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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 EV 출시! 진화해온 쏘울 시리즈 이야기

조회수 2019. 2. 28.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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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5년 12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앞두고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크로스오버차량(CUV) 컨셉트카 사진을 공개합니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가미한 이 컨셉트카는 생각보다 많은 호응을 얻고, 곧 개발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3년 뒤 2008년 10월에 열린 파리 모터쇼, 이 자동차가 첫선을 보이게 되죠.

'미래를 건설하는 도시인들의 영혼', 쏘울! 우리나라 최초 박스카의 시작이었습니다.

국산 박스카의 원조, 기아자동차의 쏘울은 이처럼 기존의 박스카에서 보이던 귀엽고 통통 튀는 디자인이 아닌, 적당히 큰 크기에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어필해 첫 등장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쏘울은 미국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때는 2005년 12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앞두고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크로스오버차량(CUV) 컨셉트카 사진을 공개합니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가미한 이 컨셉트카는 생각보다 많은 호응을 얻고, 곧 개발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3년 뒤 2008년 10월에 열린 파리 모터쇼, 이 자동차가 첫선을 보이게 되죠.

 

'미래를 건설하는 도시인들의 영혼', 쏘울! 우리나라 최초 박스카의 시작이었습니다.

 

국산 박스카의 원조, 기아자동차의 쏘울은 이처럼 기존의 박스카에서 보이던 귀엽고 통통 튀는 디자인이 아닌, 적당히 큰 크기에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어필해 첫 등장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쏘울은 미국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비운의 차로 불리기도 합니다. 과연 최근 풀체인지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쏘울 부스터 EV는 지난 세대들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1. 쏘울의 시작, 
우리나라에선 찬밥
: 1세대 (2008~2013)

2008년 쏘울의 첫 번째 세대가 출시될 무렵, 우리나라에는 박스카 열풍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연예인들과 유명 '얼짱'들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던 닛산의 큐브와 그 밖에 다양한 일제 박스카들을 타던 때였죠. 그런 박스카의 유행과 함께 등장한 쏘울이었지만 생각보다 국내에서는 인기를 많이 끌진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박스카'에 기대하던 귀여움이나 독특함을 '기아자동차'의 '쏘울'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거든요.

 

반면, 해외에서는, 특히 미국에서는 쏘울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필하지 못했던 포인트인, 월등히 큰 사이즈와 스포티한 디자인이 매력으로 다가갔던 것이었죠. 소형 박스카 중에서도 넓은 실내와 준수한 주행성능, 그리고 남녀노소 누가 봐도 흡족한 디자인은 쏘울에게, '부모님이 자녀에게 사주는 첫 번째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만들어줬죠.


쏘울의 진화, 전기차
: 2세대 (2013-2019)  

2013년의 뉴욕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2세대 쏘울입니다. 여느 풀 체인지 모델들과는 달리, 쏘울 2세대에서는 외적으로 확 달라진 모습은 쉽게 찾을 수 없는데요. 반면, 실내 디자인은 개벽에 가까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박스카에 보다 어울리도록 동글동글한 테두리 마감의 센터패시아와 손잡이 등의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죠. 그 밖에도 곳곳에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면서 쏘울의 외관 이미지를 내부와 이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풀 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지 1년 후인 2014년, 쏘울은 첫 전기차 모델인 쏘울 EV를 출시합니다.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는 EV는 애초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던 쏘울에게 찰떡처럼 잘 어울리는 연료 방식이 아닐 수 없죠. 깨끗함과 미래 기술을 연상케하는 파스텔 톤의 하늘색을 메인 컬러로 삼아 홍보를 한 쏘울 EV는 해외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쏘울 EV출시 뒤, 우리나라의 도로 위에서도 쏘울의 모습을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인프라 때문에 너무 먼 장거리를 주행할 수 없는 전기차는, 근거리에서 실용적으로 운행하는 용도로 더 많이 쓰이죠. 덕분에 커다란 캐빈 룸과 아이덴티티 확실한 디자인, 그리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전기차인 쏘울과 찰떡같이 맞아 떨어져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3. 세련되고 모던하게 재탄생
: 3세대 쏘울 부스터


지금까지 쏘울 1세대와 2세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출시된 3세대 쏘울 부스터는 또 어떻게 진화했을까요?

