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효자車, 싼타페 역대 디자인 변천사

조회수 2018. 7. 26. 19: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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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로 껑충 접어들며, 국내 자동차 판매 상반기 실적도 마무리되었습니다. 그중 중형 SUV 내수 왕좌 자리를 현대차의 싼타페가 차지해 눈길을 끄는데요. 4세대 모델을 출시한지 4개월 만에 5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이례적인 성적을 올린 것입니다.

7월로 껑충 접어들며, 국내 자동차 판매 상반기 실적도 마무리되었습니다. 그중 중형 SUV 내수 왕좌 자리를 현대차의 싼타페가 차지해 눈길을 끄는데요. 4세대 모델을 출시한지 4개월 만에 5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이례적인 성적을 올린 것입니다.

특히 이번 싼타페 TM은 3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2년 이후 약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쳤던지라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싼타페가 어떤 디자인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탄생시켰는지를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죠. 그래서 때마침 첫차연구소에서 준비했습니다. 6년 만에 환골탈태한 싼타페의 디자인 역사, 굵직하고 흥미로운 포인트를 짚어서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


싼타페는 미국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태생부터 미국을 겨냥한 자동차로,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첫 SUV 모델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SUV를 제안하는 콘셉트카로 199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이 시작이었죠. 출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중형 SUV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대표 모델입니다.

· 1세대 싼타페 (2000~2005년)

1세대 싼타페의 디자인은 근육질처럼 느껴지는 곡선 위주의 볼록한 라인이 특징입니다. 이 모습이 SUV인 싼타페의 아이덴티티와 잘 어우러지기도 하네요. 하지만 당시 현대자동차의 CEO인 정몽구 회장은 싼타페의 디자인에 심한 반대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전에는 없던 파격적인 디자인에, 판매율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도 호평 일색에, 출시된 해에 우수 산업디자인 대통령 상을 수상하며 반대를 무색게 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라인의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반짝이는 크롬 몰딩과 짙은 색의 범퍼는 서로를 상호보완하며 한데 잘 어우러져 있죠. 그 당시 유행이던 붉은 갈색의 우드 트림과 밝은 색의 가죽으로 마감된 실내 역시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2005년식에서는 페이스 리프트로 리어 쪽에 약간의 디자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렁크의 손잡이, 시그널 램프의 형태 등 정말 열심히 보지 않으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약간의 변화뿐이었는데요. 이게 바로 싼타페 1세대의 디자인이 그만큼 완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죠.


· 2세대 싼타페 CM (2006~2009년)

2005년 11월, 풀체인지로 확 바뀐 디자인의 싼타페 2세대가 등장했습니다. 근육을 연상시키던 라인이 좀 더 도회적으로 바뀌었죠. 하지만 이 디자인은 당시 인기 있었던 인피니티의 SUV인 FX35를 베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는데요. 헤드라이트의 눈매와 그릴의 아웃라인처럼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부분부분들이 약간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형태는 전혀 닮지 않았다는 의견이 오히려 대다수였습니다.

1세대에 비해, 봉긋했던 보닛 라인이 좀 더 편평하게 다듬어졌고, 헤드라이트와 그릴 디자인 등 첫인상을 좌우하는 프런트의 디자인이 확연히 변했는데요. 자동차를 감싸듯 둘러싸던 투톤의 범퍼는 차체의 양 사이드 부분에만 아주 얇게 남아있고, 프런트와 리어의 범퍼는 차체와 같은 컬러로 마감되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실내에는 한층 더 붉은 톤의 우드 트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컬러의 가죽이 차분하게 정리해주네요. 


· 2.5세대 싼타페 더 스타일 (2010~2011년)

2009년 7월, 싼타페 더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 리프트가 있었습니다. 그릴과 안개등의 디자인이 바뀌고, 안개등 위에 캐릭터 라인이 생기는 정도의 크지 않은 변화였지만, 이 변화가 인상을 확 바꿔버렸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페이스 리프트는 호평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실내는 우드 트림과 밝은 색의 가죽 마감을 버리고 어두운 색의 가죽과 플라스틱 파츠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에는 카본 필름으로 마감하여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죠. 센터패시아의 각종 버튼과 구성도 더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 3세대 싼타페 DM (2013~2015년)

7년 만에 싼타페가 DM이라는 코드명으로 풀체인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되고, 기존의 5인승 모델과 함께 롱 휠베이스 버전을 만들어 7인승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되었죠. 하지만 출시 직후 트렁크 하단에 물이 고인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잇달아 나오면서 수(水)타페라는 별명을 얻으며 설계결함이라는 의심을 사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싼타페 이외의 경쟁 모델의 판매량이 오르지도 않아, 되려 싼타페의 상품성이 공고했다는 것만 보여줬죠.

