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달콤한 연휴, 서울 근교로 1박 2일 떠나볼까?

조회수 2018. 7. 2. 18: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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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과 6월은 드문드문 있는 휴일로 직장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데요. 이런 샌드위치 연휴에는 통 크게 연휴를 써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현실은 언제나 내 앞을 가로막습니다.

올해 5월과 6월은 드문드문 있는 휴일로 직장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데요. 이런 샌드위치 연휴에는 통 크게 연휴를 써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현실은 언제나 내 앞을 가로막습니다.


 

게다가 5월은 가족의 달이라는 이름으로 이런저런 행사를 챙기느라 휴일에 제대로 놀러 나가지 못한 분들도 계셨을 텐데요. 6월에는 짧게라도 나를 위한 휴식을 취해보면 어떨까요? 물론 서울에서 머지않은 곳으로, 가능하면 차가 막히지 않을만한 곳이면 더 좋겠네요.


 

이번 시간에는 주말, 혹은 휴일에 달콤한 연휴를 계획하실 분들을 위해, 참고가 될만한 여행지를 선정하여 모아봤습니다. 서울 근교라는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이참에 머릿속에 한 군데씩 담아두셨다가 언젠가 한 번씩 들러보면 좋을 거예요!


눈이 즐거운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는?

'바다' 하면 파란 풍경의 동해안도 떠오르지만,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주말에 동쪽을 향해 달리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 쓰러지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는 조금이라도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게 좋죠.

다행히 서울의 서쪽 방향에도 바다는 있습니다. 동해 바다 같은 푸르르고 청량한 느낌의 바다는 아니지만, 썰물에 빠져나간 바닷물 밑에 숨어 있던 갯벌의 스산한 모습 역시 많은 생각을 만들어 줍니다.

서쪽에도 갈 수 있는 많고 많은 곳이 있지만, 지금 소개 드리는 강화도의 선두리 어시장을 내비에 찍고 출발해 보세요. 스산한 갯벌의 풍경과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선착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강화 초지 대교를 지나는 드라이브 코스로, 막히지 않는 상태라면 시청에서부터 출발했을 때 약 1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데요. 어시장이 있는 선착장 바로 옆으로 철새를 볼 수 있다는 '강화 나들길 8코스'도 있어, 산책을 하며 어시장에서 채운 배를 꺼트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어시장 바로 맞은편에는 상설 사진 전시를 하는 작은 갤러리 겸 카페도 있는데요. 유리 벽면 너머로 바다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휴식은 휴식대로, 감상은 감상대로 할 수 있는 일석이조 공간이랍니다. 가볍게 들리셔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서울 내에도 자동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많은 야경 포인트들이 있죠. 하지만 서울 외곽에서 보는 서울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것, 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 알고 계실 테죠. 

올림픽대로를 타고 이동하다가, 동부 간선도로를 타고 세곡동까지 내려가다 보면 산성역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가 남한산성 드라이브 코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적당히 구불거리는 길을 천천히 즐겁게 오르다 보면 남한산성 정상 부근의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뒤 시트를 뉘여서 머리 위로 펼쳐진 밤하늘 속 콕콕 박힌 별을 보며 라디오를 듣는 것도 좋지만, 발아래로 펼쳐진 바다를 감상하고 싶다면 남한산성 서문 쪽으로 천천히 걸어보세요. 롯데월드 타워를 중심으로 펼쳐진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돌아오면서 주차장 근처의 매점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 먹는 것도 즐겁고, 감상적인 마음을 안고 성남시 방향으로 내려가 멋진 식당이나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남한산성 이미지 출처 : http://korea.net


강원도 화천에 있는 광덕산 정상 해발 1010m에는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천문대가 있습니다. ​ 녹음이 푸른 깊은 산속 길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 보면 낮에는 자연 빛의 푸른 산을, 밤에는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을 만날 수 있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조경철 천문대죠. ​

조경철 천문대는 '아폴로 박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의 이름을 딴 천문대로, 처음에는 광덕산 천문대로 건설이 시작되었으나, 건설 중 조경철 박사님의 별세 이후, 박사님을 기리는 의미로 천문대 명을 변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천문대 내부에서는 전시관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야간에는 천체 관측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사방이 막힘없이 트여 있는 이곳의 위치 덕분에, 은하수 촬영하기에 탁월한 천문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밤낮으로 펼쳐지는 광덕산의 별과 나무의 물결을 감상하고 있다 보면 태백산맥에서 뻗어 나온 한북정맥이 주는 상쾌한 느낌을 마음에 담아 갈 수 있을 거예요.


