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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도 반해버린 수소전기차 '넥쏘'의 매력

조회수 2018. 8. 23. 1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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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평창 올림픽 때, 국가 대표 선수들과 응원단만큼이나 평창에서 열심히 달렸던 친구가 있습니다. 서울과 평창을 오가며 수소전기차의 미래를 보여준 현대의 '넥쏘'가 그 주인공이죠.

지난 평창 올림픽 때, 국가 대표 선수들과 응원단만큼이나 평창에서 열심히 달렸던 친구가 있습니다. 서울과 평창을 오가며 수소전기차의 미래를 보여준 현대의 ‘넥쏘’가 그 주인공이죠. 


당시 현대자동차는 약 190km에 달하는 고속도로에서 넥쏘의 자율주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는데요. 특히 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을 선보인 것이 전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그런데 그 명성 높은 넥쏘가 이번에는 평창을 넘어 미국으로 달려간다고 합니다. 올해 6월 미국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WGC) 2018’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8월부터 미국 판매용 넥쏘의 생산이 시작된 것이죠. 수소 자동차들의 격전지이자,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과연 넥쏘는 가감없이 매력을 뽐낼 수 있을까요?


수소전기차가 뭐길래?

수소전기차는 말 그대로 수소를 이용해서 연료 전지를 충전하고, 그렇게 충전된 배터리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입니다. 압축된 수소가 산소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이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하는 거죠.

조금 복잡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내연기관 엔진과 흡사한 방식입니다. 휘발유, 혹은 경유 역시 엔진에서 산소와 만나면서 연료를 연소시키고, 그 폭발을 에너지 삼아 엔진을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다른 점이 있다면 내연기관 엔진은 이 과정에서 매연을 만들어 낸다면, 수소 자동차는 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 그래서 수소 자동차를 친환경 차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넥쏘 제원 및 가격

이미 예상은 했지만 넥쏘의 신차 가격은 6천만 원 후반대라는 생각보다 ‘헉 소리’ 나는 몸값을 자랑하는데요. 그럼에도 넥쏘는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된 이래 6월까지 넉 달간 17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숫자에서 그 크기가 가늠되지 않지만, 이는 넥쏘의 전작인 ‘투싼 수소전기차’가 2015년 세운 최다 판매 기록인 269대에 꽤 근접한 수치인 것이죠.


사실상 수소전기차 보급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비싼 차량 가격을 상쇄할 보조금입니다. 때문에 실제 판매 가격에서 약간의 부담을 덜어 합리적으로 수소전기차 넥쏘를 구매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이 한정적란 것에서 아쉬움이 큰데요. 그럼에도 지난 5월 정부의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112억 원으로 증액된 점에서 작은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소충전소 설치유무가 관건이다!

수소전기차에는 수소 충전소의 건설이 필수적입니다. 전기차처럼 가정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소전기차가 가장 많이 운행되고 있는 곳은 일본입니다. 수소차의 보급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련 규제 완화와 저렴한 설비를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에 넥쏘가 데뷔할 무대인 미국은, 아직까지는 전국적으로 수소 충전소가 건설되지는 않았습니다. 미 에너지 부에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수소 충전소는 캘리포니아 주에 집약적으로 건설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수소차의 기술 무대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으로, 개발을 위해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이 인프라 덕분에 높은 수소차 보급률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넥쏘만의 미국 시장 공략법

캘리포니아에서 지금 가장 만나기 쉬운 수소차는 역시 일본 브랜드들입니다. 미국에 보급된 수소전기차 4000여 대 중 70%가 도요타 미라이가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죠.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 충성도 있는 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들과 정면 대결을 하기 위해서, 현대자동차의 넥쏘는 어떤 전략을 내보일까요?

가스 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WGC(World Gas Conference) 2018에 참가, 전시된 넥쏘에 관심을 보인 관람객들은, 넥쏘의 5분 충전에 600km 가까이 달릴 수 있는 짧은 충전시간과 긴 항속거리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의 편의 장치들 또한 관심을 끌었죠.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수소차들이 모두 세단 타입이지만, 넥쏘는 실용성 높은 SUV 타입의 모델이라는 것 또한 마케팅 포인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미국의 수소전기차 보조금과 일본의 수소전기차 마케팅 지원 정책 등을 분석하여 현대차다운 현지 마케팅 전략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화석 연료의 고갈과 기상 이변 등, 점점 더 친환경 차에 대한 요구와 수요는 세계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전기자동차 보다 한층 깨끗한 자동차로 어필하고 있는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리라 기대되는데요.


사실 현대자동차의 미국 수소차 시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세대 수소차 모델인 투싼ix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철수해야만 했는데요. 하지만 그때와 달리, 수소차에 대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어, 사람들의 수소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만큼 현대차도 더 자신 있는 모습입니다. 두 번째 도전인 만큼, 넥쏘가 더 잘 해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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