싼타페가 3세대로 넘어오며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로 전면부의 리뉴얼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릴의 형태에서부터 디테일한 마감, 그리고 헤드라이트와 안개등까지 많은 부분이 새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이전과 같은 부분을 찾자면, 넘버 플레이트가 위치한 전면부 하단 범퍼의 구성이 비슷하다는 정도 일 것 같은데요. 차분한 무채색 계열이 주로 도장되었던 국내 SUV와는 달리, 레드 멜롯이라는 붉은 컬러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실내의 시트 역시 붉은 갈색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내외부 모두 개성적인 구성을 만들 수 있도록 출시되었죠. 센터패시아는 카본 필름을 지워내고, 유행에 맞게 메탈 느낌이 나는 무광 실버로 마감되었습니다.


· 3.5세대 싼타페 더 프라임 (2015~2017년)

2015년 하반기가 시작되며, 더 프라임이라는 이름과 함께 페이스 리프트 된 싼타페가 출시됩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소소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헤드라이트의 램프가 HID로 바뀌고, 전면의 범퍼 라인과 안개등이 훨씬 도회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교체됐죠. 리어 역시 범퍼 라인을 중심으로 조금 더 세련되어진 터치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리어램프의 쉐입은 그대로 살린 채, 세세한 디자인이 바뀐 것처럼요. 캐릭터 라인들도 조금 더 확실하게 잡혀진 모습입니다.

실내는 이전보다 더 다양한 구성으로 구매자의 개성을 맞출 수 있게 되었는데요. 시트는 블랙의 기본 색상 이외에도 버건디와 카멜 등 화려한 컬러를 지정할 수 있고, 센터패시아 등의 플라스틱 파츠에도 실버, 브론즈 등 다양한 컬러가 준비되었습니다. 그 밖에 명품 가방에서 볼 수 있었던 타이가 가죽도 쓰이며 고급스러운 실내를 구성했죠. 


· 4세대 싼타페 TM (2018년~)

페이스 리프트에도 불구하고, 모델 자체의 노후화 때문에 경쟁 모델인 쏘렌토에 비해 판매량이 밀리자, 올해 초 서둘러 출시하게 된 새로운 싼타페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중순 정도에 출시했어야 했지만, 올 2월에 공개와 동시에 사전 계약을 시작했죠. 확 바뀐 디자인에 각종 최신 기술이 들어가면서도 가격을 낮춘 새로운 싼타페로 국내의 SUV 수요층을 전부 사로잡으려는 야심찬 계획이 엿보인 모델입니다. 하지만 옵션 선택에 따른 차량의 퀄리티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옵션 장난이 너무 심하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여 국내 중형 SUV의 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죠.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바뀌지 않은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상하분리형 헤드램프를 채택해,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는 한 편, 기존에 헤드라이트가 있던 자리에는 얇게 치켜뜬 느낌의 DRL로 세련된 외모까지 가질 수 있었죠. 그 밖에도 그물무늬의 그릴과 무광 메탈 느낌의 얇은 범퍼와 몰딩 등 고급스러우면서 도회적인 디자인 감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트에는 버건디 컬러의 나파가죽을, 내장재에는 스웨이드를 사용하며 이전 모델에 비해서도 한층 더 고급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1열의 창문에는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여 조용함까지 더했죠.


콘셉트 카로 첫 등장하여 전문가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그대로 상용화되었던 맨 초기 모델부터 날렵한 이미지를 베이스로 하여 도심형 SUV에 걸맞는 도회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4세대 싼타페 TM의 디자인까지.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싼타페였는데요. 오랜 시간 숙고하여 탄생한 4세대 모델이 있기까지 그 과감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싼타페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감동시킬지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내용을 쭉 읽어보시고 여러분의 소감은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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