 

쏘울 부스터는 주행 성능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2세대를 이어오면서 거의 변화가 없었던 쏘울의 외부 디자인을 확 바꿨는데요. 좀 더 말끔하게 다듬어진 측면 디자인과 과감한 느낌의 전면 디자인,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후면 디자인까지 말 그대로 전후좌우가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모습엔 최근 기아자동차들의 트렌드이기도 한 얇은 눈매의 DRL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의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의 모습은 기존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인데요. 기존의 커다란 헤드라이트에 비해 쏘울의 디자인과 더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강인한 이미지를 갖춘 외관 디자인에 반해, 실내공간은 한껏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동그랗게 테두리를 마감한 센터패시아 부분 부분들과 에어컨 송풍구 등에서 박스카 쏘울의 통통 튀는 젊음을 느낄 수 있죠. 

여기에 더 커진 멀티미디어 모니터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세계 최초로 장착된 사운드 무드 램프입니다. 도어 캐치 옆의 무드 램프가 음악의 비트에 맞춰서 바뀌며 마치 클럽 안에 있는 것처럼 멋진 실내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사운드 무드 램프

여기에 단단하게 만들어진 하체와 잘 정돈된 무게 배분 등은 쏘울 부스터를 단순한 젊은 층들을 위한 멋진 소형 박스카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내실을 중요시 여기지만 운전하는 재미도 놓치지 않는 실속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달릴 수 있는' 소형차로까지 만들어 줬죠. 기아자동차에서 이번 쏘울 부스터의 라이벌로 BMW의 미니를 꼽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4. 전기차에 부스터를 달다.
: 3세대 쏘울 부스터 EV

추진 로켓을 뜻하는 '부스터'라는 단어에 더 어울리는 것은 가솔린 모델보다 전기차 모델인 EV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기차의 가속은 내연기관의 그것과 사뭇 달라서,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서 부스트 모드를 쓴 것 같다'라고 표현하곤 하잖아요. 

쏘울 부스터 EV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전면의 모습입니다. 가솔린 모델에 있는 커다란 프런트 그릴이 차체와 같은 색의 범퍼로 덮어졌는데요. 그릴이 없는 디자인이 오히려 더 예뻐 보인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실내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다를 것 없지만 디지털 계기판 UI 디자인은 가솔린의 것과 사뭇 다릅니다. EV 모델의 미래적인 느낌이 그대로 적용된 듯한 디자인이죠.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내실도 더욱 갖췄습니다. 우선 전기차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거리가 확연히 길어졌습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386km에 달할 정도죠. 전 모델이 185km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2배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아직 내연 기관 자동차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전기차 쏘울 부스터 EV에게는 아주 필요한 스펙이죠.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그 밖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편의 사양과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출시하는 여타 모델과는 달리, 쏘울 부스터와 동일한 기능들을 달고 출시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니로 EV 모델에서 삭제됐었던 각종 주행 보조 장치들도 고스란히 쏘울 부스터 EV에게 몰아줬습니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모델인 쏘울 부스터 EV 모델은 출시가 되기도 전인 지금 이미 올해 판매할 예정인 물량이 전부 판매되어, 구매 의사가 있다고 해도 내년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올해로 넘어오면서 정부에서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느덧 10년을 넘어선 장수 모델이 된 쏘울. '달라, 난 달라'라며 독특한 외모를 강조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동급 모델들을 압도하는 성능과 편의 장치들을 갖추고 내실까지 단단한 모델로 돌아온 것이 감회가 새로운데요.

 

이전의 쏘울 모델들을 보고 '참 독특하게 맘에 안 들게 생겼다'라고 생각했던 게 몇 년 전의 제 모습이건만, 갑자기 쏘울 부스터가 갖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 되었으니 성공적인 컴백이 아닌가 싶습니다. 1세대부터 3세대까지 10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쏘울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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