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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카드 들고 나온 2019 말리부, 역대 디자인 변천사

얼마 전 한국지엠이 가성비를 내세운 신형 말리부를 출시했어요. 캘리포니아의 해안 마을 이름에서 따온 말리부는 쉐보레의 중형 세단인데요. 국산 중형차 카테고리 1인자 현대자동차의 소타나와, 충성고객이 포진해 있는 르노 삼성의 SM6의 라이벌로 열심히 경쟁하고 있답니다.

말리부가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된 건 2011년이지만, 사실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자동차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긴 역사를 가진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거듭하며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아왔는데요.

오늘 첫차 연구소에서는 2019년 신형 말리부 출시를 맞아 1세대부터 지금의 말리부까지 디자인 변천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말리부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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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연구소 작성일자2018.12.07. | 107,065 읽음

얼마 전 한국지엠이 가성비를 내세운 신형 말리부를 출시했어요. 캘리포니아의 해안 마을 이름에서 따온 말리부는 쉐보레의 중형 세단인데요. 국산 중형차 카테고리 1인자 현대자동차의 소타나와, 충성고객이 포진해 있는 르노 삼성의 SM6의 라이벌로 열심히 경쟁하고 있답니다.

 

말리부가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된 건 2011년이지만, 사실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자동차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긴 역사를 가진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거듭하며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아왔는데요.

 

오늘 첫차 연구소에서는 2019년 신형 말리부 출시를 맞아 1세대부터 지금의 말리부까지 디자인 변천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말리부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 1세대 1964-1967

말리부는 당시 쉐보레의 중형 세단인 셰빌의 고급 사양으로 태어났습니다. 그 당시 미국의 세단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아 앞뒤로 얇고 길게 뽑혀진 차체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1세대 말리부를 보면, 제일 먼저 헤드라이트와 프런트 그릴을 감싸는 동그란 크롬 몰딩이 눈에 들어옵니다. 프런트 그릴이 이 크롬 몰딩 안을 빼곡히 채우고 있고, 그 위에 얹혀 있듯이 박힌 헤드라이트의 조화로운 디자인은 이 자동차를 조금 귀엽게 만들어 주죠. 그리고 이 몰딩 위로 내려앉듯이 모델명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크롬으로 마감하여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었죠.

 

1세대 말리부는 이 세단 타입뿐만 아니라, 컨버터블과 스테이션왜건의 보디 타입까지 갖추고 있었는데요. 스포티한 디자인에 고급 사양으로 출시하자마자 그 해에 20만여 대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 2세대 1968-1972

4년 만에 새로운 세대를 선보이게 된 말리부는 이전 모델의 부드러운 느낌을 지우고 좀 더 직선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이전 세대의 가장 큰 디자인 특징이었던 동그란 크롬 몰딩이 졌는데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크롬 몰딩이 프런트 그릴과 헤드라이트를 감싼다는 개념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몰딩이 보다 직선적인 느낌으로 바뀌었지만요. 예각으로 꺾어지는 라인이 특히 눈에 띕니다.

 

그 안을 채우던 요소들 또한 꽤 눈에 띄게 바뀌었습니다. 프런트 그릴들 안으로 박혀있듯 자리했던 1세대와는 달리, 2세대의 헤드라이트는 그 위로 튀어나오듯 도드라져 나온 모습이죠. 프런트 그릴은 더 얇은 구조물 마감으로 헤드라이트 뒤로 숨으며 존재감을 조금 지웠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엠블럼이 얹혀졌죠.

 

프런트의 디자인이 직선 위주로 바뀐 것과는 달리, 차체에는 좀 더 부드러운 곡선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세미 패스트 백 스타일이었죠.


■ 3세대 1973-1977

1973년, 3세대가 발표되면서 셰빌에는 기본형과 고급형인 말리부, 그리고 최고급형인 라구나, 이렇게 세 가지 타입의 사양이 준비되었습니다. 하지만 일 년 후인 1974년부터 기본형이 사라지면서 말리부가 셰빌의 기본 사양이 되었죠. 덕분에 말리부는 조금 더 대중적인 모델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모델의 사양이 달라진 만큼, 자동차의 외형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헤드라이트의 형태입니다. 동그랗던 헤드라이트가 위아래로 두 개가 쌓여있는 네모난 형태로 바뀌었거든요. 덕분에 말리부의 첫인상도 크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프런트 그릴 역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세대로 넘어오며 얇아진 프런트 그릴의 마감이 더욱 얇아져 철망 같은 덮개로 바뀌었죠. 보닛 위에는 스탠드 형 엠블럼이 올라앉으면서 한층 더 무게감 있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세미 패스트 백을 표방하던 차체 라인은 더욱 패스트 백스럽게 다듬어졌습니다. 더욱 공기역학적인 설계로 만들어지게 되면서 세계 3대 자동차 경주 대회로 불리는 나스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죠


■ 4세대 1978-1983

4세대에 접어들면서 말리부가 셰빌에서 완전히 독립하게 됩니다. 유류 파동이 일어나면서 다운사이징이 필요 불가결하게 되었거든요. 중형 세단이었던 셰빌에서 말리부를 떼어내어 더 좋은 성능에 훌륭한 연비를 갖춘 자동차로 만들게 된 이유입니다.