 

산에서 내려오는 길목에는 토종 닭백숙 등을 파는 식당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돌아가는 길 배도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아닐까요?

※ 조경철 천문대 이미지 출처 : http://www.apollostar.kr


잘 안 알려진 수도권 지하철 여행지는?

1호선을 타고 가다가 인천역에서 하차 후, 수인선을 타고 4 정거장만 가면 송도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역 기준으로 1시간 3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말 그대로 신세계. 거리 곳곳에 마천루가 가득한 도시 사이에 수로가 흘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었죠. 

특히 송도의 한가운데 자리한 센트럴 파크는 송도를 대표하는 화려한 건물에 둘러싸인 호수가 제일 유명한데요. 호수에서는 각종 보트를 타고 유유자적 놀아볼 수도 있는데요. 보트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아봐도 좋고, 아니면 호수를 옆에 끼고 천천히 공원의 조형물을 구경해도 좋겠죠.


 

그 밖에도 한옥마을이나, 각종 전망대 등 다양한 구경거리나 체험할 곳도 많죠. 이렇게 구경하다 힘이 들 때에는 주위를 둘러보세요.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가득한 송도에는 그만큼 멋스러운 식당과 카페도 쉽게 찾을 수 있어 구경하다 지친 발을 쉬기에도 좋습니다.

※ 송도역 이미지 출처 : https://blog.naver.com/hl1oye


서울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광부들이 금과 은, 동, 아연 등을 캐던 광산이 있었습니다. 바로 광명역 지척에 있는 광명동굴인데요. 광명시에서는 몇 년 전 이 동굴을 관광지로 개발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공연장과 와인연구소, 그리고 각종 전시공간 등 볼거리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평인데요. 수원시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면 동굴 입장료를 20% 할인해 주기까지 하니 더더욱 이득입니다.

동굴을 다 구경한 뒤에는, 근처에 있는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 쓰레기로 버려질 뻔한 물건들의 예술작품을 구경해 볼 수도 있고, 광명역 근처에 있는 이케아와 코스트코, 그리고 롯데면세점 등 대형 쇼핑센터를 돌아보며 가볍게 아이쇼핑을 할 수도 있으니, 자연과 문명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될 거예요.


양수역에서 내려 천천히 남쪽을 향해 걷다 보면 두물머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남한강과 북한강, 이렇게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 해서 두물머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잔잔한 강이 보여주는 고즈넉한 풍경으로도 유명하죠. 

두물머리에서 바로 옆에는 전통 배가 줄줄이 늘어져 만든 이색적인 모양의 '배다리'가 있는데요. 과거에 군대나 혹은 왕의 행차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강을 건너야 했을 때 쓴 방법이라고 합니다. 

깃발이 나부끼는 배다리를 건너면 세미원이라는 이름의 수목원이 나타납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갈하게 꾸며진 한국식 정원으로, 주말에는 정원 야외무대에서 종종 공연이 이어지기도 하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두물머리와 세미원 주변에는 한정식 식당과 조용한 카페들도 쉽게 찾을 수 있어, 나들이의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양수역 이미지 출처 : https://blog.naver.com/hl1oye


사실 놀러 나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계획 짜고, 아침부터 부산스레 움직이고, 이동하는 시간은 힘들고 지치고...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는 그간의 수고는 씻은 듯 사라지고 즐거움만 남습니다. 물론 이 짧은 여행은 시간이 지나도 추억으로 남아 힘든 일상에서 불현듯 미소 짓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5월의 짧은 연휴들. 다가오는 휴일에는 꼭 추천해드린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리프레시 할 만한 공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벌써 한 해의 절반을 의미하는 6월이 시작되었으니, 여행을 통해 파이팅을 한번 외쳐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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