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창립 70주년 맞아, 따끈따끈 카이엔 '신형' 출시

조회수 2018. 11. 27. 21: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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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스포츠 브랜드 포르쉐가 탄생한지 어느덧 7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과거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설립한 브랜드죠. 뜻깊은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포르쉐가 한국인에게 얼마나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지 여실히 알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고급 스포츠 브랜드 포르쉐가 탄생한지 어느덧 7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과거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설립한 브랜드죠. 뜻깊은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포르쉐가 한국인에게 얼마나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지 여실히 알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체감상으로도 길게 느껴지는 70주년.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합병과 인수를 거듭하면서 끝내 역사 저편으로 사라지는 것에 빗대어 보면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포르쉐는 경영악화를 이겨내고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일까요?

오늘 첫차 연구소에서는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시된 카이엔 ‘신형’ 모델과 함께 포르쉐의 긴긴 역사를 톺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그 재미난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보시자고요! ^^


포르쉐의 긴긴 카 스토리

포르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카 브랜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벤츠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설립했죠. 하지만 포르쉐로서의 아이덴티티는 그의 아들인 페리 포르쉐가 만들어냈습니다. 아버지인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밑에서 그 유명한 비틀을 제작하며 전쟁을 도운 혐의

로 감옥 생활을 하며 부재해 있는 동안 포르쉐의 첫 차량인 356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페리 포르쉐였으니까요.

사고 싶은 자동차가 없어 직접 만들기 시작한 페리 포르쉐는 44마력에 175km/h의 최고속도를 자랑하는 356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모델은 아버지인 페르디난드 포르쉐의 염원이 담겨있던 자동차이기도 했죠. 이 모델은 성공적으로 상용화되어 첫 등장한 1948년부터 이후 16여 년 동안 꾸준히 생산되었습니다.

이후 보다 본격적인 레이싱 출전을 위해 550 스파이더가 개발되었습니다. 1953년 파리 오토쇼에서 처음 소개된 550 스파이더는 공개되자마자 출전한 뉘르부르크링 아이펠 레이스에서 로드스터 부문으로 참가해 첫 승리를 거머쥐었죠. 이후 수많은 경기장 위에서 꾸준히 550 스파이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같은 모습으로 도로 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죠. 이 모델은 제임스 딘이 사랑하던 

자동차로도 유명한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유명을 달리한 사고의 자동차이기도 했습니다. 

356의 성공을 바탕으로, 포르쉐는 6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새로운 차량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96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날렵한 디자인의 포르쉐의 쿠페 모델이 소개되었는데요. 바로 911입니다. 이 모델은 독일을 넘어,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이끌어냈죠. 개구리 얼굴 같은 디자인에, 프런트가 아닌 리어에 위치한 엔진의 곧 911은 페라리의 아이콘이 됩니다.

1987년에 시장에 등장한 959는 전설의 포르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911 시리즈를 살짝 변형하여 만들어진 모델로, 첫 등장은 1983년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였죠. 포르쉐가 가진 모든 기술을 쏟아부어 만들어진 자동차로, 제로백 3.7초에 최고속도는 315km/h라는 어마어마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 모델이 불씨가 되어, 당시 페라리와 많은 슈퍼카 브랜드들이 가세한 슈퍼카 전쟁이 시작되기도 했죠. 2년여 뒤 단종 될 때까지 딱 337대만 생산되어 지금도 중고 시장에서 전설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많은 사람들의 드림 카지만, 그만큼 문턱이 높아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높은 문턱 때문에 포르쉐 역시 경영악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었죠. 그래서 이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춰보기 위해 새로운 모델이 출시됩니다. 바로 1996년에 출시된 박스터죠. 가운데에 배치된 엔진 때문에 프런트와 리어의 공간을 모두 트렁크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면서, 과거 포르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356과 550 스파이더에서 비롯된 디자인이 매력적이었지만 포르쉐의 불황을 해결해 주진 못했습니다.

스포츠카만 출시하던 포르쉐가 저지른 첫 번째 일탈이 카이엔이었다면, 두 번째 일탈은 파나메라입니다. 길어진 911 같은 디자인의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 역시 첫 등장은 카이엔만큼 당황스러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르쉐의 변질은 비난했지만 포르쉐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세단의 모습을 했지만 포르쉐스러운 강력한 성능으로 당시 많은 스포츠 세단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으니까요.


마침내 등장한 2019 카이엔

포르쉐는 53년 동안 백만여 대의 911을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무려 출시 후 15년 만에 77만여 대의 카이엔을 팔았죠. 카이엔의 시작은 환영받지 못했지만, 지금의 성공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카이엔의 3번째 세대가 곧 우리나라에 출시됩니다.

 

성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선, 익숙한 길을 좇아야겠죠. 부드러운 라인의 둥근 프런트 휀더와 봉긋한 보닛 등 신형 카이엔의 외형은 이전 세대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리어는 확실히 새로운 모습입니다. 파나메라에서 미리 선보인 적 있던 길게 이어지는 램프의 디자인은 새로운 카이엔을 새롭게 느껴지도록 만들어 주는 요소가 되어주었습니다.

한편, 포르쉐의 스포츠카에서 느낄 수 있었던 주행감도 카이엔에서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스포츠카를 생산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차체를 키우면서도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 기술에, 프런트와 리어 타이어의 크기를 달리하여 주행 역동성도 극대화했죠. SUV 카테고리로 출시되는 모델인 만큼, 오프로드 주행 역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서라운드 뷰 카메라는 오프로드 모드가 따로 존재하고, 흙길에서의 주행도 자연스럽게 해냅니다.

실내는 훨씬 더 확실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2세대 파나메라와 같은 '포르쉐 어드밴스드 콕핏'을 적용됐거든요. 말 그대로 스포츠카의 콕핏이 떠오를 정도로 스포티 하면서 동시에 미래 세계에 있는 양 화려한 디스플레이들이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이죠.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카 성능의 그랜드 투어러. 카이엔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이 문장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포르쉐는 스포츠카가 아닌 차는 만들지 않는다죠. 스포츠카 하나만 만들더라도 그 하나에서 단번에 포르쉐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일 텐데요. 세상의 흐름과 유행에 물 흐르듯이 몸을 맡기면서도 그 본질은 잃지 않는 뚝심이 바로 포르쉐를 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만들었을 것입니다.

  

경영악화를 겪었다가도 좌절하지 않고 이를 극복한 것까지, 경영 스토리마저 포르쉐의 용기 있고 다부진 이미지를 닮은 것 같네요. 멋진 포르쉐의 앞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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