프런트 오버행이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자동차에 군더더기 라인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차체 라인은 박스를 접은 것처럼 간결함이 돋보이죠. 헤드라이트와 프런트 그릴로 이어지는 전면의 느낌은 3세대와 비슷하게 흘러가는데요. 하지만 이전 세대보다 장식적인 부분을 덜어낸 느낌은 확실합니다. 이전 세대에서 프런트 그릴을 두르던 크롬 몰딩이 아예 사라졌다던가 하는 것처럼요. 그 밖에 큰 변화라면 세로로 쌓여있던 헤드라이트가 가로로 나란히 놓이게 됐다는 것, 내내 범퍼 부분에 있었던 시그널 램프가 드디어 헤드라이트 위치로 올라왔다는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패스트 백 스타일의 C 필러 라인이 보다 세단스럽게 각 잡혀 떨어진 것 또한 새롭게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세대들 까지는 2도어 쿠페가 가장 전면에 서있었다면, 4세대는 4도어 세단이 가장 메인 모델로 나서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 5세대 1997-2005

말리부 4세대 이후로 후속 차종이 계속 말리부의 이름을 가져가지 않고 셀레브리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되면서, 말리부의 역사는 끝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쉐보레 코르시카가 부진을 겪으며 그 자리가 공석이 되자, 1997년 새롭게 출시된 중형 세단에 말리부의 이름이 다시 사용되면서 말리부의 역사도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동차 디자인은 직각 위주의 디자인에서 보다 공기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으로 바뀌게 되었죠. 5세대 말리부 역시 그 흐름을 따라 과거와는 아주 달라진 새로운 디자인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말리부의 특징이었던 절벽처럼 깎아지는 듯한 보닛에서 그릴로 이어지는 라인은 야트막한 언덕처럼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오버행도 앞뒤로 짧아지며 C 필러도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게 되었죠.

 

후륜구동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하게 된 새로운 말리부는 등장하자마자 각종 매체에 올해의 자동차로 등극하며 자리를 잡아갑니다. 


■ 6세대 2004-2008

조금은 밋밋했던 디자인의 5세대와는 달리, 6세대 말리부는 조금 더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하게 됩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프런트의 한 가운데에 자리한 크롬 몰딩. 양쪽 헤드라이트의 끝에서부터 시작되어 호쾌하게 프런트 그릴을 가르며 길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쉐보레의 보타이 엠블럼을 박아두었죠. 이 크롬 몰딩은 리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있는데요.

 

리어램프의 시그널 라이트 부분과 높이를 맞춰 트렁크를 위아래로 가르고 그 한가운데에 마찬가지로 엠블럼을 넣어놓은 것까지 똑같네요. 여기에 헤드라이트의 눈매를 꼬리 쪽이 살짝 치켜올라가게 디자인하여 말리부에게 보다 날렵한 인상을 얹어주었습니다.

 

A 필러에서 C 필러로 이어지는 루프 라인은 위에서 다독거려 눌러준 것처럼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낮고 평편하게 바뀌었습니다. 프런트와 리어 타이어를 따라 접어놓은 캐릭터 라인도 눈에 띄죠.

6세대는 세단 타입과 함께 5도어 해치백 사양도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SS라는 이름의 모델도 있었는데요. 이 SS는 셰빌 때부터 있었던 말리부의 고성능 사양 타이틀입니다.


