것이 특징이죠.

 

정사각형에 뉴트럴 한 컬러의 올드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저 기다란 기어노브와 훌라후프같이 얇디얇은 스티어링 휠을 손에 쥐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구매는 타이밍

올드카는 새 차가 아니니 센터나 전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습니다. 같은 중고차면서, 중고차 매장 같은 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도 없죠. 결국 올드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건네주고 건네받으며 개인 간에 거래되기 마련인데요. 판매자 역시 올드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대방 역시 올드카에 자신만큼의 애정이 없으면 판매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윤을 남기기 위해 판매하는 업자가 아니기 때문이죠.

 

게다가 원하는 매물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때문에 꼭 원하는 모델이 있다면, 항상 레이더를 켜놓고 꾸준히 검색해 보는 것이 중요하죠. 운 좋게 판매 중인 매물을 발견할 때를 위해, 항상 현금을 준비해 두는 준비성도 필요합니다.


수리는 생활화

올드카는 낡은 차입니다. 보통 자동차가 나와 비슷한 나이거나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어르신일 때도 있죠. 다른 차들이 오일 교환 주기에 맞춰서 어쩌다 한 번씩 수리 센터에 들른다면, 올드카는 보닛을 열고 차를 공중에 띄우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꾸준한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듯 오래된 자동차 역시 점검과 수리가 계속 이어져야 하는 거랑 똑같죠.

 

쓸만한 중고 부품을 구하기 위해 항상 촉을 세우고 있어야 하는 것은 덤입니다. 국산 브랜드의 올드카를 탈 계획이시라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폐차장의 사장님과 친해질 만큼 들락거리면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수입 올드카라면 해외 경매 사이트를 웹툰 보러 가듯 들르며 배송비와 입찰비로 수백수천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자동차가 단순히 운송수단을 넘어선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까지 올드카의 매력인 셈이죠.


보험은 어떻게?

올드카는 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보험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만큼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단지 실제로 사고가 났을 때 보험 처리가 조금 어렵다는 점은 있죠. 올드카의 경우, 수치로 나타나는 차량 가액 자체는 낮지만, 실제로 원상태로 고치는 비용은 그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올드카가 아닌, 그냥 조금 오래된 자동차가 사고가 났을 땐, 수리비가 중고 가격을 웃돌 정도라면 보험사에서는 폐차를 추천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비용을 정산하는데요. 올드카는 차량 오너들이 애지중지하며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수리를 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고, 수리 기간도 매우 길어 보험사들이 까다로워하는 케이스기도 하고요.

 

올드카 오너들의 커뮤니티에서는 간혹 사고 후 상대방 보험사 측에서 부품 가격도 간신히 나올 만큼의 터무니없는 가격으로만 보상하려는 상황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올드카들이여 여기로 오라

비스터 헤리티지의 선데이 스크럼블

Bicester Heritage's Sundday Scrambles

언제? 

매년 3월 두 번째 주

어디서?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아멜리아 섬

얼마?     

사전 예매 $100 / 현장 구매 $125

 

아멜리아 섬의 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화려하고 재미있는 무언가가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주차장 한가득 자동차들이 가득 있을 뿐이죠.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 자동차들이 박물관에서도 보기 어려운 우아하고 멋지고 오래된 자동차들이라는 점입니다.

 

프랑스어로 우아함의 경쟁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Concours d’Elegance라는 이름 그대로, 행사는 희귀하고 우아한 자동차들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대회에 출전한 자동차들은 각각 얼마나 희귀한지, 얼마나 원형에 가까운지, 얼마나 완벽하게 복원되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우아한지에 대해 항목별로 점수를 얻고, 행사가 끝나면 그 해의 가장 우아한 자동차들을 뽑게 되죠. 출전하는 자동차들은 모두 수십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고가의 빈티지 카들입니다. 단순히 구경만 해도 입장료 이상의 가치가 있죠.


비스터 헤리티지의 선데이 스크럼블
Bicester Heritage's Sundday Scrambles

언제? 

매년 3월 두 번째 주

어디서? 

영국 옥스퍼드셔의 비스터 헤리티지

얼마? 

클래식 차 오너 £5.00

현대 차 오너 £8.00

자전거, 혹은 대중교통 이용 관람객 £8.00

현장 구매 £10.00


영국의 비스터 헤리티지는 과거 영국 공군 기지 건물을 그대로 살린 올드카 리스토어 개러지입니다. 이곳에서는 올드카와 올드카 오너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열고 있죠. 그리고 이 선데이 스크럼블은 그중에서도 가장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건물과 풍경들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일요일 하루를 보낼만한 가치가 있지만, 그보다 더 멋진 것들은 주차장에 무심하게 주차되어 있는 멋진 클래식 자동차들을 보는 것일 겁니다.

 

선데이 스크럼블은 클래식 카 오너들에게는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정책을 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영국 전역에서 멋진 올드카들이 모여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합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빈티지 항공기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비스터 헤리티지에는 과거 세계대전 당시의 폭격기도 전시되어 있죠. 게다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빈티지 항공기 오너들의 참가를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관람객이 비행기로 행사장에 들어오는 놀라운 광경까지 볼 수 있죠. 과거 공군 기지였던 만큼, 경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도 갖추고 있으니까요.


파리 크로싱 

Traversée de Paris estivale


언제?

매년 여름과 겨울

어디서?

프랑스 파리 뱅센느 성


매년 1월과 7월, 6개월마다 한 번씩 파리에는 오래된 영화 속에서나 봤었던 멋진 디자인의 클래식 자동차들이 파리의 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흔치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오래된 트랙터의 모습도 볼 수 있죠. 프랑스의 클래식 카 연합에 의해 개최되기 시작한 이 행사는 해가 갈수록 점점 파리의 대표적인 올드카 이벤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행사를 앞두고 파리 전역, 아니 프랑스 전역에서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클래식 카들이 뱅센느 성의 주차장에 모여듭니다. 도착한 사람들은 미리 주최 부스에서 나눠준 행사 플레이트를 자동차에 달면서 앞으로의 행진을 준비하죠. 곧이어 이 멋진 자동차들은 뱅센느 성을 떠나 그 유명한 몽마르뜨 언덕과 콩코드 광장으로 향합니다. 이동하면서 여유롭게 관광객들의 시선도 빼앗아 주고요. 앵발리드 앞 광장에 잠시 휴식한 뒤, 파리 외곽에 있는 작은 도시인 뫼동의 작은 공원에서 멈춥니다. 공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멋진 자동차들을 나란히 세워놓고 작은 피크닉을 가지며 행사를 마무리합니다. 정말 그림 같은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죠.


잡지와 거리 속에는 20여 년 전 유행했었던 벙거지 모자와 통 넓은 바지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음악들도 80년대 일본에서 영향받았던 시티 팝의 멜로디가 어우러지고 있죠. 이렇게 유행은 언제나 되돌아온다는 말은 언제나 진리처럼 통하는데요. 어렸을 적 선망하던 바로 그 차를 지금 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이상할리 없습니다. 낡고 불편한 걸 감수할 만큼의 행복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차야말로 최고의 자동차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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