■ 7세대 2008-2012

7세대 말리부 디자인의 키워드는 깔끔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군더더기 없도록 다듬으면서 차체의 라인이 깔끔하게 다듬어졌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우선 프런트 그릴을 가르던 크롬 몰딩이 아예 차체와 합쳐진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패 모양의 그릴 형태는 그대로 이어졌죠. 캐릭터 라인에서도 살짝 변화가 있었는데요. 타이어 위쪽을 따라 흐르던 라인은 사라지고 자동차의 앞쪽과 뒤쪽을 크게 가로지르는 하나의 선으로 정리되어 좀 더 깔끔한 룩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차체가 조금씩 길어지면서 루프 라인이 완만해져, 차체가 낮아진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하는데요. 이 역시 7세대의 깔끔한 디자인에 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차체 디자인에 걸맞게, 성능 또한 개선되었습니다. 편의 사양 또한 넉넉하게 추가되었죠. 덕분에 출시된 해인 2008년에 북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하고, 2년 후인 2010년에는 GM 내 최대 판매 차종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 8세대 2012-2016

8세대까지 오면서, 말리부는 어느덧 48여 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모델이었죠. 그리고 2011년 말, 8세대가 론칭하면서 드디어 한국에도 말리부가 정식으로 출시되게 됩니다.

 

쉐보레의 모회사인 GM은 자사의 중형차 라인을 미국 내에서는 말리부로, 그 밖에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토스카로 판매하는 이원화 방식을 사용했는데 예상외로 토스카가 세계 시장에 큰 힘을 쓰지 못했던 거죠. 결국 GM은 중형차 라인을 모두 정리한 뒤 쉐보레 말리부 모델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우리나라에도 말리부가 출시되었습니다.

 

전박적인 인상은 7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건드리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의 디자인 수정이 있었죠. 우선 말리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방패 형태의 그릴의 외곽 부분이 동그랗게 수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납작하게 짧아졌죠. 헤드라이트는 안 그래도 올라간 뒷꼬리를 한껏 더 치켜올려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어의 윈도우 라인까지 한껏 올라붙어 차체를 가로지르던 캐릭터 라인은 높이가 한참 낮아져 1열과 2열 도어의 손잡이를 서로 연결하듯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선은 프런트 타이어를 가로질러 헤드라이트를 따라 범퍼 라인까지 떨어지죠. 이후 2013년에 한 번 더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게 되는데요. 이 리뉴얼은 북미 시장에 한정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됩니다.


■ 9세대 2016-

국내에서는 올 뉴 말리부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9세대 말리부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와 성능 향상으로 국내에서도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모델입니다.

 

특히 파워트레인을 북미 사양을 그대로 가져와 더욱 뜨거운 환호를 받았죠. 중형차 치고는 꽤 큰 크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전 세대보다도 경량화되어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라이벌 모델들에 비교해도 가볍죠. 여기에 쉐보레 특유의 단단한 만듦새 덕분에 출시된 이후에도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디자인에서 9세대의 가장 인상 깊은 포인트는 단연 자동차가 달릴 때 공기의 흐름이 느껴지는 X자 모양의 캐릭터 라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근 디자인 추세인 얇고 긴 헤드라이트, 그리고 그 헤드라이트와 이어지는 프런트 그릴의 라인이 깔끔하죠. 위아래 두 개로 나누어진 프런트 그릴은 언뜻 5세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방패 형태에서 벗어난 듯 보이는데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DNA를 계속 이으면서도 새롭게 재창조해 낸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이미 충분히 호평을 받은 9세대 모델이지만, 최근 페이스 리프트 되며 한층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본 9세대 모델에서 보여줬던 디자인 베이스는 그대로 둔 채, 세련된 터치를 가미한 것인데요. 특히 프런트 그릴을 나누던 가운데 바가 6세대를 떠오르게 하는 크롬 몰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가운데서 시작된 무광 크롬의 몰딩은 프런트 그릴을 떠나면서 두 갈래로 나뉘어 한 쪽은 하단 그릴을 감싸고, 한 쪽은 헤드라이트를 이으며 전면부에 변화를 꾀했죠.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기주장이 강했던 측면부의 X자 캐릭터 라인은 조금 부드럽게 뭉뚱거리듯이 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존재감을 아주 지우지는 않았죠. 리어의 경우, 램프의 라이트 디자인이 알파벳 Y가 연상되는 모양으로 바뀌었고, 고성능 버전인 RS 모델에는 기존의 리어 디자인에 스포일러가 과하지 않고 세련되게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9세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의 출시와 함께, 말리부의 오랜 역사를 더듬으며 디자인 변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말리부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 소개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지도나 입지 면에서 상당히 애매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모델이죠.

 

하지만 말리부는 쉐보레가 흔들리지 않게끔 든든한 기둥 역할을 맡아 수행하고 있어요. 2017년에는 가솔린 중형 세단 중에서 누적 판매율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었죠. 세대가 변해갈수록 완성되어가는 스포티한 외관, 재미있는 주행 능력, 그리고 단단하고 신뢰 가는 만듦새까지. 바로 이런 점들이 긴 시간 동안 말리부가 계속해서 관심받는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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